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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의무 따라‥" 장군보다 당당했던 부하들

"정직 의무 따라‥" 장군보다 당당했던 부하들
입력 2025-02-24 14:04 | 수정 2025-02-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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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내란 국조 특위를 통해 12.3 비상계엄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핵심 지휘관들은 자기변호에 급급한 반면, 부하 장교들은 진상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 당일,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의결 후에도 계엄군은 세 시간 넘게 철수하지 않았습니다.

    제2계엄을 모의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번에도 기억이 안 난다며 얼버무렸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그것을 정확하게 제가 특정은 솔직히 못, 기억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하지만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었던 권영환 대령이 군인의 의무를 언급하며 그날의 상황을 또렷하게 진술하기 시작합니다.

    [권영환/전 합참 계엄과장]
    "<총장께서 답변한 내용이 맞습니까?> 군인복무기본법 22조 정직의 의무에 따라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엄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자 권 대령은 법에 따라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박 총장이 "일머리 없다"며 질책했다는 겁니다.

    [권영환/전 합참 계엄과장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엄법에 따라서 즉시 해제해야 된다라고 계엄사령관한테 건의했었잖아요.> 제가 이렇게
    되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일머리가 없다' 이렇게 욕을 먹었지요?>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특위 개최 직전,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갑자기 따로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권 대령은 단호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정치인 체포 구금 시도와 관련된 방첩사 핵심 간부들의 증언들도 추가로 쏟아졌습니다.

    [노영훈/방첩사령부 수사실장]
    "군사경찰단의 미결수용소라는 정상적인 구금시설이 있음에도 B1 벙커를 확인하라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고."

    [김대우/전 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인형) 사령관이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3명에 집중하라는 지시 받으셨지요?> 예."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제외한 계엄 주요 지휘관 3인방과 박안수 총장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는 핑계로 헌법재판소와 국회 국정조사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과 행적을 지켜보던 휘하 장교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진상 규명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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