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박용진 전 국회의원 (20·21대, 서울 강북을)
◎ 진행자 >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 박용진 >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난해 좀 몸이 안 좋으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괜찮으십니까?
◎ 박용진 > 정치인이 자기 아픈 거 자꾸 얘기하는 게 도움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잘 견뎌냈고요. 그래서 건강하게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마음 잘 다스리고 건강 잘 다스리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건강하셔야 또 많은 분들 만나시죠. 먼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부터 여쭤볼게요. 그 과정 쭉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계엄 선포하던 그걸 생방송으로 봤어요. 그래서 한 1분 정도는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곧바로 이거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지켜내야 한다. 저는 국회로 가겠다 SNS에 처음으로 올리고 국회의원 관두고 나서는 국회도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이런 데 뭘 올린 적도 없어요. 그날 그 시간에 처음 그렇게 하고 국회도 처음 갔죠. 국회 안에서는 의원들이 알아서 할 테고 저는 밖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 주도하고 사람들하고 구호 같이 외치고 이렇게 했는데, 그 뒤에 헌재에서의 탄핵 심판 과정을 쭉 지켜보는데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얘기들로 일관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저는 이번 헌재에서 아마 8대0 이렇게 끝낼 거다 생각을 합니다. 너무 상식적인 일이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 반헌법적인 행위를 봤기 때문에 저는 당연한 그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8대0 만장일치로 끝나는 거고 조기 대선으로 가는 건데요. 민주당 경선 나오십니까?
◎ 박용진 > 아직 민주당 예상 주자들 중에서 나 나가요라고 한 사람 한 명도 없죠. 없어요. 왜냐하면 아직도 탄핵 문제가 절차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 안 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명시적으로 드리기 어렵고 주변과 많이 협의하고 의논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나 제가 출마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야말로 이번 조기 대선의 과정은 완전히 쫙 갈라져 있는 국민들 다시 통합하는 절차적 행위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질러버린 이런 반헌법적인 행위를 거울삼아서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의 완성, 그거를 이뤄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인데 제가 경선 후보로 민주당의 경선 후보로 다시 뛰는 것이 더 역할이 많을지 아니면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맞을지를 면밀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만나셨잖아요. 악연을 털어낸 겁니까?
◎ 박용진 > 참 많이들 물어보시데. 진정성이 있습디까. 박용진에게 사과를 했던데.
◎ 진행자 > 감정이 괜찮아지신 건가요, 어떻습니까?
◎ 박용진 > 제가 그날 갈 때도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진짜 오만 생각하고 왔어요. 오만 가지 생각을 하고 그 현장에 도착해서 기자들 앞에 설 때까지 참 생각이 많았죠.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하하 웃고 우리가 그런 일이 언제 있었어요, 이렇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대의명분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를 완성시켜야 되겠다. 이 계엄을 끝내야 되겠다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되겠다 이런 거 앞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시잖아요. 왜 저렇게 큰 소리를 쳐,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래도 탄핵 국면에서 자숙하는 모습이라도 조용히라도 있고 저항하지 않았는데 어쩜 저렇게들 뻔뻔하지. 당도 저렇게 뻔뻔하게 내란을 추종하는 듯한 행위를 보이지. 내란 추종 세력이 자칫 잘못하면 다시 재집권하겠구나 그럴 수도 있는 여론조사도 막 나오고 하니까 국민들이 되게 불안해하고 계셨거든요. 지금도 그렇고,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제 감정,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악연에 발목 잡히면 새로운 인연을 쌓을 수가 없고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로 못 나가잖아요. 정치는 더 그렇습니다. 제가 정치를 계속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사사로움보다는 대의명분을 앞세워서 그 자리에 갔고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손 내밀고 함께 국민의 승리를 만들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라고 하는 얘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자꾸 진정성이 있더냐 악연은 진짜로 턴 거냐 물어보시는 건 별 의미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시선을 보고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뭐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혹시 이재명 대표 만나고 나서 달라진 점 있으세요? 의원님 마음이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밖에서 보시는 시각 그런 게 혹시 달라졌나요?
◎ 박용진 > 뜻밖에 왜 그렇게 가서 웃어주기만 하고 왔냐, 그렇게 뭐라고 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니까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대부분이 많은 분들은 둘이 그렇게 손잡고 있으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불안이 안심이 되는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시고요. 힘든 과정이었을 텐데 그 과정도 잘 견뎌가라 이렇게들 얘기하시는데 저는 고향말로 암시롱도 안 하니까 잘 해 가겠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역할 얘기를 하셨다는데 무슨 역할입니까?
◎ 박용진 > 글쎄요. 영상을 다시 보니까 공개 자리에서 두 번 세 번 그 말씀을 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저하고도 앉아서 역할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날 진짜 둘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누가 사진 찍기용 이벤트 아니냐, 그렇게 사진 찍으러 간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들한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무슨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재명 대표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저도 거기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언론들이 앞서가고 있는 건가요? 그러면 역할에 대해서 막 여러 가지를 쓰면서 대선 경선 나오시는 얘기 서울시장 얘기 이런 걸 쓰고 있던데 전혀
◎ 박용진 > 서울시장 얘기는 저도 좀 이게 뜬금없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언론이 앞서 나가는 것 같고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박용진 > 처음에 되게 기분 나빴어요. 그 자리에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의명분이라고 하는 네 글자를 들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느닷없이 무슨 정치 거래를 하고 온 것 같은 기분도 되게 나빴고 처음에 그거 확인하려고 전화하는 기자들한테 진짜 화도 내고, 나 알면서 그렇게 하시면 되냐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미안하지 않냐 이렇게 했는데 언론이 많이 앞서 나가는 거였고요. 제 역할은 역할을 한다고 그러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 이야기하기 이전에도 민주당이 진보 쪽에서 많이 약화돼 있었고 앵커도 잘 아십니다만 제가 진보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사회적 약자, 그리고 진보적인 의제,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고 청년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 이런 것도 많이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그 문제와 관련해서 당의 왼쪽 진보적인 아젠다 이런 것들을 더 이야기할 수 있는 역할 만일에 경선에 나가더라도 그 역할에 집중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되어야 민주당 전체적으로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확장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박용진의 역할은 당의 왼쪽 진보 블록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앞서 나간 언론이 부끄럽습니다. 역할을 그렇게 설명을 하시는군요. 그럼 이재명 대표가 박 전 의원님도 만나셨지만 다양한 비명계 주자들을 만나고 계시잖아요. 성과가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용진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립적인 각을 세웠던 사람들, 또 이견 그룹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혹은 비주류라고 통칭되는 분들 중에 대표적인 분들을 만나신 거잖아요. 그것도 상당히 언론과 국민의 관심들이 쭉 이어져 왔고요. 의미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만남에서 그치면 안 되잖아요. 뭔가 후속 조치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 박용진 > 이재명 대표가 저를 포함해서 다른 분들 만나시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으셨을 거예요. 저는 후속 조치로 당내 통합 기구 이런 것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구체적인 조치 중에 또 한 가지는 만일에 경선이 열린다고 그러면 바로 탄핵 심판 인용 파면 결과가 나오면 바로거든요. 사실은 시간이 없어요. 지금쯤에 공개적이지 않더라도 비공개적으로 출마 예정자 분들이나 혹은 당의 당내 여러 그룹들에게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한 의견 취합은 좀 해야 됩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경선룰을 후다닥 요식행위로 한다. 또다시 추대돼야 한다든가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른바 박용진을 비롯해서 비명횡사라고 불리잖아요. 그런 분들 중에 정말 상처 많이 받은 분들이 계세요. 제가 제 지역구 서울 강북을구가 제가 거기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지금까지 살아요. 그리고 국회의원 처음 출마한 날로부터 지금까지가 25년이 된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당의 어려운 지역에서 헌신하고 노력해서 그렇게 했는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들을 겪고 모진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근데 비명횡사라고 조롱도 받고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탈당을 안 하고 계세요. 그게 중요한 겁니다. 탈당을 하신 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다른 판단들을 했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있는 그분들과의 만남도 저는 이재명 대표가 해 나가셔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을 만날 때 불협화음이 커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을 만날 때 당은 더 단단해지고 당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구체적인 조치 후속 조치로 저는 통합기구도 좋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분들을 한 분 한 분 다시 만나러 가는 과정, 그리고 경선룰과 관련해서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개헌과 관련된 의견도 물론 경선 과정에서 내놓겠습니다만 아주 구체적으로 좀 이야기를 하실 필요는 있겠다 싶습니다.
◎ 진행자 > 하나하나 따로 다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만나야 될 분 중에 이낙연 전 총리도 포함이 됩니까?
◎ 박용진 > 이낙연 전 총리는 일단 당을 나간 분이시니까 다른 결과 다른 방식으로 힘을 합칠 방식을 만들어 봐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이낙연 전 대표까지 설득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거기까지 다 넓혀야 된다라는 게 의원님 생각이십니까?
◎ 박용진 > 대선 과정은 최대한 확장할 수 있는 방식대로 확장을 해야 됩니다. 박용진도 과거의 악연을 털고 미래로 가겠다고 하는 대의명분을 중심으로 복무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다들 그렇게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기를 당부드려요. 그래서 이낙연 전 총리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 후보에게도 손을 내밀고 같이 하자고 했었던 민주당 아닙니까? 최대한 넓게 운동장 넓게 쓰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두 번째 말씀하신 경선 방식 어떤 걸 생각하십니까?
◎ 박용진 > 너무 짧아서 참 고민스럽긴 한데 100% 완전국민경선제 이런 게 얘기가 되고는 있는데 구체적인 논의하다 보면 시간 다 갈 것 같기도 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구다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뭘 던져도 견제구가 안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민주당의 상황은 견제구가 되지를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가 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 시너지 효과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해서 그러려면 변동성과 역동성을 좀 가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견을 자꾸 듣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죠. 그냥 있던 방식대로 그냥 한다 하나 마나 한 경선을 하겠다 이렇게 되면 저는 역동성과 시너지 효과는 포기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경선을 치를 때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독주하고 있다라는 것만 보여서는 관심을 갖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여러 가지를 좀 고민해 봐야 된다 이렇게 해석하면 됩니까?
◎ 박용진 > 그렇습니다. 그거를 잘하는 게 원래 지도부예요. 그래서 컨벤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가미하는데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자체가 당 지도부를 이렇게 형성해서 가고 있는 중인데다 또 너무 기간이 짧으니까 더 고민을 집중해 봐야죠.
◎ 진행자 > 세 번째 말씀하신 개헌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 박용진 > 국민 여러분 다 이미 보셨지만 지금 헌법은 대통령 잡아먹는 헌법이잖아요. 모든 대통령이 험악한 과정 속에서 끝났잖아요. 제가 그런 비유를 해요. 영화 반지의 제왕 절대반지가 있잖아요. 지금 대통령제를 제왕적 대통령 제도라고 하거든요. 그게 가능한 헌법이에요. 절대 반지를 끼면 막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반지를 낀 사람은 사악해지고 파멸의 길을 갑니다. 골룸이라고 하는 마지막 반지를 쥐고 소유했던 그 골룸이 어떻게 파멸했는지를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않습니까?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개헌을 통해서 지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거거든요. 중학교 때 산 옷을 대학교 졸업식에도 그대로 입고 나가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이기 때문에 개헌은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이번 조기 대선에서 하기는 어렵잖아요.
◎ 박용진 >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언이 아니라 분명하게 어떤 내용을 언제까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서 하겠다라고 하는 걸 분명히 하고 이걸 못하면 나는 임기도 관두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약속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거는 각 정치 세력, 각 정당 그리고 후보자 모두의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여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선고 이 부분에 굉장히 주목을 하잖아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데 문제없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역지사지가 됐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 또 비슷한 논란이 있었거든요. 홍준표 시장 그때 뭔 상관이냐 그랬던 걸로 아는데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어떠냐가 핵심인 거죠. 왜냐하면 최종심이 나올 때까지는 법적인 자격은 있는 거니까요. 이재명 대표 본인이 제가 알기로는 확고부동한 상태라서 변수가 있다고 그러면 2심 선고 이후에 민심의 변화 여론의 변화 이거 말고는 제가 알기로는 본인은 출마를 분명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 또 세대교체 얘기도 하셨어요. 86세대보다 아래 세대시잖아요. 교체가 돼야 된다. 그렇게 보십니까?
◎ 박용진 > 70년대생들이에요. 제가. 지금 70년대생이 있기는 한데 어떤 세력을 형성했다기보다는 그냥 개개인별로 존재하고 있는 수준이잖아요. 근데 민주당에서 가장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위선의 정치, 내로남불 정치, 정책과 도덕성에서는 최고의 뭔가를 얘기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거기에 해당될 때는 다른 모습을 보였던 이런 것들 때문에 이른바 586정치에 대한 국민적 실망과 비판이 상당히 높거든요. 세대교체가 단순히 사람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는 걸 얘기하는 거거든요. 저도 늘 도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세대교체가 누구를 쫓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주장과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해서 등장을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와 당내 경선에 도전했던 것 그리고 지난 당대표 선거에도 이재명 대표와 맞서서 도전을 하고 경선을 치렀던 그 과정이 저는 제가 주장하는 세대교체의 실천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저도 그래야 될 거고 그런 역할을 하시는 정치인들은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앞서서 잠깐 언급하셨던 내용인데 민주당의 중도보수 논란도 있고 당 정체성에 대한 비판도 있고 그렇잖아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용진 > 사실 딱 들었을 때 이재명 대표가 선거 캠페인용, 선거 전략용으로 이야기를 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자칫 이게 당의 무슨 정치 철학 논쟁, 예송논쟁처럼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노선 세 가지인데요. 중도개혁 노선과 국민통합 그리고 실사구시에요. 이 세 가지를 잘 지켜 나가면 되는데 중도개혁 노선 정도를 하면서 당의 오른쪽까지도 더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한다고 그러면 큰 문제없다. 저는 진보 정치를 해나가는 사람이고 경제적 공정과 정의가 되게 중요한 사람인데 당의 간판 식당의 간판이 진보인 게 뭐가 중요해요. 진보식당 근데 들어가서 먹어보니까 다 고리타분한 옛날 음식이야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레시피 맛있는 음식과 품목들을 새로 만들어서 손님들 잘 대접하고 국민들에게 유익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게 정말 중요한 진보 정치의 역할이거든요. 한 10몇 년 전에는 무상의료와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정말 어려운 진보 과제였어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이랬는데 지금은 그걸 얘기하는 게 진보가 아니잖아요. 보수도 다 하는 얘기예요. 지금에 맞는 진보의 정책 800만이나 되는 플랫폼 노동자들 그리고 프리랜서 우리 방송국에도 정말 가득하게 일하고 있는 그 노동자들이 정작 근로기준법의 규정을 받지 못하고 살아요. 800만의 전태일들, 70년대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이 있는데 적용되지 않는다고 분노해서 근로기준법 법전과 자기 몸을 같이 불살랐는데 2025년 800만의 전태일들에게는 있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다른 노동자들은 다 적용되는데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도 4대 보험을 적용시킬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는 게 진보의 아젠다고 여기서 우리 논쟁이 벌어져야지 진보다 아니다, 우리는 원래 진보였다 아니다, 이런 얘기 그냥 조선시대 예송논쟁으로 빠질 거다라고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간판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 박용진 > 그렇습니다. 식당 음식의 맛이 결정하는 거죠.
◎ 진행자 > 맛있는 집을 찾아가게 돼 있다.
◎ 박용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한번 여쭤볼게요. 어떤 후보가 가장 나오면 무서울 것 같다. 유력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 박용진 > 민주당 분들한테 물어보시면 다 똑같이 대답할 텐데 중도확장성이 있는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일 거다. 한동훈, 이분들이 안 뜨네. 그분들이 안 뜨니까 저희로서는 쉽겠구나. 아직도 극우의 목소리에 끌려다니고 광장의 목소리에 끌려다니면서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국민의힘을 보면서 한심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두 가지 마음이 다 들어요. 그러나 저는 국민의힘이 정신 차릴 거다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이 보다 확장적으로 보다 통합적으로 가야 돼서 당내 통합과 국민 통합을 다 완벽하게 이루어내서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앞서서 역할 얘기를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실지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용진 > 반갑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외전
[초대석] 박용진 "이재명 견제? 지금 뭘 던져도 견제구 안 돼"
[초대석] 박용진 "이재명 견제? 지금 뭘 던져도 견제구 안 돼"
입력
2025-03-05 15:14
|
수정 2025-03-05 16:2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