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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생산·투자는 늘었지만‥소매판매 21년 만에 '최악'
입력 | 2025-02-03 12:11 수정 | 2025-02-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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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 생산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엄사태 등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내수 지표가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은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으로 직전 해보다 1.7%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생산은 나아졌지만, 내수 부진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지난해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이 전년도보다 2.2% 줄었습니다.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소매판매액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는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감소이기도 합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 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1.4%, 의복 등 준내구재 3.7% 등 모두 판매가 줄었습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월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통상 연말은 단체 모임과 행사 등으로 내수가 살아나는 시기지만,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6% 줄면서 넉 달째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계엄사태와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2월에도 전달보다 1.7% 늘었지만, 이 가운데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3.1% 줄었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대 폭 감소입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9% 줄었습니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에서 9.9% 늘었고, 7개월째 마이너스였던 건설기성도 1.3%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 부분은 괜찮지만, 지출이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