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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상훈 기자
◎ 진행자 > 이 자리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천하람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국회 측 소추인단이시죠.
◎ 천하람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지난번 3차 변론 때도 참석을 하신 걸로 아는데 오늘도 가십니까?
◎ 천하람 > 네, 오늘도 방송 마치고 바로 뛰어갈 예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난 3차 변론 분위기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천하람 > 우선 그래도 하나 평가할 부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피소추인 윤석열 대통령이 덜 막무가내였습니다. 저는 워낙 말씀하시기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모두발언 기회 얻어서 1시간 이상 막 장광설을 늘어놓거나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무시하거나 하면 어떡하나 사실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서부지법 폭동의 여파가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지층이 더 열광하거나 더 흥분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래도 생각보다는 헌법재판소의 권위나 질서를 유지하면서 답변하는 태도는 취했다, 이 부분은 평가하고요. 다만 본인이 책임져야 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거짓 진술이 너무 많았고 모르쇠로 일관했고, 또 부정선거론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자기주장과 모순되는 또 음모론들을 펼치면서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솔직히 본인이 예를 들면 잘못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해도 어쨌든 이 비상계엄 적법하든 위법하든 따져봐야겠지만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입은 타격이 얼마고 연말연시에 우리 자영업자들이 입은 손해가 얼마입니까? 그러면 대통령으로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국민들께 사과하고 그리고 서부지법 폭동을 일으킨 본인들 지지자에 대해서도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저는 대통령으로 선출된 자의 최소한의 도의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없어서 저도 참 저런 분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고 살았구나, 모시다는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두고 살았구나 참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 진행자 > 그날 화요일 날 저도 다른 분들하고 같이 방송을 하면서 그 장면을 봤었는데 처음에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관들께 송구하다라고 시작을 하더라고요. 근데 국민에 대해서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께 사과한다 이런 얘기는 전혀 없었거든요.
◎ 천하람 > 지금 헌법재판관에게 송구하기보다 백만 배 천만 배 더 국민들께 송구해야 되고요. 제가 지난번에 LA산불 났을 때 미국 국민들 위로한다라는 거 보고도 기가 찼었어요. 지금 본인이 미국 국민 위로하고 있을 때인가 한국 국민을 위로해야죠. 아직까지도 국민이 안중에도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날 윤 대통령이 직접 네 차례 답변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그중에서 어떤 답변에 가장 주목하셨습니까?
◎ 천하람 > 최상목 쪽지죠. 비상입법기구, 자기가 준 적 없다라고 한 부분, 오늘 김용현과의 증인신문이 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자꾸 모든 것을 김용현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태도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저는 이거 김용현한테 나중에 되치기 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헌법재판뿐만 아니라 형사재판이 구만리 같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 벌써부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는 이거 앞으로 계속해서 김용현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금 군인들부터 시작해서 각료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있을 거거든요. 근데 이렇게 책임 떠넘기게 한다. 앞으로 이거 어마어마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거다, 그 점 되게 인상 깊게 봤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비상입법기구 말씀을 하셔서요. 헌재에서도 주목을 하고 지난번 구속영장 발부될 때도 되게 주목이 됐잖아요. 정치인이시기도 하고 법률가이시기도 하니까 이 비상입법기구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 겁니까?
◎ 천하람 > 비상입법기구를 한다라는 거는 영구 독재, 최소한 장기적인 독재를 하겠다라는 의미입니다. 국회를 새로 만들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럼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서 공정하게 구성할까요? 아니겠죠. 보통 그러면 과거에 전두환 때나 이런 전례들을 보더라도 꼭두각시 국회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으로서 그게 독재 아니겠습니까? 독재 시도라는 것이 결국은 헌정유린인 것이고 헌정질서 파괴인 것이고 내란죄를 저질렀던 그 목적 부분, 동기 부분을 확실하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헌재에서도 지금 핵심적으로 두 가지를 보고 있는 겁니다. 포고령에서 왜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지했느냐, 그리고 이것이 금지한 것에서 더 나아가서 이 꼭두각시 의회라는 것을 만들려고 해서 독재를 장기화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를 주된 쟁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고요. 윤석열 대통령 측 피소추인 측은 그런 게 아니라 우리는 경고 목적으로 몇 시간 만에 했던 거다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영구입법기구를 만들려고, 아니면 임시회가 됐든 입법기구를 만들려고 했다는 거는 그게 거짓이라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내란의 목적과 관련해서 이 부분이 핵심 쟁점이 되는 겁니다.
◎ 진행자 > 오늘 김용현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양측에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지금 입장은 다른 거잖아요.
◎ 천하람 > 그리고 사실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굉장히 명확하게 얘기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본인인지 비서관인지 모르겠지만 건네받았다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변론에 나온 거에 가장 발목을 잡는 게 이 지점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피소추인 대통령 본인이 나와서 거짓 진술을 한다. 거짓 진술이 확인이 된다, 다수 관계자들에 의해서. 그럼 탄핵을 안 시킬 수가 없어요. 헌법재판소 입장에서. 본인 발등을 본인 입으로, 본인의 입이 지금 도끼가 돼서 본인 발등을 찍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고 나머지 증언이나 진술을 다 종합을 해보면 윤 대통령만 지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 쪽지를 김용현 장관이 작성을 했다라고 윤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어제 국회에 나온 김용현 전 장관의 보좌관은 그 시간에 김용현 전 장관은 합참에 있었다고.
◎ 천하람 > 합참에 있었다고 나오는 거죠. 이게 맞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리 그때 당시가 계엄이고 뭐 하고 해도 경제부총리에게 국방장관이 지시를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이게 사리에 맞지도 않고 그리고 지금 보좌관 얘기 잘해 주셨지만 그때 당시 동선을 보더라도 맞지 않아요. 그러면 대통령은 지금 계속해서 모르쇠 얘기하거나 기억이 안 난다거나 거짓 진술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계속해서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 진행자 > 비슷한 쪽지가 있을 수 있다 쪽지도 아닙니다. A4 용지니까 이런 게 있을 수 있다고 또 추론을 해볼 수 있는 게 외교부 장관은 직접 받았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국회에서. 그럼 이런 정황들이 다 영향을 줍니까, 어떻습니까?
◎ 천하람 > 당연히 영향을 줍니다. 신빙성 판단에 당연히 영향을 주게 되고요. 이게 조금 어려운 말이지만 자기 부죄의 진술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면 나한테 죄가 된다는 걸 알고도 진술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예컨대 군인들이 나는 정치인 체포 지시받았다. 그리고 나는 국회에 가서 이거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얘기하는 거는 본인에게도 불리한 것이거든요. 본인에게 불리함을 감수하고 진술하는 부분은 굉장히 신빙성을 높게 칩니다. 그러면 최상목 권한대행이 물론 자기도 이걸 받고 실행은 안 했다라고 하고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에게 이런 쪽지를 받은 것 자체가 본인에게 그다지 유리한 사실은 아니에요. 근데 자기가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불리함을 감수하고 대통령 측으로부터 받았다라고 하는 거면 이쪽의 신빙성이 훨씬 높죠. 자기 책임을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보통.
◎ 진행자 > 그럼 포고령 1호도 마찬가지겠네요. 지금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용현 장관이 옛날 문건을 잘못 베껴서 이렇게 됐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단에서는 김 장관이 작성을 한 건 맞지만 대통령이 다 검토를 했고 수정 지시를 했고 법전까지 찾아갔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럼 그 부분도 오늘 쟁점이 되겠네요.
◎ 천하람 > 오늘 증인신문에서 그 부분이 당연히 물어보고 답변이 나올 것이고요. 이미 윤석열 대통령 피소추인 측에서는 불리한 진술을 해놨어요. 본인이 수정했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이게 포고령이 만약에 100페이지라면 내가 전체를 못 봤다라고 그럴 수 있겠지만 한 장짜리입니다. 게다가 1호예요. 1호에 국회 정치활동 금지한다 써 있고 밑에 아예 통금 있는데 이거 통금은 뺍시다라고 하면 최소한 자연스럽게 내용을 훑어는 보고 수정을 했다라는 게 훨씬 더 상식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피소추인 대통령 측에서 이거를 수정했다라고 하는 순간 보고 본인이 오케이 했다라는 주장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지난번 3차 변론기일 때 또 하나 질문이 나왔던 게 국회의원들 끌어내라고 지시했냐라고 할 때 직접 들으셨죠?
◎ 천하람 > 네.
◎ 진행자 > 없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부분도 오늘 중점적으로 다시 질의가 될까요?
◎ 천하람 > 들었다는 사람이 있으면 한 사람이 없으면 그게 딥페이크입니까? AI로 음성을 조작한 겁니까? 그런 게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그런 명령을 받았다라는 분들의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고요. 심지어는 지금 어제 국정원 전 차장이죠. 나와서 체포조에서 구체적인 내용들 나오고 메모했던 메모지까지 지금 공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죄를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피소추인의 말보다는 그런 물적 증거라든지 다수 관계자들의 일치하는 증언이 훨씬 더 법률적으로는 무게감을 가질 겁니다. 그래서 제가 거짓말로 자기 발등을 찍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 진행자 > 지난번에 이거에 대한 질문을 할 때 관련된 CCTV도 다 보여줬던 걸로 아는데요.
◎ 천하람 > 맞습니다. 그러면 한번 보십시오. 우리나라 군인들이 국회에 가서 창문 부수고 본청에 난입하고 싶겠습니까. 안 하고 싶죠. 아니 어느 군인이 그걸 하고 싶겠습니까. 그렇다면 아주 고위층에서 아주 강력한 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에 우리 군인들이 그걸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계엄을 선포해 놓은 당사자가 내가 그런 명령을 한 적이 없다? 그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결국 김용현에게 떠넘기기가 계속 반복될 건데 그렇게 모든 걸 다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겁니다.
◎ 진행자 > 어쨌든 오늘 김용현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는 만큼 이렇게 엇갈린 주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재판관들이 묻는 그런 절차를 거치겠네요.
◎ 천하람 > 네, 그리고 그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진술의 신빙성 부분도 봐야 되는데 처음에 계엄 선포하고 그 이후에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들이 차고넘친다. 지금 막 부정선거가 거의 어마어마하게 창궐하고 있는데 통상적인 수단을 통해서 바로잡을 수 없다, 막 그래 왔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나와서는 또 왠지 상식적인 척하시면서 합리적인 척하면서 의혹이 있으니 체크해 봐야 되는 수준이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하셨어요. 지난 화요일이죠. 그러면 이미 앞뒤가 계속 안 맞는 얘기들을 쌓아나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전체적인 진술의 신빙성이라는 면에서도 안 좋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피소추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와서 입을 열면 열수록 본인에게는 엄청난 마이너스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왜 나옵니까?
◎ 천하람 > 한 두어 가지 정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첫째는 정치적 선동의 장으로 쓰고 싶은 게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절차상 이득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지연입니다. 어찌됐든 국민 다수에 의해 선출이 된 피소추인이 대통령의 자격으로서 현직이니까 나와서 이런저런 증거 신청을 하고 증인으로 누구 불러달라라고 하면 헌법재판소 입장에서도 거절하는 게 그만큼 부담스럽겠죠. 그리고 이건 너무 개인적인 걸 수 있겠지만 저도 예전에 수감되어 있는 분들 변호를 많이 하는데 변호사가 원래 본업이었으니까, 수감 시설에서 주로 많이 나오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나올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나오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면도 작용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난번에 부정선거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대리인단들이 굉장히 주장을 많이 했어요. 오늘 들어갈 때 김이수 대리인단 변호인도 이 얘기를 했거든요.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당시에 국회 측에서 이 주장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 이렇게 요청한 걸로 압니다.
◎ 천하람 > 그런데 당연히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런 부분이 근거가 없다라는 부분은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변론의 내용을 제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헌법재판소에서도 시간을 제한하는 형태로 계속 부정선거 얘기만 하니까 10분 안에 끝내라라고 하는 형태로 앞으로도 재판 진행을 해나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 보태자면 부정선거 얘기는 하면 할수록 헌법재판소에서는 더 안 좋을 겁니다.
◎ 진행자 >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천하람 > 지지층 결집용이죠. 지지층 결집용이고 그 부정선거론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계엄을 한 이유 자체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들의 세계관에서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거고 한번 잘 지켜보십시오. 지난 기일에는 윤석열 본인이 굉장히 온건하게 이야기했지만 가면 갈수록 이미 헌재에서 변호인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강경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고 나올 겁니다. 그렇게 해야지 정치적 에너지를 계속 가지고 갈 수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럼 오늘도 그 얘기를 많이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천하람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은 증인신문이 주기 때문에 그 얘기를 많이 할 시간은 없겠지만 앞으로 기회 될 때마다 많이 할 겁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이렇게 역으로 생각을 해보면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부정 선거 때문이다라고 하면은 이유가 되지가 않잖아요.
◎ 천하람 >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헌재에서 그 정당성을 인정을 할 수가 없죠.
◎ 진행자 > 전시 사변에 준하는 일이 있어야지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이게 이유가 될 수는 없잖아요.
◎ 천하람 > 당연히 이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들을 보고 있으면 재판에서 이기려고 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외부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절차를 가능하면 지연하는 정도 저는 거기에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이기려고 한다면 도저히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거는 그냥 말이 안 됩니다. 이기려고 하는 전략이 아닙니다. 이거는.
◎ 진행자 >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지층 정치적인 선동의 목적이 있고 절차상의 이득을 얻으려는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오히려 더 크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천하람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넘어서서 지금 피소추인 본인과 변호인들이 실제 부정선거론을 뼛속까지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신범 내지는 신념의 영역으로 저는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날 현장에서 들으셨을 때 그렇게 느끼셨습니까?
◎ 천하람 > 예, 왜냐하면 그 대통령 변호인들이 막 울컥했어요. 울컥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야기할 때에 그게 굉장히 정말 신념에 가득 차서 이 어마어마한 음모를 국민 앞에 밝혀야겠다라고 하는 책임의식 같이 느껴질 정도로,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덕망이 있다고 여겨졌던 고위 법관 내지는 헌법재판관 출신도 대리인단에 계시는데 어떻게 이렇게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말 뼛속까지 믿고 계실 수가 있나, 저는 참 어떤 의미에서는 이거 큰일 나겠다. 이만큼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게 우리 대중들 사이에서도 많이 펴져 있구나. 여기에 대해서 열심히 싸워야겠다. 그래서 이준석 의원도 그렇고 저희 개혁신당 차원에서도 부정선거 음모론과 싸우겠다. 황교안 대표랑도 토론하겠다 그러고 있는 겁니다. 이게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은 비웃겠지만 제 생각에 광범위한 우리 민주주의에 큰 위협입니다.
◎ 진행자 > 선관위에서도 절대 그런 일 없다라고 여러 번 발표를 했고 대법원 판결을 다 보더라도 단 한 번도 인정이 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 근거가 분명한 사안인데 그거에 대해서 계속 주장을 한다. 과연 변론에서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주장을 한다. 지난번에 탄핵소추인단에 같이 있었던 박은정 의원 같은 경우도 이 부정선거를 비상계엄의 이유라고 얘기하는 건 위헌을 저질렀다는 자백이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 천하람 > 자백 맞습니다. 제가 봐도 이거는 자백입니다. 근데 법적으로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게 넘어서서 신념인 겁니다. 이 부정선거 사태를 국민들께 이 헌법재판의 형식을 빌려서 널리 알려야 된다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본인들만의 세계에서 선민의식 같은 게 있는 겁니다. 이걸 알려야 된다. 국민들을 계몽해야 된다 그 정도로 저는 가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 이 시각 헌법재판소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오후 2시 반에 헌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이 한자리에서 같이 증언을 하는 게 맞느냐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그래서 가림막을 친다든지 아니면 김용현 전 장관이 그 증언을 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그 자리를 피한다든지 이런 거를 얘기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천하람 > 일정 부분은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본인이 모셨던 대통령이고 지위 상하관계가 굉장히 강했던 그리고 어쨌든 현직의 지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권력관계 상하관계가 증언의 내용에 영향을 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대리인들은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고요. 다만 저는 이건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결정을 하시든 거기에 따라야 될 것이고 또 어쨌든 만약에 이런 요청에 헌법재판소가 응하지 않는다면 윤석열과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있으면서 김용현이 어떻게 진술을 하느냐, 김용현의 진술에 피소추인 윤석열은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런 것들도 어쨌든 헌법재판소의 관찰 대상이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받아들여도 의미가 있고 안 받아들여도 그 자체로 또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헌재 탄핵심판 변론은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후에 다 영상이 공개가 되는 거거든요. 사실 어떤 발언을 하는지 하나하나가 기록이 되는 거고 그것 때문에 신중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하고 있고 검찰 수사 결과 공소장이 이미 공개가 되고 있고 어제 국회에서 내란국조특위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지금 다 보고 있는 거잖아요.
◎ 천하람 > 글쎄요. 저는 이 정도 되면 불리한 사실은 의도적으로 잊어버리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거의 본인들에게 유리한 세계관 내지는 사실관계로 기억을 거의 재구성하고 있는 수준 아닌가, 불리한 거는 다 잊어버리고 그렇게 저는 해나가고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그것이 지금 관계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드러날 수밖에 없어요. 드러날 겁니다. 당연히. 이미 많이 드러났고 헌법재판소 입장에서도 어쩌면 이런 식으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직을 도저히 다시는 수행할 수 없을 만한 중요한 사유로 평가될 것이다. 저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셔서 많은 이야기해 주시면 조금 불쾌할 수는 있지만 탄핵 재판에는 인용 결정을 받아내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유리하다. 저는 그래서 우리 국회 측 대리인들도 대통령 말씀하실 때 굳이 끊을 필요 없다. 저는 최대한 많이 말씀하실 수 있도록 놔두고요. 다만 부정선거 음모론 같은 경우에 우리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니까 그 부분만 헌법재판소에서 적절하게 자제 시켜주시면 저는 좋은 진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또 변론기일에 참석을 하신다고 하니까요. 그럼 국회 측 소추인단이나 대리인단이 오늘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둬야겠다라고 의논을 하신 게 있습니까?
◎ 천하람 >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이미 김용현의 동선 관련한 부분입니다. 김용현이 최상목 쪽지라고 하는 것이 있었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 그 동선 관계와 시간 관계의 타임라인을 헌법재판관들이 명시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게 그것만 잘 나온다면 저는 대통령이 첫 변론에서 한 구두 진술부터 거짓이다라고 하는 거를 오늘은 잘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비상입법기구 그 부분이네요.
◎ 천하람 > 네, 그리고 포고령의 작성 플러스 만약에 대통령의 수정 과정을 김용현 장관의 보좌관이 말하는 것처럼 김용현이 직접 목격했고 또 그때 당시에 법전까지 뒤적거리면서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생생한 장면을 김용현 장관이 진술을 해준다면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가 굉장히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그 축에서 저희가 좋은 오늘 진전을 이루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진행자 > 헌재에서는 이미 여러 가지 수사 기록도 확보를 하고 있다고 하고 비상입법기구와 관련된 쪽지도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럼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관련된 질의를 오늘은 집중적으로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천하람 > 헌법재판관들이 보통 질의를 굉장히 잘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진술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를 자꾸 우리가 사실은 묻는데요.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 변론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못하느냐도 중요합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지금 박범계 의원이 도착을 한 것 같은데요. 잠깐 들어보고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 박범계 의원/국회 측 소추인단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나오는데 오늘 증인신문 첫날 첫 번째 증인신문을 통해서 이번 비상계엄이 내란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첫 번째 계기가 되기를 빕니다. 대통령의 거짓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오늘 법정을 통해서 똑똑히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 진행자 > 지금 헌재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얘기를 짧게 들어보셨는데 대통령 거짓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밝혀지길 바란다.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거하고 일맥상통합니다.
◎ 천하람 > 저희 소추단이 어느 정도 회의도 하고 또 협의를 거치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의 거짓말 특히 비상계엄의 핵심 동기 부분에 대한 거짓말을 잡아낸다면 저는 오늘 변론이 굉장히 성과가 크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 진행자 > 지금 헌재에 주호영 의원도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전체 탄핵재판 상황도 체크해볼 겸 왔습니다.
- 지난 번 변론에서 대통령이 계속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 주호영 의원 > 나는 그런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일일이 모니터 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 진행자 > 주호영 의원은 국회 소추인단은 아니시잖아요.
◎ 천하람 > 아니십니다.
◎ 진행자 > 응원 차 오신 걸까요? 왜 오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대답을 안 한 것 같긴 한데요.
◎ 천하람 > 아마 좋게 보자면 현장에서 증인신문의 분위기나 내용이나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고 또 어쨌든 윤석열 피소추인 본인이 출석을 하시기 때문에 상태라든가 혹시 가능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 같은 것도 여기서 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 진행자 > 지난번 3차 변론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예상 시간보다 굉장히 일찍 도착을 했었는데 오늘은 더 일찍 도착을 했더라고요. 아무래도 변호인단과 어떻게 변론을 할 건가에 대한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천하람 > 저는 그랬을 거라고 예상하고요. 저는 헌법재판소가 그런 기회나 시간을 충분히 부여하는 것은 굉장히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본인이 출석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방어권 보장은 충실하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인이 요청하는 게 너무 과도하지 않다면 저는 충분히 부여하면서 향후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 결정 결과에 불복할 소지를 최대한 줄이는 게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 헌재의 진행은 굉장히 깔끔하게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김상훈 기자 어떻습니까? 지금 헌재에서 새로 들어온 얘기라든지 진행 상황 관련해서 전해지는 게 있습니까?
◎ 김상훈 > 1시 56분이거든요. 4분 뒤에 이제 바로 심판 시작하고요. 그리고 보니까 변호인단도 다 와서 앉아 있고 그리고 김용현 전 장관 변호사도 와서 앉아 있다고 하고요. 김용현 전 장관은 1시쯤에 동부구치소에서 출발을 한 걸로 보이고요. 어차피 2시 반부터 증인신문이 시작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와서 앉으면 될 것 같은데 보니까 2017년도 1월 달에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안종범 전 수석의 증인 출석할 때를 찾아보니까 수의를 입고 지상주차장에서 호송차에서 방호원들과 함께 내려서 걸어서 들어갔거든요. 그런 모습이 잠시 뒤에 포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복장에 있어서는 그럼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미결수용자이고 지금 김용현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조금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복장이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 천하람 > 김용현 장관도 미결인 거는 동일하고요. 물론 기소가 된 상태이지만. 아마 윤석열 대통령만큼 복장을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려울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호처의 어느 정도 지원을 받고 있는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나 김용현 전 장관도 아직 기결 상황도 아니고 형사 범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면 정장 차림으로 오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 진행자 > 복장은 다를 수가 있다. 국회소추인단이 헌재로 들어가기 전에, 심판정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얘기를 보면 김용현 전 장관이 오늘 출석을 한다, 증언에 주목해달라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이미 전 국민이 TV를 통해서 다 생중계되는 화면을 보지 않았냐. 오늘 증언을 통해서 새로 확인할 사항은 많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 하나, 그리고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까 의원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탄핵소추인단 사이에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고 오늘 방향을 정하셨을 것 같은데 지금 이런 흐름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천하람 > 네, 그렇습니다. 대리인들 입장에서는 그렇고요. 다만 저희가 봤을 때는 명확합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고 누가 오히려 책임을 지는 진술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헌법재판소를 통해서 재판관님들에게도 명확하게 전달이 돼서 김용현과 대통령의 어떤 책임 분담이 책임 범위가 명확하게 가려지기를 기대하고 그럴 거라 예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김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김용현 전 장관은 2시 반에 심판정으로 들어오지만 변호인단은 이미 착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태네요. 윤 대통령이라든지 윤 대통령 측에서 얘기하는 것을 다 듣고 있는 거죠?
◎ 김상훈 > 네, 취재진이 심판정에 들어가 있는데 1시 58분쯤에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했다고 하고요. 방호원들과 함께. 그리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을 하고 직접 걸어 들어왔다고 하고요. 그리고 지난번에도 그렇게 보였는데 머리도 약간 반듯하게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대리인단이랑 잠깐 시간을 이용해서 이것저것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지난번에 복장을 보신 분들이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나온, 반듯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준비를 하고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 천하람 > 제가 이걸 보더라도 정치적인 어떤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간 넥타이나 이런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던 당시와 유사한 복장을 하는 것도 지지층에게 나는 건재하다, 정치적으로 그리고 상징 색깔인 빨간색을 고집하는 것도 결집해 달라,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서서 싸울 수 있다, 이런 식의 신호를 계속 전달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수사 얘기 조금 여쭤볼게요. 공수처가 오늘 오전에 브리핑을 통해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당초 넘기겠다고 저희가 추측했던 것보다 조금 빨랐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공수처는 조금 쉽게 쉽게 좀 포기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대통령을 설득해서 진술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노력들을 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강경했겠죠. 완강했으니까 그랬겠습니다만 또 사실은 공수처 입장에서는 특별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검찰로 공을 넘기는 형태가 됐는데요.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작전 때도 어쨌든 경찰에다가 공을 넘기려다가 그게 또 안 되고 주로 경찰이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이 됐었는데 공수처가 이런 식으로 너무 본인들이 지는 직의 무거움을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남고요. 다만 현실적으로 기소는 검찰이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면도 있다 평가가 됩니다.
◎ 진행자 > 일각에서는 공수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바에는 검찰에 시간을 더 주는 게 낫지 않느냐, 기소를 하려면 또 준비가 필요한데 그게 더 나은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 천하람 > 저도 내부적으로 공수처와 검찰 사이에서 그런 협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판단이라면 저는 일응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는 응할까 이런 의문도 들기는 하는데,
◎ 천하람 > 안 응하겠죠.
◎ 진행자 > 안 응 할 걸로 보세요?
◎ 천하람 > 오히려 본인들 후배들 앞에서 수사받는 거를 더 모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고요. 계속해서 내란죄를 명문 규정으로 수사 권한을 갖고 있는 건 경찰밖에 없는 거 아니냐라는 논리를 계속 할 겁니다. 관련 사건으로 수사하는 거에는 응할 수 없다라는 태도를 계속 유지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공수처의 수사권이 있냐 없냐 하는 건 이미 영장 발부로 끝난 얘기잖아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계속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 천하람 > 지금 사법부를 존중했으면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본인들이 계속해서 사법부의 결정 판단에도 불복하는 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서부지법 폭동까지 일어난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런 사법부 무시의 태도를 이제 와서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검찰은 더더욱이나 내가 너희를 얼마나 이렇게 잘해줬고 내가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인데 감히 너희들이 나를 수사하려고 해 하면서 안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수사에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기소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천하람 > 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시를 받은 공범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진술이라는 거는 엄청난 증거 능력도 있고 신빙성을 가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또 물적 증거들도 많이 확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기소하는 데에는 또 유죄판결을 받아내는 데에는 거의 무리가 없을 거다. 다만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는 거죠. 대통령이 그래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기관에서부터 협조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본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계속 줘야 되는 겁니다. 근데 본인이 그 기회를 잡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에서 계속해서 거짓을 이야기하고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결국 재판, 헌법재판, 형사재판 모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 진행자 > 김 기자 어떻습니까, 지금 시작이 됐습니까?
◎ 김상훈 > 지금 2시 정시에 시작이 됐다고 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시 반에 증인신문이 시작이 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서면 의견서 같은 거를 보고 증거 채택이나 이런 얘기를 절차적인 문제를 한 다음에 2시 반부터 이제 증인신문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국회 소추위원단이 들어갈 때 또 하나 했던 얘기가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법부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태도가 서부지법 사태로까지 번졌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저는 탄핵 불복의 빌드업일까봐 두렵습니다. 탄핵 불복 절차를 저는 이미 개시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되면 정말로 우리 국민들의 심리적 내전 상태가 더욱더 심각해질 겁니다. 대통령으로서 그러면 안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부분이 정치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일 뿐만 아니라 탄핵 심판에 있어서도 굉장한 악영향을 미칠 겁니다.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라는 부분들을 봤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는 수준이 아니고 헌법 파괴 의지가 있어요. 저는 그렇게 여겨집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헌법재판소에서도 신속하게 파면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스스로 몰아넣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그날 사실 서부지법 폭동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헌재로 가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 천하람 > 그리고 심지어 대통령실의 선임 행정관인가요. 행정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헌재로 모여달라, 우리 대통령 나가신다, 이런 메시지를 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헌법재판소를 다중의 위력으로 압박하겠다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이것이 서부지법 문을 깨고 들어가서 판사실에 난입한 폭동 이후에 이런 것들은 가벼이 볼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사법기관을 적으로 삼고 폭동을 유발하는 언행들을 지금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말씀하실 때 옆에 나가고 있는 화면은요. 조금 전 헌법재판소 심판정의 모습입니다. 아까 김상훈 기자가 얘기를 했던 것처럼 3차 변론기일에 나왔을 때하고 거의 비슷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 김상훈 > 복장이 비슷한 것 같고요. 빨간색 넥타이도 그렇고 흰셔츠도 똑같습니다. 지금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에 저희 취재진들이 잠시 들어가서 촬영을 할 수 있거든요. 지금 그 시간대의 모습인데요. 그리고 오늘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근접해서 경호하는 모습이 또 포착이 됐습니다.
◎ 진행자 >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성훈 경호차장이 계속해서 경호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저는 사실 의아스럽습니다. 게다가 검찰에서 영장을 청구조차 하지 않고 경찰의 신청을 자체적으로 폐기해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의아하고 이런 것들이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계속 해서 본인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하나의 빌미를 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지금 김성호 차장은 지난번에 체포에 대항할 때나 그 이후에 지나친 심기 경호 황제 의전 같은 부분에 있어서 논란이 많은 인물인데 계속해서 저렇게 현직에서 있도록 하는 거 이거 도저히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 신속하게 재판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화면 조금 볼까요? 김상훈 기자가 얘기를 한 것처럼 2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심판정에 입장한 그런 모습인 거죠.
◎ 김상훈 > 입장을 하고 2시가 돼서 재판관들이 한 분씩 들어오면 인사를 하고 시작하면 취재진들이 빠지게 되거든요. 지금 그 상황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 헌법재판소 상황이고 정시 2시에 바로 변론 시작이 됐습니다.
◎ 진행자 > 변론이 시작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심판정에 입장을 했고 대리인단이 함께 자리에 착석해 있는 그런 화면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헌법재판소에서는 탄핵심판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을 다 영상으로 녹화를 해서 이후에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 일반 방청객도 들어가 있는 거고 기자들 같은 경우는 이 상황을 지금 보고 있는 거죠.
◎ 김상훈 > 지금 추첨해서 일부 기자들이 들어가 있고 또 외부 브리핑룸에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그 내용 자체는 실시간으로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심판정에 일반 방청객도 들어가 있고 이후에 영상도 다 보여지는 상황이라면 어떤 얘기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 천하람 > 그렇습니다. 심지어 본인은 수사를 받을 때는 수사를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헌재에 나와서는 본인의 입장을 상대적으로 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 전략이 저는 솔직히 잘 이해는 되지는 않습니다. 이 말문을 닫을 거면 완전히 닫아야 됩니다. 그런데 헌재 기록이 남는 재판정에서는 나와서 부인하고 일정 부분 자기 사실관계를 설명했는데 나중에 이게 다 부하 직원들 각료들의 진술에 의해서 거짓임이 다 들통이 날 것인데, 이게 고스란히 다 형사재판의 증거로 쓰여지거든요. 저는 솔직히 재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가는 전술이 아닙니다. 그래서 재판을 하는 게 아니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가짐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적 선동의 장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그래야만 이해가 됩니다.
◎ 진행자 > 일각에서는 저렇게 엇갈린 주장을 지금 계속하면 정치 선동이 되겠느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일부 지지층만 바라보는 겁니까?
◎ 천하람 > 그렇죠. 정치 선동에 애초에 능했으면 총선에 참패하지 않았겠죠. 정치 선동을 원래 효과적으로 잘하고 했으면 다수 의석도 가졌을 거고 계엄도 안 했을 건데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 하에서 게다가 이미 부정선거 음모론에 경도되어 있는 본인 지지층에게만 전달되는 수준의 정치 메시지를 저는 던지고 있다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나 국회 탄핵소추단에서는 재판이 지금 신속하게 진행돼야 된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매번 변론기일에 출석을 하겠다고 한 상황이잖아요. 앞서서도 혹시 이 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능성 있다 이렇게 보세요?
◎ 천하람 > 저도 걱정을 조금 했는데요. 지금 헌법재판관들의 재판 진행을 보면 무리한 증거 신청이나 무리한 다수의 증인 신청을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관들도 특히 4월 18일에 두 분의 헌법재판관, 특히 지금 재판장 역할을 하시는 권한대행이 퇴임을 하시기 때문에 그때를 최소한 마지노선으로 잡고 절차 진행을 해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 진행자 > 지난번에 보니까 무더기 증인 신청했잖아요. 다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인 거죠.
◎ 천하람 > 그렇죠. 특히나 저희도 증인 신청 명단이나 이런 거 100%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부정선거와 관련된 인물들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고 재판의 본질과는 무관하다라는 걸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적절히 쳐내면서 진행할 겁니다.
◎ 진행자 > 의원님 헌재 가셔야 되잖아요. 소추인단으로서 활동을 하셔야 되니까 이쯤에서 보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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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다] 천하람 "윤, 부하들에 책임 떠넘기기 비겁"
[고수다] 천하람 "윤, 부하들에 책임 떠넘기기 비겁"
입력
2025-01-23 14:19
|
수정 2025-0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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