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과 무역 합의를 사실상 타결했습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남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첫날인 26일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협정 체결을 직접 주재하며 이른바 '피스메이커', 즉 평화중재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지난 7월 말 교전을 벌이며 충돌했던 양국은 '쿠알라룸푸르 평화합의'로 이름이 붙은 협정에 따라 적대 행위 종료와 함께 국경지대에서 중화기 등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양국과는 무역협정을, 그리고 태국, 베트남과는 협정 전 단계인 '프레임워크'에 합의해 '무역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들 국가들과 강력한 상업과 협력, 거래 관계를 갖게 될 것입니다."
동남아 4개국과의 무역합의를 사실상 타결한 겁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상호관세율의 경우 미국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그리고 태국에는 19%를, 그리고 베트남에는 2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의 회복력과 혁신을 제고하며, 동시에 관세 회피를 방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맺은 광물 협력 내용은 주목되는데, 말레이시아는 미국에 대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원소 수출을 금지하거나 할당제를 두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런 협력은 말레이시아와 희토류, 그리고 농공산품 무역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한국과의 최종 무역합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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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김재용
미, 동남아 4국과 연대 과시‥중국 의식했나
미, 동남아 4국과 연대 과시‥중국 의식했나
입력
2025-10-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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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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