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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정 대우 받아야"‥한국 거론한 트럼프

"美, 공정 대우 받아야"‥한국 거론한 트럼프
입력 2025-10-18 12:15 | 수정 2025-10-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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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을 언급하며 "미국은 공정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공정함'이란,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을 말하는 건데요.

    한미 양국은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까지 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의 안보 효과를 꺼내들었습니다.

    "관세가 없었으면 미국의 안보도 없다, 관세 덕분에 미국 안보가 지켜진다"는 주장입니다.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아 '100% 추가관세' 엄포를 놓은 중국에 대해선, 이달 말 경주 APEC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풀어보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러면 대중국 관세는 157% 정도 될 겁니다. 중국은 그걸 원치 않죠. 우리는 양측 모두에 좋은 합의를 이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바라는 건 공정하게 대우 받는 것"이라면서 돌연 한국 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유럽연합, 일본과 한국도 포함됩니다. 제가 말하는 '공정함'은 수천억, 심지어 수조 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걸 말합니다."

    중국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더해진 말이지만, 미국이 동맹국들로부터 받아내기로 한 천문학적 투자금을 정당화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최대 난제는 트럼프가 수시로 "선불"이라고 주장한 3천500억 달러, 한국 돈 5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방식입니다.

    워싱턴을 찾은 구윤철 경제 부총리 등 한국 협상팀은 "선불"은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장관들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APEC 때 한미 정상이 만나 합의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농산물 개방 등 추가 양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강경화/주미대사 (국정감사, 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는 그런 추가적인 요구(농산물 개방)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경주 APEC은 본 행사 못지않게 한미, 미중 관세 협상 같은 '장외 담판'이 큰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강경화 대사는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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