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 법사위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하면서 거센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측근들이 휴대전화를 동시에 교체했다며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배숙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만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된다.' 이런 얘기는 좀 불공정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민주당은 곧바로 "내란을 공모한 여당 의원들 말에 수긍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당 의원 중에 누군지 제가 특정은 못 하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추경호와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어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다시 한번 "공범들"이라고 맞받으면서 회의장에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들어보세요.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공범이라니!>"
결국,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이후 회의는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 안가에서 비밀 회동을 가진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당시 함께 자리한 이완규 법제처장과 김주현 민정수석, 박 장관이 이틀 뒤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까지 잇따라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인멸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이완규/법제처장]
"글쎄 뭐 사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바꿨, 교체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측은 "수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연락처와 사진 등을 저장했을 뿐, 기존 전화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주현 민정수석과 정진석 비서실장은 전화기 교체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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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상빈
'안가' 갔던 사람들 전화기 교체‥"증거인멸"
'안가' 갔던 사람들 전화기 교체‥"증거인멸"
입력
2024-12-18 06:46
|
수정 2024-12-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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