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1분기 전국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로 보이는데, 지방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11년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2만 1천4백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49.7%가 줄어든 겁니다.
수도권이 5천9백여 가구로 71.2% 감소했는데, 특히 인천에서 94.5% 줄었습니다.
서울에서는 2월과 3월에 아예 공급이 없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6.9% 급감했습니다.
지방 분양도 29.3%가 감소한 1만 5천4백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건설 경기가 부진한 데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뒤로 미룬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공급이 주는 가운데서도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2만 5천1백여 가구로 전달보다 5.9% 늘면서 11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준공 뒤 미분양을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월 말 기준 모두 6만 8천9백여 가구로 전달보다 1.6% 소폭 줄었습니다.
1분기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고, 1분기 주택 착공도 지난해보다 25% 축소됐습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주택의 매매 거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1분기 주택 매매 거래는 모두 15만 6천2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습니다.
특히 2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잠깐 풀리면서, 서울의 거래량이 2만 5천4백여 건으로 60% 넘게 늘어난 게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방 거래량은 1.6% 감소하는 등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는 여전히 컸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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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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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택 공급량 '반토막'‥악성 미분양 더 늘었다
새 주택 공급량 '반토막'‥악성 미분양 더 늘었다
입력
2025-04-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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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4-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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