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가담' 피의자 한덕수 소환‥구속영장 검토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가담했거나 또는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한 달여 만에 특검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특검이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신가요?>
"………."

한 전 총리는 12.3 내란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리기 위해 먼저 부른 국무위원 6명 중 한 명입니다.

또, 계엄 선포와 해제 전후에 열린 두 번의 국무회의에도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또는 계엄을 방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에 서명했다가 이를 없애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계엄 문건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해왔지만, 대통령실 CCTV에는 한 전 총리가 문건을 챙겨 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검은 계엄 선포 당시 과정과 지시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계엄 당일 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한 점을 근거로,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는 데에 관여했는지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를 마친 후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의 사건 재판이 오늘 첫 준비기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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