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내란혐의 사건을 검찰에게 넘겨받은 공수처가 오늘 윤 대통령에게 2차 소환통보를 보낼 전망입니다.
사건을 넘기기로 한 검찰의 협조가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이첩받기로 한 뒤 첫 출근길인 오동운 공수처장.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검찰 합동수사 거절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사건만 달라고 한 이유 뭡니까?>
<윤 대통령 출석 계속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공수처의 1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어제는 통보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검찰과 협의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넘겨받기로 했지만, 검찰이 사건 기록을 정확히 언제 줄지, 전부 다 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수사 주도권은 검찰이 쥐고 있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육군참모총장,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신병도 모두 검찰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윗선인 윤석열 대통령으로 수사를 좁혀가려면 검찰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공수처의 수사 역량에도 여전히 의문부호가 찍힙니다.
현재 공수처의 윤 대통령 수사인력은 50여 명, 100여 명의 검찰, 150여 명의 경찰과 비교해 턱없이 적습니다.
2021년 출범 이후 공수처가 구속한 피의자가 한 명도 없고, 기소를 통해 유죄가 확정된 사건도 한 건도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인력과 수사 역량을 갖춘 검찰보다 공수처를 수월하게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공수처는 오늘 윤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측은 "모든 인력을 이번 내란 사태 수사에 투입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결국 검찰이 어느 정도 협조를 할 것인지가 윤 대통령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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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변호인 없다" 핑계‥이르면 오늘 2차 출석 통보
"변호인 없다" 핑계‥이르면 오늘 2차 출석 통보
입력
2024-12-20 06:07
|
수정 2024-12-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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