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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전부터 음모론에‥"대선도 부정선거 의심"

당선 전부터 음모론에‥"대선도 부정선거 의심"
입력 2024-12-19 06:29 | 수정 2024-12-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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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극우 유튜브를 즐겨 봤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이 빠졌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앵커 ▶

    후보 시절 가까이서 보좌했던 캠프 관계자들의 증언인데, 자신이 당선된 대선 결과조차 더 격차가 나게 이겼어야 했다며 의심했다고 합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대선을 일주일여 앞뒀던 재작년 2월 말.

    윤석열 당시 후보는 사전 투표를 독려한다며, 대뜸 2년 전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꺼냅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년 2월)]
    "(2020년) 4.15 총선에서 좀 부정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선 캠프 출신의 한 핵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된 대선 결과조차 의심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5~10% 포인트 앞섰는데 개표 결과 0.73% 포인트밖에 못 이긴 게 이상하다는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와 비교하며, 서울 서초갑의 국민의힘 후보가 73%를 득표했는데 자신의 서초구 득표율이 65%에 그친 것도, 부정선거의 증거란 주장까지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정권 초기였을 때 유경준 의원하고 대통령하고 좀 언쟁이 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부정선거 얘기를 하시니까. '유튜브에서 나오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하시더라..'"

    윤 대통령은 이미 대선 경선 후보 때부터 '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에 몰래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꺼냈다가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4일)]
    "이제는 우리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들으셨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것을…"

    한 극우 유튜버의 하루 전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사실상 되풀이한 셈입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뒤에도 극우 인사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며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어제,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야당 192석이잖아요 저는 그중에 절반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4월 10일 총선이 가짜라는 거야. 대통령은 이걸 확신하고 있었어."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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