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는 트럼프 내각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인데요.
"관세를 대외 협상에 활용하겠다", "에너지 생산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같은 미국 최우선주의를 재확인한 발언들이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정부 경제 정책을 이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당선인이 경제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급망 보호와 함께 무엇보다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남도록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
"중요한 것은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선 3가지 용도를 언급했습니다.
중국을 거론하며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는 것과 정부의 수입 증대, 그리고 또 하나는 협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재무장관 후보자]
"제재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 달러를 사용하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를 협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달러의 지위를 지키고 수입도 늘리는 등 여러 목표를 위해 관세를 전방위로 사용하겠다는 건데, 이같은 '관세 활용론'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베센트 후보자는 또 세금 인상은 중산층을 붕괴시킬 거라며, 세금 감면도 예고했습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석유와 가스 생산에 제한을 두지 않을 거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미국이 에너지 생산을 줄이더라도 러시아와 이란 등이 생산을 늘릴 거라며, 이렇게 되면 수요가 줄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더그 버검/내무장관 후보자]
"미국에서 에너지 생산을 제한한다고 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러시아, 이란이 생산을 늘릴 뿐입니다."
러시아 등이 생산을 늘려 오히려 전쟁 비용으로 충당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외교안보에 이어 경제 분야 장관 지명자들도 '미국 이익 최우선주의'를 명확히 했습니다.
관세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그리고 에너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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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협상에 관세 활용"‥"석유·가스 생산 무제한 허용"
"협상에 관세 활용"‥"석유·가스 생산 무제한 허용"
입력
2025-01-17 12:15
|
수정 2025-01-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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