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쿠팡에서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쿠팡 측에 전달된 협박성 이메일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린 정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은 최근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 지난달 25일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인물이 쿠팡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빼돌린 인물과 같은 사람인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쿠팡에서 일했던 중국인 직원이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 용의자 중에 중국 국적자가 있냐'는 질문에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서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정보 유출 경로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긴급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번 사태 배경에 쿠팡의 '서버 인증 취약점'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어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하여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에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서버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인지 다른 공격 방식을 통한 범행인지 단정하기 이르다며 지금까지 쿠팡 서버에서 발견된 악성코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향후 3개월간 다크웹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책 회의에 참석한 쿠팡 측은 대규모 유출 사실을 밝힌 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어제)]
"피해를 입으신 쿠팡의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한 말씀과…"
앞서 쿠팡은 최초 신고 당시 개인정보 4천 5백여 개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했지만, 후속 조사 과정에서 피해 계정 수는 3천37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12MBC 뉴스
강은
강은
쿠팡에 "정보 유출 알리겠다" 협박‥수사 착수
쿠팡에 "정보 유출 알리겠다" 협박‥수사 착수
입력
2025-12-01 12:03
|
수정 2025-12-01 12:3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