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국현

검찰, 김건희에 "이번 주 나오라" 정식 출석요구

입력 | 2025-05-11 12:00   수정 | 2025-05-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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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중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 최근 김건희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 중 하루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직접 나오라′고 시간과 장소도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팀은 앞서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김 여사 측이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아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또 같은 날 열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주변 인물 등 조사를 통해 진술과 증거를 상당 부분 수집한 상황에서, 핵심 인물인 김 여사 조사를 더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청사에서 대면조사하는 것 외에 다른 방식의 조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김 여사를 조사해 특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수사팀은 우선 재차 출석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