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친 경기 부천 전통시장 돌진 사고 차량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경찰은 페달 오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등을 켠 1톤 화물차가 천천히 후진하다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시장 통행로는 길이 2백 미터 정도에 폭은 4미터 정도.
화물차는 가게 매대와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았지만, 속도가 줄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한 뒤 한 속옷 가게 좌판에 부딪힌 끝에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임근식/상인]
"내가 튀어나와서 봤을 때는 차가 계속 나가버리는 거야. 엔진 소리도 컸어요."
앞서 소방 당국은 트럭의 후진 거리가 28m, 직진 거리는 150m라고 밝혔으나 경찰이 직접 측정한 결과 차이가 있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부상자는 차량이 멈춰 서기 직전 50미터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60대 여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19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상자 21명 중 시장 상인은 2명, 나머지 19명은 이용객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연령대는 50∼70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경미/상인]
"비명 소리가 막 사람들이 막 살려달라고 소리 나지. 저는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차가 저쪽에서 막 급하게 오더라고요."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67살 화물차 운전자는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으로, 경찰 조사에서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 약도 먹고 있지만 운전하는 데 지장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돌진사고 당시 차량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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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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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사상' 부천 시장 돌진‥구속영장 신청
'21명 사상' 부천 시장 돌진‥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5-11-14 12:19
|
수정 2025-11-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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