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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혼란해도 크리스마스‥"어려운 사람 더 생각"

나라 혼란해도 크리스마스‥"어려운 사람 더 생각"
입력 2024-12-26 07:34 | 수정 2024-12-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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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 사건의 충격파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말 분위기가 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래도 성탄을 맞은 따스한 나눔의 손길은 올해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겨울옷과 방한용품, 도시락을 나눠줍니다.

    "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37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료급식 봉사 '밥퍼'는 어김없이 계속됐습니다.

    [정비상·김태현/자원봉사자]
    "제가 받은 사랑을 또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참여하게‥ <친구들이랑 놀거나 가족들이랑 보내고 했었는데 이렇게 봉사하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다고‥>

    [이부례]
    "내가 지금 구십 이제 두 살 되거든요. 이렇게 와서 따뜻한 거 먹고 정말 행복해요. 너무 고맙고."

    내란 사건의 여파로 경기는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약자를 향한 온정만큼은 그대로였습니다.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
    "정국이 혼란하고 이렇게 경제가 얼어붙었을 때 참 놀랍게도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이웃에게 베풀라는 성탄절 뜻은 종교를 구별 짓지 않습니다.

    불교 사찰에서도 무료 급식소를 차려 시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베풀었습니다.

    [임상빈/자원봉사자]
    "식사를 이렇게 드린다는 게 저한테는 조금 그게 우선인 것 같아서, 조금 우리 가족들한테는 좀 양해를 구하고‥"

    낮에는 추위도 한풀 꺾이며, 시내 곳곳에서 따뜻한 성탄절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금동환]
    "이런저런 일들 좀 겪으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좀 잘 치유하고 내년에 좀 더 가족들이 다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강공원 눈썰매장도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양승훈·양다윤·김혜린]
    "요새 사회가 혼란한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나오니까 그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서‥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555미터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해 성탄절 밤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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