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복귀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에게 양도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면 혜택을 주겠다는 건데, 환율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해외주식을 팔고, 그 자금으로 국내 주식을 사서 일정 기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를 신설해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는 건데, 예를 들어 1인당 5천만 원 한도에서 해외주식을 판 뒤, 국내 주식을 사 1년간 보유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는 방식입니다.
내년 1분기에 해외주식을 매각할 경우 100% 감면하고,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감면합니다.
빨리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로 달러를 가져오면 세금을 더 면제받는 개념입니다.
또 서학개미들이 환율 변동의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용 외환 선물환 상품도 출시합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비율도 현행 9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해 기업들의 달러 유입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달러 수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원화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 기대한다면 유리하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외환 담당 국장 명의의 메시지를 내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정부 대책에 오늘 환율은 한때 장중 1458원대까지 급락해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484원으로 오전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기준 어제보다 18원 내린 1463원 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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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내년 1분기에 팔면 양도세 100% 감면"
"서학개미, 내년 1분기에 팔면 양도세 100% 감면"
입력
2025-12-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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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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