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여성 살해 용의자 체포‥도주 30시간만

◀ 앵커 ▶

경기도 용인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원한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있는 야산에서 오피스텔 여성 살해 용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지 30시간 만입니다.

냄새로 증거를 찾도록 훈련된 특수목적견인 '체취견' 세 마리가 산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어제 새벽 5시 45분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중국인인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세 시간 전쯤 이 건물을 빠져나간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강원도 홍천군으로 이동했으며, 몰고 온 차량을 한 학교 앞에 버리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섰고, 근처 야산에서 이 남성을 발견해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피해 여성과 이 남성은 직원과 손님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5월 남성을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한 달 뒤 경찰서를 찾아가 피해 여성을 처벌해달라며 자신의 다른 범행을 자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해 피해자의 신고에 앙심을 품고 보복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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