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심있는 도둑 얘기입니다.
청혼하면서 미래를 약속하고 있는 커플의 휴대전화를 훔쳐 간 소매치기범이 내용을 알고 돌려줬다는 다소 머쓱한 사연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선문 앞입니다.
다정한 포즈를 잡으면서 셀프 촬영으로 위장한 남성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는 여자 친구에게 반지를 건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깜짝 프러포즈에 이 여성은 감격했고요.
반지를 끼면서 청혼을 받아들이고 서로 안아주는 사이, 개선문 쪽에서는 검은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화면 오른쪽에서 이 커플의 옆을 스친 남성 프러포즈의 순간을 담고 있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가져가 버립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도망간 줄 알았던 소매치기범이 다시 돌아와 휴대전화를 돌려준 겁니다.
아마도 동영상 내용을 보면서 프러포즈 순간이었다는 걸 알고 뒤늦게 돌려준 걸로 보이는데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소매치기범에게도 낭만이 있네!", "양심이 남아있는 도둑"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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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프러포즈 찍는데‥훔친 전화 돌려준 소매치기범
[와글와글] 프러포즈 찍는데‥훔친 전화 돌려준 소매치기범
입력
2024-12-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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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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