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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노만석 대행‥'묵묵부답' 출근

'사퇴 압박' 노만석 대행‥'묵묵부답' 출근
입력 2025-11-12 12:04 | 수정 2025-11-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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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면서 검찰 내부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오늘 다시 출근했습니다.

    검사들이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총장이 돼 보니 고려할 게 많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출근길에서는 거취 문제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연차 휴가를 냈던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 대행은 오늘 출근길에서 향후 거취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만석/검찰총장 권한대행]
    "<용퇴 요구 나오는데 입장 있으실까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노만석 대행은 어제 MBC와의 통화에서 거취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노 대행은 앞서 대검 평검사 10여 명이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총장이 되어 보니 경영자 마인드로 여러 가지 고려할 게 많다"면서, "용산과 법무부 등의 관계도 고려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검찰총장으로서 일반적으로 용산과 법무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 측은 최종 결정은 대검 지휘부가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상호/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 사건이 그 정도로 본인들이 확신에 찬 사건이었다면 카카오 사건처럼 최종적으로 항소하겠다고 했어야지요."

    노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검찰 내부망에 이어지는 가운데 대안없는 사퇴를 반대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송승환 대구지검 검사는 "검사가 정무적 판단을 해 법률 규정과 반대되는 판단을 하는 것은 정치 검사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장진영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는 "항소장 접수를 수사팀, 공판팀 등 그 누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참담하다"며, "항소 포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분이 그 정도의 차이가 현저히 있겠지만, 비겁하다는 측면에서는 공통된 점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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