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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 번복 바람직 안 해‥일본 매우 중요"

"위안부 합의 번복 바람직 안 해‥일본 매우 중요"
입력 2025-08-21 12:03 | 수정 2025-08-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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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위안부 및 강제징용 소송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부의 합의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온 말인데요.

    다만 일본을 향해서 진심 어린 위로가 중요하며, 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요미우리신문은 오늘 자 조간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여러 면에 걸쳐 상세히 다뤘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위안부 및 강제징용 소송 문제와 관련해 과거 박근혜,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맺은 합의를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의 합의이지만 국가로서의 약속"이라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고려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 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양국이 장기적으로 "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공개한 주요 질의응답 요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감정의 문제이므로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상의 문제는 오히려 부수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2015년 위안부 문제 합의와 윤석열 정부의 2023년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등이 국민 동의 없이 이뤄져 '한계 있는 합의'였음에도 국가 간 약속이므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되, 이와 별도로 인도적·감정적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미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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