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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정채용 의혹' 이기흥 자택 등 8곳 압수수색

경찰, '부정채용 의혹' 이기흥 자택 등 8곳 압수수색
입력 2024-12-19 07:38 | 수정 2024-12-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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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체육회와 진천 선수촌 등 8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회장은 딸 친구를 부정 채용한 혐의와 횡령과 배임 등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 상자를 차량에 싣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대한체육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충북 진천선수촌과 이 회장 주거지와 차량까지 모두 8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기자-경찰 수사관]
    "<채용 비리 관련해서 증거물 확보하셨습니까?> ... <어느 부서 사무실 압수수색 하셨어요?>"

    이 회장은 재작년 자신의 딸 친구를 진천선수촌 훈련생활지도관으로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당시 선수촌 간부에게 자격 요건을 낮추라고 수차례 지시하고, 딸 친구의 이력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영석/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지난달 10일)]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 연봉을 깎아야 됩니다.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보고를 하니 회장께서 이런 '어떤 XXX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라고 크게 화를 내고…"

    이 회장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마케팅 수익 물품을 회장실로 받아서 지인에게 제공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6천3백만 원 상당을 유용했다는 겁니다.

    파리올림픽 참관단에도 자신의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하고, 이들에게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1일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고, 이 회장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과 체육회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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