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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종전안, 우크라 영토 양보·군 절반 축소"

"새 종전안, 우크라 영토 양보·군 절반 축소"
입력 2025-11-20 12:18 | 수정 2025-11-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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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안 초안을 러시아와 비밀리에 만들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채 작성된 초안에는 러시아의 요구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19일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내용이 초안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초안에는 특히 우크라이나 내 서방 장거리 무기 배치 금지와 미국의 군사 지원 축소 외에도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의 공식 언어로 인정하는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과 러시아가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상당히 구체적인 종전안이 공개된 것입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작성한 초안인 만큼, 러시아의 요구사항이 대폭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계획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방안을 수용하기를 강력히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로서는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만큼, 종전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전 세계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며 외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전쟁을 벌이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당국은 어제 하루 러시아의 공격으로 25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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