◀ 앵커 ▶
12·3 내란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한 박선영 위원장이 논란 속에 취임했습니다.
과거 5·16 군사쿠데타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로, 국가 폭력 피해자 단체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란수괴가 임명한 박선영 반대'란 손팻말을 든 유족들이 진실화해위원회 건물 진입을 시도합니다.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의 취임을 저지하기 위해 5·18등 국가 폭력 피해자 유족들이 나선 겁니다.
박 위원장은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오수미/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대표]
"계엄령을 선포해놓고 다시 박선영이라는, 5·16을 정당화시키는 이런 사람을 이 자리에 보낸 것은 저희는 참을 수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12·3 내란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 임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탄핵 심사를 하는 헌법재판소 정형식 재판관의 처형이기도 합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일, 내외신 기자간담회)]
"뇌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이거는 탄핵을 한편으로 대비하고 탄핵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을 피해 출근한 박선영 위원장은 앞서 SNS에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썼습니다.
또 자신의 취임을 거부하고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헌정유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이 몰려들어 질문을 쏟아냈지만, 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대통령의 임명이 부당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설명을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논란일 뿐이죠. (계엄에 대해서는 옹호하시는 입장인가요?) 입장은 제가 SNS로 다 밝혔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 내부에선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하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시민과 연구자들이 모인 522개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불법 임명된 박선영 씨는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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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해선
'내란 뒤 임명' 취임‥'쿠데타 옹호' 이력 비판
'내란 뒤 임명' 취임‥'쿠데타 옹호' 이력 비판
입력
2024-12-11 07:25
|
수정 2024-12-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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