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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말 특수‥지자체, 민생 경제 '안간힘'

사라진 연말 특수‥지자체, 민생 경제 '안간힘'
입력 2024-12-23 06:51 | 수정 2024-12-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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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말 대목을 앞두고 12·3 내란 사태로 지역마다 경기가 크게 위축됐죠.

    음식점들의 송년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소비도 얼어붙으면서 지자체마다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고깃집.

    주변에 관공서가 많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송년회 문의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예년 같지 않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는 단체 예약이 한꺼번에 취소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지성/고깃집 운영]
    "뒤로 갈수록 원래 망년회 느낌이 더 많이 나기 때문에 더 예약이 쭉쭉 원래 들어와야 돼요. 한 10%에서 20% 정도가 예약 문의가 많이 줄었어요."

    국내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닭갈비 거리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경기 불황에 국내 정치 상황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상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닭갈비 음식점 사장]
    "이달은 완전히 망한 거예요. 지금 이게, 지금이라도 조금 (경기가) 일어나면 좀 나은데 일어날 기미가 없는 거야. 더 안 와. 사람들이 더 안 다녀…"

    실제로, 전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83.6%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 사정이 곤란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 46.9%는 국내 정치 상황이 불확실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지자체들은 민생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춘천시는 급하게 예비비 5억 원을 들여 춘천사랑상품권 50억 원 어치를 추가 발행했습니다.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사용 기한을 내년 2월까지로 정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인데, 8일 만에 95%가 팔렸습니다.

    춘천시가 개장한 이곳 지역먹거리 직매장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강원도는 연말 송년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독려하는 등 지자체마다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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