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연이어 두 번 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재의 고환율 상황과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번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한 이후 동결로 전환하며, 3연속 인하는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동결'로 결정한 건, 환율 상황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국내 탄핵 정국 등과 맞물려 1,400원대 중반으로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낮추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져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고, 어렵게 잡은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도 중요한 근거가 됐습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약해진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 조정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20일 무역 장벽을 내세운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을 고려해 앞으로의 정책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인하' 흐름을 완전히 꺾진 않았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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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경기 부진에도 기준금리 동결‥환율 우려 더 컸다
경기 부진에도 기준금리 동결‥환율 우려 더 컸다
입력
2025-01-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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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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