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대선 후보 '강제 교체'‥"야밤 쿠데타"

◀ 앵커 ▶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돌입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며 불법 후보 교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신수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한덕수 후보가 오늘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새 후보를 등록할 수 있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3일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정당사에 유례 없는 대선 후보 교체가 진행되는 겁니다.

당 지도부에 의해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야밤의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위원회를 열기 전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한 건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 앵커 ▶

김 후보 측이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가요?

◀ 기자 ▶

네. 당 지도부는 오늘 중 전 당원 대상 투표를 거쳐, 찬성이 과반을 넘기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한덕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명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에 의한 단일화에 결국 실패해 당원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한 후보로 대선 후보 교체를 강행키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시간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고 음모론으로 당을 공격하는 자해행위를 서슴지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주자들과 당 일각에선 무리한 후보 교체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맹비난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약탈 교체로 최후의 자폭을 한다"면서,"미쳐도 곱게 미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폭력으로 대선후보를 강탈해 '윤 대리인'에 상납했다며 국민의힘은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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