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시행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가 다섯 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행정 명령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집권 1기 때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었는데, 이번에는 알루미늄도 25%로 올리고, 관세 적용 대상도 253개 파생상품까지 확대했습니다.
그동안 각국과 맺었던 예외와 관세 면제 조치는 전부 없앴습니다.
우리나라가 트럼프 1기 때 협상으로 얻어냈던 연간 263만 톤의 철강 면세 쿼터도 폐기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예외나 면제 없이 25%입니다. 어디서 오든 모든 나라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미국 안에서 생산한다면 관세는 0입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주요 수출국과의 경쟁에서 더 불리해지진 않지만, 가격과 품질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관세 장벽으로 미국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는 만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미국 업체들이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정책을 두고 또다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습니다.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캐나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료 할증을 잠정 중단하자 이를 5시간 만에 철회한 겁니다.
관세 부과 유예와 취소가 거듭되며 시장에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대해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밝히고,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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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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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잠시 뒤 시행
미국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잠시 뒤 시행
입력
2025-03-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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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3-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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