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망자가 최소 128명에 달하는 홍콩 아파트 화재 원인으로 건물의 스티로폼 자재가 불길을 키웠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오늘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는데요.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마흔세 시간 정도가 지난 현지시간 어제 오전, 진화 작업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불에 탄 잔해들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번 화재 참사의 사망자는 128명입니다.
80여 명의 부상자 중 상당수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주민 200여 명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시신 89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조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국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건물 한 곳의 하부 그물망에서 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인 파악과 책임 규명을 위해 외벽 보수공사를 진행한 업체 관계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50대 남성 3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웡 푹 코트' 아파트 리노베이션을 담당하는 회사 임원들입니다."
공사 중 담배를 피우는 등 안전 규정을 상습적으로 위반했거나, 화재 예방조치를 강화하라는 잇단 경고를 무시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반부패조사국은 감독·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체포해, 3억 3천만 홍콩달러, 약 621억 원 규모의 공사비 집행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아끼지 위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한 건 아닌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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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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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이 화재 키웠나‥사흘간 '애도 기간'
스티로폼이 화재 키웠나‥사흘간 '애도 기간'
입력
2025-11-29 11:52
|
수정 2025-11-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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