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수 침체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벅찬 상황입니다.
정부와 은행권이 채무조정 같은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말 대목이라는데, 코인노래방이 한산합니다.
[이지환/코인노래방 운영]
"원래대로라면 가장 많이 벌어놔야 하는 달인데 11월 달이랑 비교해서 오히려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고‥"
매출은 줄어드는데 사업자대출 금리는 3년 전 연 3%대에서 이제 5.5%까지 올랐습니다.
매달 원리금만 140만 원씩 냅니다.
[이지환/코인노래방 운영]
"수입이 많으면 그게 별로 상관이 없을 건데 아무래도 수입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부담으로 다가오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의 핵심은,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입니다.
기존 대출을 최장 10년 만기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고, 금리도 평균 2.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도 늘려서, 이르면 내년 3월부터는 연 소득 3천500만 원 이하, 신용평점 하위 10%인 소상공인의 채무도 조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 오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대출을 갚고 있는 폐업자들에 대해서도 최장 30년까지 만기를 늘려주고, 대출 잔액이 1억 원 이하면 금리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연3%)
정부는 이번 방안으로 소상공인 25만 명이 연 7천억 원가량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수가 바닥인 상태에서 은행권이 중심이 된 금융 지원책이 얼마나 장기적인 효과를 낼지는 의문입니다.
[우영실/음식점 운영]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 지금 임대료는 이 경기에서 또 상승이 됐어요. 이제 직원들 급여도 계속 상승되고‥"
정부는 또 소상공인들의 수출 지원 사업 등에도 년에 6천2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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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배주환
매출 추락에 이자도 못 내‥'벼랑 끝' 소상공인 지원
매출 추락에 이자도 못 내‥'벼랑 끝' 소상공인 지원
입력
2024-12-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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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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