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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
[주요 발언]
"이재명 선거법 상고심, 무죄 가능성 높아"
"이재명 선대위 ‘반윤 빅텐트’ 만들어지는 중"
최병천 "한덕수 등판은 중도층 포기하는 것"
미 "한국 정부, 대선 전 무역 협상 틀 마련 원해"..진실은?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대법원이 내일 오후 3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선고합니다. 2심 선고가 나온 지 36일 만이고요. 대법원이 전원합의체에 사건을 배부한 지 9일밖에 안 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선고.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정말 이례적으로 빠르죠. 이례적으로 빠른데 뒤로 가면 갈수록 대법원의 부담이 점점 더 커질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선거가 막 시작되는데 왜 그 판결 안 내리는 겁니까? 이렇게 되는 것도 공격도 받을 것 같고, 그런데 판결을 내리면 그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든 간에 그때 또 더 시끄러워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5월 10일 날 공식선거운동 들어가기 전에 빨리 끝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를 어떻게 내릴지는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현재로는 그러더라고요. 두 번만 전원합의체 회의를 연 다음에 내리는 걸로 봐서는 상고기각을 할 가능성이 한 70~80%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다시 파기환송을 할 가능성도 한 20~30%는 있는 거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당초에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올 거냐.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5월 11일 이전에 나올 거냐가 관심이었는데 너무 빠릅니다. 어떻게 보세요? 소장님.
◎ 최병천 > 상고기각 나올 가능성이 80~90%라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99%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종혁 > 70~80%라고 그랬어요.
◎ 최병천 > 그것도 짜게 잡으신 것 같고 99% 또는 99.9%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경기도지사 시절에 성남시장 건 가지고 그때도 2022년 대선을 앞두고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전원합의체를 통해서 대법원에서 무죄선고가 됐었거든요. 그때도 한 번 위기를 탈출한 적이 있었는데 13인으로 구성돼 있는 대법원에서 이견이 있으면 이렇게 빨리 나올 수가 없다는 거거든요. 아무래도 각 정당별 추천 대법관들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이미 만장일치로 합의가 있는 거다. 그래야지만 가능한 거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했을 때 99.99%에 가까운 정도로 상고 기각으로 봐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어쨌든 이견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나오는 거다.
◎ 최병천 > 조희대 대법원장이 6.3.3을 얘기했는데 그동안 말했던 명분이 있으니까 3개월 안에 끝내겠다. 대법원에서라고 하면서 이걸 정치적 쟁점이 아니라 대법원이 여론조사가 워낙 원사이드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홀가분하게 털어주고 가자.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최병천 > 그렇죠. 저는 전원합의체 넘어가는 그 순간부터 민주당한테 호재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소한 소위 말하는 ‘사법리스크’는 털고 대선을 치르게 되는 거죠. 이후에 나머지 재판이야 그 다음에 다시 하더라도 일단 대선 이전에 ING인 상태는 없게 되는 거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대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최고위원님.
◎ 김종혁 > 만약에 상고 기각이 되면 이재명 대표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거죠. 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그중에 20~30%라도 전체 다를 파기환송하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김문기 씨는 몰랐다’라는 부분하고 ‘백현동은 내가 협박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부분은..‘김문기 씨 몰랐다’는 부분은 인식이니까 인식에 대해서 내가 안다, 모른다를 주변에서 따져 물을 수 없다라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협박을 받았다는 건 그때 당시에 보면 여기 이름표 달고 ‘경기지사 이재명’. 이렇게 이름표까지 달고 나오셔서 패널까지 준비해 오셔서 막 설명을 하셨잖아요. 그러면서 ‘나 협박받아서 했다’라고 했는데, 국토부에서도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 그 다음에 스물몇 명의 관련자들이 다 나와서 ‘그런 사실이 없다’. 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이건 협박받은 사실이 없는데 협박받았다고 했다면 거짓말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혹시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부분 파기환송을 할 수 있을지 그거는 가능은 한데, 그것도 사실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두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대법원에서 이례적으로 이렇게 빠르게 선고를 한다는 건 무죄 쪽이지 않겠느냐. 무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분 다 일단은 그렇게는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종혁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내일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후 2시에 선대위 출범식을 하고 있거든요.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재명 후보와 상당히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들 중에서 정말 국민통합에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는 말씀을 올리고요. 현재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 또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그것들을 모으고 이후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집권해서 활동하게 될 때 반영하겠다. 이런 걸로 해서 경청을 하겠다.
◎ 진행자 > 누가 참여하느냐. 얼굴이 누구냐. 이제 관심이 많았었는데 참여하신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보수, 진보, 친문, 친명, 비명까지 다 아우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최병천 > 국힘 일각에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을 얘기하면서 ‘반명 빅텐트’라고 있잖아요. 사실은 민주당이 ‘반윤 빅텐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걸로 봐야 되는 거죠. 윤여준 전 장관이라든가 심지어 선대위는 아니지만 조갑제, 정규재라는 보수의 대표적인 논객분들도 만나고 이번에 ‘비명’했던 김부겸 전 총리도 데리고 오고,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강금실 전 장관도 데리고 오고, 그다음에 총선 때 여러 가지 공천 과정에 논란이 있었던 박용진 전 의원도 데리고 오고, 이석연 전 법제처장 같은 사람 포함해서 ‘친명’ ‘비명’만 있는 게 아니라 보수에서도 조선일보 일부도 데리고 오고, 극우로 볼 수 있는 분도 데리고 오고. 이거야말로 ‘계엄반대 빅텐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오히려. 빅텐트는 제가 보기에 민주당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지 국민의힘은 빅텐트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뭔가 반성을 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빅텐트, ‘용광로 선대위’의 콘셉트에 맞게,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0.73% 져서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시간을 보낸 거잖아요. 사법리스크라고 불리는 것을 뼛속 깊이 되새기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 반 이재명. 빅텐트 얘기하는데 아니다. 민주당에서 먼저 반윤 빅텐트를 쳤다.
◎ 최병천 > 반윤, 반계엄 빅텐트가 만들어진 거죠.
◎ 진행자 >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 김종혁 > 선대위 구성하는 명단을 대충 봤는데요. 한 10페이지 넘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두껍더라고요. 수백 명이더라고요. 보는 순간 첫 번째 드는 느낌은 ‘총통제 국가를 만들려고 그러나?’. ‘뭐지?’ 모든 사람의 이름을 쫙 열거해 놨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국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벌써 완전히 대통령 되셨네라는 생각 같은 게. 저는 경쟁자의 입장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 저분들, 온갖 분들을 다 이름을 집어넣어놨더라고요. 저희도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하나도 안 돌아가요. 실제로 일을 누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겠습니까? 이름만 몇 백 명 올려놓으면 제대로 돌아가는 조직입니까. 이건 비효율성이 극을 이룰 텐데. 예를 들면 공동선대위원장 열댓 명 만들어놓고 쫙쫙 이렇게 해놨더라고요.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 사람, 저 사람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니까 여기저기서 손만 내밀면 다가오는 것처럼 보여지기는 하는데 그게 과연 얼마나 효율적이고 기동력 있게 움직이는 조직이 될까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병천 > 약간 보태면 옛날에 2002년 대선. 노무현 후보 같은 경우는 기동력이 중요했어요. 그때는 이인제 대세론이 민주당 내에서는 있었고 노무현 후보가 쫓아가기 때문에 일종의 기동성. 팀웍. 소수정예. 이런 게 오히려 더 의사결정이 빨랐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쫓아가는 후보가 아니라고 봐야 돼요. 최소한 적으면 10에서 많으면 한 20%포인트 이상을 앞서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여기서 중요한 건 뭐냐면 리스크를 헤지하는 거예요. 리스크를 헤지하고 로키 또는 부자몸조심 또는 겸손, 통합, 성장. 그래서 일종에 보수가 반격할 기회를 안 주는 게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여기서는 기동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정감. 얼마 전에 성장과 통합 관련된 싱크탱크에서도 활동 중지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도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 우려가 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였거든요. 저는 로키 전략이 수성 전략. 앞서고 있는 쪽은 로키 전략이 합리적인 전략인 거고, 그런 거에 맞춰서도 통합. 성장. 이런 걸 맞추는 게 1등 후보로서 매우 적절한 전략이고, 선대위라는 건 일은 어차피 실무진들이 하는 거고 여기에 담긴 콘셉트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우린 이런 마인드로 대선을 치르겠다. 그런 점에서는 평가해 줄 만하다고 보는 거죠.
◎ 김종혁 > 남 잔치에 제가 무슨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분명히 말 나올 거예요.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잖아요. 내부에서 반드시 갈등이 생깁니다. 좀 지켜보죠.
◎ 최병천 > 갈등이 생기기를 약간 바라시는 것 같아요.
◎ 김종혁 > 아니요. 이미 몇몇 부서가 지난번에 논란이 있었잖아요.
◎ 진행자 > 방금 말씀하신?
◎ 김종혁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갈등이 있었는데 그거에 한 20배는 되는 규모를 키워놓으면 글쎄요. 효율성이 얼마나 있을지 지켜보죠. 그게 성공하면 ‘이런 모델도 성공하는구나’라는 것이 될 것이고, 안 되면 ‘역시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겠죠.
◎ 진행자 > 지지율에서 한참 앞서가는 후보의 안정감과 여유냐. 아니면 비효율이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다르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은 오늘 선대위 출범식까지 하고 선거체제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조금 속도가 늦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얘기 해볼게요. 어제 결선에 진출한 후보 2명이 확정이 됐습니다. 김문수, 한동훈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 탄핵 찬반을 두고 가장 극명하게 갈렸던 두 후보가 맞붙게 됐거든요.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이 흐름을.
◎ 김종혁 > 처음에 12월 16일 날 한동훈 후보가 쫓겨날 때 탄핵에 찬성하고. 탄핵에 원래 찬성한 건 아니죠.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하셔야 됩니다’. ‘어쨌든 비상계엄에 대해서 책임을 지셔야 됩니다’. 했는데 대통령이 처음에는 ‘그러겠다’고 했다가 5일 뒤에 ‘나는 못 그러겠다’라고 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탄핵을 반대할 수가 없다’ 라면서 탄핵을 통과시킨 거잖아요. 그런 이유로 해서 물병이 날아가고 의총에서 온갖 육두문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물러났거든요. 12월 16일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다들 그랬어요. 한동훈은 끝났다. 한동훈은 더 이상 정치 복귀 못한다. 그 이후에 다시 계엄에 대한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책을 쓰고 그 다음에 그 책을 들고 전국으로 국민들과 만나고, 그 이후에 경선에 뛰어들면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 당에서 치러지는 경선을 보면요. 지난번에 대표 경선 때하고 똑같아요. ‘무조건 한동훈만 막으면 된다’입니다. 그렇죠? 나머지 후보들도 친윤 후보들끼리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대표적으로 보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가 떨어지자마자 3시간 만에 거기 있던 의원들이 줄줄이 다 김문수 후보 쪽으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이런 정치 도의가 어디 있습니까? 해단식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분들은 어떻게 보면 홍준표 후보를 불쏘시개로 써서 그저 한동훈을 막기 위한 불쏘시개로 쓰다가 효용 가치가 없다라고 싶으니까 다른 쪽으로 몰려가는 듯한 그런 양상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저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다 보고 계세요. 저게 뭐야? 도대체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2강이 남게 됐습니다. 2강이 남게 됐는데 김문수 후보께서는 처음에는 한때 엄청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가 계속 떨어져 가고 계신 거고, 저희는 바닥에 있다가 바닥에서부터 계속 올라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미 크로스는 이뤘고 그 다음에 사흘 뒤에 이루어질 5월 3일 날 전당대회에서 결판이 다 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 최병천 > 국민의힘 쪽에서는 경선 과정 일체를 보면 말씀하신 대로 대선에서 이기는 거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대권은 포기하더라도 당권을 잡는 거에 관심을 두지 않느냐. 왜냐하면 지난 대선. 원래 선거 방식은 잘 안 바꾸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민주당이 됐건 국힘이 됐건. 원래 4자 경선 방식이었어요. 결선투표 없는 4자 경선. 지난 대선만 해도. 그런데 이러다가 혹시라도 탄핵 찬성한 표가 몰려서 한동훈 후보가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결선을 도입하고 4강 2강을 도입했죠. 그 다음에는 그저께 선출되자마자 곧바로 오히려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상승세인 거는 명백하잖아요. 2강으로 올라갔는데 상승세를 혹시라도 누릴까 봐 ‘한덕수랑 또 단일화가 있을 거다’ 해서 마치 국민의힘 경선의 주목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라고 그럴까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거라든가. 국민의힘 경선을 붐하는 것에 관심 있는 건지 띄워주기에 관심 있는 건지 컴다운 시키는 것에 관심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계속 ‘여러분들 국민의힘에 너무 관심 갖지 말고 바깥에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런 기조를 하는 거는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고, 이번 대선판은 저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김문수 후보가 되거나 한덕수 후보가 되거나 김문수 후보도 친윤이고 한덕수 권한대행도 친윤이고 친윤과 친윤이 단일화하는 거는 1X1은 1밖에 안 나오는 거예요. 이질성이 있어야지 2X3=6이 나오든가 하는 건데 1X1 가지고 계속해봤자 더하기만도 못한 거예요. 이거는. 그래서 오히려 떨어져 나가고. 가능성이 어디가 높은지 잘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이 그나마 이번 대선을 한번. 어려운 선거인데 그나마 되려면 일단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을 찬성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가 가장 먼 쪽에 있던 국민의힘 후보. 현재로서는 한동훈 후보밖에 없는 거죠. 한동훈 후보가 돼야지 그나마 격차가 줄어드는 거지 이길지 말지는 그 다음 문제고 격차가 줄어드는 거지. 제가 보기에는 김문수 후보로 되는 순간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하든 말든 이번 대선은 사실상 99.9%처럼 거의 끝나는 거에 가까워진다. 국민의힘의 지지층들이 뭔가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한 타이밍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지금 소장님이 단일화 말씀을 하셔서요. 탄핵 반대파 중에 홍준표 후보보다 김문수 후보한테 표가 더 많이 간 건 한덕수 권한대행하고 단일화에 대해서 가장 열려 있었잖아요. 그걸 희망하는 강성 당원 표심이 집결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경선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고 있거든요. 두 후보의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 저 김문수는 누구라도 손잡고 반드시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내겠습니다. 계엄과 탄핵으로 깊게 갈라진 우리 사회를 반드시 통합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체제 전쟁입니다.
-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후보가 돼서 모든 세력과 함께 모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경선이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런 행태가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됐을 때 올 수 있는 대한민국이 위험해지는 것을 막고 우리가 미래로 가는 생산적인 정치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또 더 나아가서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동의하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분이라면 저는 누구에게도 손을 잡자고 할 겁니다.
◎ 진행자 > 내일하고 모레 당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서 5월 3일에 최종 후보가 선출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영향을 주려고 계속 노력을 해왔죠. 친윤이라는 분들이 계속 ‘이 선거는 그냥 예선이고 저기 밖에 다른 사람이 있어요’라고 얘기하는데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거든요. 생각을 해보세요. 국민들과 유권자들이 수많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서 후원금을 받고 그 다음에 그걸 가지고서 캠프를 구성하고 계속 토론을 벌여서 1차에서 2차에서 3차까지 이렇게 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여기서는 전국을 돌면서 TV토론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면서 죽도록 뛰어서 후보가 되는데, 그 후보 되고 나니까 ‘야 너는 아니고 다른 사람 우리가 꽃가마 타고 모셔온 분 있으니까 이분하고 같이 가야 돼’. 이게 도대체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말이 되는 거냐고요. 이거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럼 우리 당원들은 뭐예요, 내가 투표한 거 뭐지? 그러면. 더구나 더 웃긴 게 김문수 후보께서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하시겠다고 그러는데 콘클라베 방식이면 문 닫아걸고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누가 하는지 우리는 모르는데, 결정만 내려서 바티칸궁에서 굴뚝에서 연기 피어오르면 이제 됐구나. 교황께서 탄생하셨구나. 이거 보라는 말입니까? 그런 법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가능한 얘기가 아닌 것을 지금 하고 계신 거예요. 본인이 한덕수 총리가 일찌감치 자기가 나오겠다는 말씀을 하신 다음에 좋죠. 다 같이 뭉쳐서 이재명 후보 강력하니까 맞서 싸웁시다, 그건 좋습니다. 그게 아니고 무슨 공작적 방법으로. 그 공작적 방법의 목표는 한동훈 떨어뜨리고 우리가 우리끼리 당권 잡고서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든 말든 수도권에서 폭망하든 말든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식의 의도가 거기 숨어 있는 거라면 그거는 역사에 죄를 짓는 거고, 보수 정권을 망치는 거고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병천 > 지금 두 가지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있은 다음에 여러 가지 투표를 해서 2017년 5월 9일에 문재인 정부가 탄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2017년, 2018년, 2020년 선거가 있었는데 당시에 지도부는 황교안, 나경원 같은 분으로 상징되는 탄핵 반대파가 당 지도부였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민주당이 전승을 했어요. 국민의힘이 전패를 했고. 그런데 이 변화 조짐이 언제부터 생겼냐면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재보선이 있었는데 그때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나오고 그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이겼어요. 재미있는 건 오세훈, 박형준이라는 사람은 탄핵을 찬성한 스탠스에 있던 사람이거든요. 그거를 보고 국민의힘의 코어 유권자들. 대구 경북을 포함한 핵심 지지층이 당대표로 이준석이라는 30대를 뽑은 거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는 윤석열 후보를 뽑았는데 오세훈, 박형준, 이준석, 윤석열 4명의 공통점이 딱 하나가 있어요. 탄핵을 찬성한 보수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탄핵을 반대한 보수가 국힘의 지도부였을 때는 민주당이 연전연승을 했던 거고, 찬성한 쪽이 유승민 의원을 뽑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식을 통해서 탄핵을 강을 건넌 거죠. 그나마 약간 박빙으로 선거가 된 거고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뭔가 해보려면 일단은 개헌 반대, 탄핵 찬성파가 국힘 후보되는 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한덕수 권한대행 단일화가 여러 가지로 말도 안 되는 얘기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중도라고 입장을 밝힌 사람은 잘하고 있냐 못하고 있냐에서 못하고 있다가 훨씬 높고, 그리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냐 아니냐 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가 거의 70%에 버금가는 여론조사가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그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중도의 7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을 굳이 내서 중도를 포기한다는 말과 같은 말인 거죠. 그거는 친윤 친목회 같은 걸 한다고 그럴까? 우리끼리 알콩달콩 해서 만족하는 걸로 대선을 이겨보려는 기획이라기보다 집안 잔치 같은 그냥 원래 윤석열 대통령하고 민주당 미워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그런 거에만 너무 안주하는, 사실상 대선은 포기한 거 아닌가. 이런 의혹이 들 정도입니다.
◎ 김종혁 > 저희 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당무를 장악을 하게 돼요. 담임권이 생기는데 그런데 보면요.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는 정치를 한 번도 해보신 적이, 정당 생활을 해보신 적이 없는 분이시잖아요. 만약에 그분이 당대표가 되면 당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걸 누구한테 맡기겠습니까? 자기를 옹립해 준 사람들한테 맡길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당권은 자기들이 다 가져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머리에 염두에 두고 이분이 경쟁력이 있든 없든 그래서 대선에서 지든 말든 우리는 당권을 장악해서 이것만 갖고 가면 된다.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그런 의혹을 사고 있는 거예요. 주변에서 보면. 왜냐하면 너무나 비논리적인 일들이 자행되고 있으니까요.
◎ 진행자 > 두 분 말씀을 들어보면 어쨌든 단일화 경선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다 부정적이세요. 지금 두 분. 다 부정적이고 효과도 없고 이거를 왜 하느냐 안 되는 쪽으로 지금 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데 지금 당원들이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서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이거를 인지를 하고 있다라고 하면 탄핵에 찬반을 했느냐.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게 결정을 하는 선택의 변수가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기준이 된다. 이렇게 보세요?
◎ 김종혁 > 지금 그렇게 가고 있죠.
◎ 진행자 > 그렇게 가고 있어요?
◎ 김종혁 > 본선에 들어가면 당연히 그거 물어볼 거 아닙니까? 당신이 계엄 당시에 뭘 했느냐?
◎ 진행자 > 오늘 토론회에서 그 얘기가 나올 것 같긴 해요.
◎ 김종혁 > 그런 얘기도 물어볼 거예요. 이미 저희는 여러 번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예를 들면 한덕수 총리님은 그때 당시 총리셨잖아요. 계엄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분이에요. 왜? 우리는 몰랐거든요. 제일 먼저 그 얘기를 들은 것도 총리님이시잖아요. 대통령이 ‘제가 계엄을 해야겠다’. 그분께서 그러면 ‘국무회의를 거쳐야 됩니다’라고 해서 국무위원들을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10시에 하기로 했던 것이 10시 반으로 늦춰지고 이랬다고 하는데 그런데 만약에 역으로 생각했어요. 그때 대통령이 펄펄 뛰면서 계엄을 해야겠다고 흥분 상태에서 그렇게 얘기할 때 총리가 ‘대통령님 저는 그거 못 받아들입니다, 저는 여기서 사임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으면 그 옆에서 다른 장관들이 ‘저도 사임합니다’라고 얘기를 했으면 대통령이 계엄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못했을 거라고 봅니다. 마치 닉슨이 자기를 수사하던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고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이 ‘제가 사표 내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법무부 차관한테 당신이 해임해 하니까 ‘저도 사표 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 다음에 닉슨이 물러나버린 거 아니에요. 만약에 국무위원들이 거기서 제대로 역할을 하고 ‘말이 안 됩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아무리 고집 센 대통령이라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은 꽃놀이패를 갖고 있는 거예요. 한편으로는 한덕수 총리가 나오라고 슬슬슬 부채질을 해요. 이걸 부채질하면 할수록 여기 경선은 엉망이 되는 거거든요. 여기서 꽃가마 타고 대기한 사람이 있는데 여기서 피 터지게 싸우는 사람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계속 한덕수. 한덕수. 한덕수 하면서 무슨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그러면 이쪽에서 경선은 엉망진창이 되고 한덕수 총리가 나오면 그때부터 한덕수 총리를 마구잡이로 두드려 패기 시작할 거예요. 한덕수 총리는 팍 꺼져. 그러면 이쪽도 꺼지고 이쪽도 꺼지고. 전략적으로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서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우리 쪽에서는 그 장단에 춤추고 있는 거예요. 죽을 길로 가는 것도 모르면서. 그래서 저는 정말 너무 답답해요. 한덕수 총리님은 굉장히 인기도 있고 이분이 함께 손잡고 가는 건 얼마든지 OK입니다. 하지만 여기 경선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경선의 전제조건이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분하고의 단일화를 어떻게 할래라는 걸로 얘기하는 건 정말로 어불성설이죠.
◎ 최병천 > 민주당의 꽃놀이패는 민주당이 만든 측면은 한 20% 정도인 것 같고요. 80%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이 만들어줬다고 봐야 되고요.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을 해가지고 사실상 윤여준 전 장관이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됐지만 그 직전까지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지지율 더 올라가라. 더 올라가라 하면서 일종의 반감을 결집시켜준 게 가장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더 심해? 윤석열 대통령 계엄이 더 심해? 그러면 당연히 이건 게임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꽃놀이패가 됐건 뭐가 됐건 대부분은 80 내지 90%의 에너지는 국힘으로부터 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다만 그거에서 신중, 로키, 부자 몸조심. 또는 성장과 통합 앞에서 그것이 누수되지 않도록 한 20~30%를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중도확장 효과는 없는데 친윤 재결집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실은 한덕수 권한대행 논란이 나오기 전까지만 보면 김문수 전 장관 지지율이 꽤 높았거든요. 한덕수 권한대행 논란이 나오면서 김문수 장관 지지율도 같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김문수 장관 지지율이 만약에 편의상 20%였다고 치면 10%는 한덕수 주고 10%는 본인이 가지면서 효과가 전혀 없었냐? 어떤 효과가 있었냐면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을 더 떨어지는 걸 방지하는 효과는 있었던 것 같아요. 뭐랄까 착시 효과라고 그럴까요. 마치 정치 안 하고 새 상품 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 한덕수라는 사람이랑 단일화를 하면 뭔가 새로운 판이 열릴지도 몰라라는 약간의 착시효과를 주는데, 그거는 친윤 지지자들에게만 주는 착시효과인 거죠. 중도는 그거에 관심이 없고 ‘저 사람 똑같은 사람 아니냐’. 원래는 친윤 지지자였던 분들도 대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4월 4일 헌법재판소 인용 이후로는 ‘우리가 이기려면 옛날 이준석 뽑은 것처럼 한동훈 같은 사람 뽑아야 되는 거 아니야’ 라는 논란이 더 커질 소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이라는 카드 말고 새로운 지지고 볶고 하다가 단일화를 하면 속된 말로 ‘단일화 쇼’를 하면 지지율이 갑자기 펑하고 뛸지도 몰라, 옛날에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그러지 않았냐 하면서 친윤 지지층만 속아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착시효과를 줘서. 결국 합계 지지율이 언제나 그대로예요. 한덕수를 김문수를 넣고 김문수를 한덕수를 넣고 해가지고 합계지지율의 변화는 없는 그냥 친윤 열성 지지층 일부만 속아 넘어가는 약간 당내용 정치쇼잉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김문수 한동훈 후보 중에 누가 올라갈 거냐. 제가 최고위원님한테는 안 여쭤볼게요. 답을 알고 있어서.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최병천 > 국민의힘이 그나마 선거를 조금이라도 득표력을 올리려면 한동훈 후보가 올라가는 게 유리하다고 보지만, 구도 효과가 있고 탄핵 반대- 탄핵 찬성 구도가 그전에 한 6.5, 3.5 또는 많이 잡아야 6대4 정도로 가야 되는데 그 구도를 이틀밖에 안 되는 날짜에 오늘까지 10시에 토론회 하고 내일과 모레 이틀간 투표 하는데 이거를 뒤엎을 정도까지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한 일주일 정도만 더 있어도 여론이 퍼지는 속도가 있었을 텐데 저는 한동훈 후보가 많이 따라붙긴 할 것 같은데 역전까지는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어떠세요?
◎ 김종혁 > 4자 경선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에 대한 걸 모르잖아요. 우리가. 저희는 저희가 이겼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미 크로스는 일어났다. 이미 당원들 사이에서도 이기는 후보 뽑아야 될 거 아니냐라는 식의 의견들이 팽배해 있고, 그리고 지난번 토론을 보면서 다들 그러더라고요. 나이 든 후보 내보내면 이재명 후보한테는 상대도 안 되겠다 그런 얘기들 많이 하시더라고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역시 젊은 애 뽑아야겠어’. ‘한동훈 기분 나빠서 안 지지했었는데 생각 달라졌어’. 이런 얘기들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결국은 민심과 당심이 그렇게 크게 달리 가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런 감정 같은 것들이 가라앉고 나면 결국 결과적으로는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를 뽑아야 경쟁력이 있느냐라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미 승부는 끝났다. 이렇게 오히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입장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5월 3일 날 누가 올라갔는지 그거는 보도록 하죠. 며칠 안 남았으니까요. 어제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 다들 관심이 많았는데 홍준표 후보가 엄청 주목을 받았어요. 대선 4수 도전, 또 사이다 발언으로 ‘홍카콜라’ 불리기도 하는데, 탈락 이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정계은퇴 선언하고 ‘오늘 탈당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그 장면.
◎ 김종혁 > 홍준표 선배다운 결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풍운아잖아요. 사실은. 저도 홍준표 후보님이 정치에 처음 입문할 때 제가 마침 정치부 기자였어요. 저분 검사 시절부터 제가 알고 있거든요. 정말로 입지전적인 삶을 살아왔고 그리고 검사할 때도 정말 얼마나 돌풍을 일으켰던지 몰라요. 본인이 ‘모래시계 검사의 모델은 나다’라고 하지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 시절에 특수부 검사의 한 맥을 잇는 정말 잘 나가던 검사였던 건 분명해요. 그리고 정치판에 들어와서도 여러 차례 좌충우돌을 하면서 기성 정치인들이 하지 않는 문법. 그런 세상을 개척해 온 게 맞죠. 두 번의 당대표도 하고 시장, 도지사. 어떻게 보면 관운도 좋으셨는데 이번에 이 도전. 대선은 하늘의 뜻인지 본인이 떨어지게 되니까 그 자리에서 사퇴를 하셨는데,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일종의 서운함도 있는 것 같아요. 당에 대한 서운함. 엊그제 ‘나 혼자 절의 고도에서 뛰는 것 같다. 대권에 관심 없고 당권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 이라면서 자기 캠프를 공격한 거잖아요.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알고 봤더니 나를 도와주러 왔다고 해놓고서 알고 봤더니 나를 불쏘시개로 쓰려고 하는 거구만 불만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바로 하자마자 정계 은퇴를 하면서 굳이 탈당을 하겠다라고 얘기했던 것은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걸 반영이라도 하듯이 실제로 어저께 경선에서 떨어지니까 3시간 만에 거기 있던 모든 의원들이 다 김문수 쪽으로 갈래요 라고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정말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적어도 자기가 짧은 시간이라도 보스로 같이 모시고 같이 뛰었으면 떨어진 다음에 위로도 하고 해단식도 하고 이러면서 가는 거잖아요. 홍준표 후보가 가는 거. 빠이빠이도 안 하고 바로 우리는 이쪽 캠프로 이렇게 옮겨 탈랍니다. 4층이고 6층이거든요. 4층에서 6층으로 올라갈랍니다. 이렇게 하는 거 보고 정말 참 잔인하구나, 그리고 비열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가치가 아니라 정말 이익만 쫓아 움직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최병천 > 정치인의 정계은퇴를 잘 안 믿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경남도지사도 하고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하다가 경남도지사 하다가. 대선 후보를 나가서 대구시장을 하셨잖아요. 정치인이라는 게 주요한 게 선거가 아무튼 총선과 지방선거는 4년마다 있고 대선은 5년마다 있기 때문에 5년 안에 3개 선거가 항상 돌아오는 거거든요. 큰 선거가. 그런 점에서 내년에 서울시장 선거나 경기도지사 선거 등등이 있을 거기 때문에 이번에 대구시장도 던지고 나와서. 국민의힘을 통틀어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만한 정도의 정치적 위상과 대중성을 가진 사람을 통틀어도 몇 명 없거든요. 제가 국민의힘 지도부라고 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를 하면 ‘야. 우리 서울시장 카드를 누가 있고 경기도지사 카드를 누가 있지?’ 하면 이분을 뽑고 안 뽑고를 떠나서 카드 중에 한 분인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본인도 그런 걸 다 모르지 않을 거기 때문에 정계은퇴 하다가 복귀도 하고, 은퇴하고 복귀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정치인의 정계은퇴는 별로 신뢰할 만한 게 못 된다. 다만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홍준표 전 후보를 높이 평가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계보 없이 당대표까지 하시고, 계보 없이 대선 후보를 거의 한 번은 직접 했고 한 번은 거의 근사치로 세력이 밀어주는 당시에도 당의 주류는 윤석열 후보를 당시에 밀어줬었는데 혈혈단신 비슷하게. 뛰어난 개인기.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을 통틀어서 TV토론 같은 것도 많이 출연하시는 것처럼 대중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 한 명이다. 그런 점에서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정계은퇴는 저는 아무 감흥이 없는 내년 광역단체장 선거 어디쯤에 이름이 많이 거론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섭섭해서 정계은퇴하셨는데 언제 돌아오실지는 모른다?
◎ 최병천 > 부름을 당하기도 할 거라는 거죠.
◎ 진행자 > 예전에 한번 정계은퇴하신 적 있어요.
◎ 최병천 > 맞습니다. 지난 번 선거 때도 그러셨죠.
◎ 진행자 > 그러니까 조금 더 지켜보시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희가 앞서서 얘기를 하면서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를 계속했는데 언제 출마 선언할 거냐 여러 시기를 놓고선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보여주면서 출마선언할 거다. 이런 관측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 한국과 협상은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본과도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부는 선거 전 무역 협정의 틀을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 이 성과를 내서 선거 운동에 이용하려 한다. 취지는 이렇습니다. 근데 우리 정부가 원래는 6월 대선 이후에 차기 정부와 협상을 마무리 짓는 7월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스콧 베센트 장관 발언이 나오니까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반박 자료를 냈어요. 그리고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국내용으로 얘기한 거 아니겠느냐. 하지만 미국 재무부의 발언 배경이 뭔지 요청은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김종혁 > 미국 국내용으로 하는데 왜 한국 대선을 하죠? 이상하잖아요. 저는 저분의 말이 진실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진실일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 관료들이 가서 한국의 대선을 염두에 둬서 협상을 미리 타결시키면, 대선에. 쉽게 얘기하면 한덕수 총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밀어붙였다면 굉장히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관세 협상이라는 것은 한국의 명운이 걸려 있는 그런 문제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서 차곡차곡 우리 실리에 따라서 밀어붙여야 되는데 시기를 정해놓고 하다 보면 안 줄 것도 주고 막 이러는 거 아닙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피해는 다 국민들이 지게 될 텐데 내가 대선에 나오기 위해서 미국과 협상을 빨리 끝내야 되니까 그렇게 밀어붙인다?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렇게 했던 분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미국에서는 관세 협상 잘되고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오니까 ‘한국, 일본하고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이런 얘기가 나왔을 거다라는 게 우리 정부 측 입장인 것 같아요. 지금.
◎ 최병천 > 그런데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얘기가 신뢰가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전에 나쁜 선례들이 너무 많아요. 노무현 정부 때 기용됐다가 실각됐던 이유 중에 하나가 옛날에 김대중 정부 때 마늘협상이라는 게 있었는데 마늘 협상에서 이것저것 중국한테 과도하게 유리하게 한 거를 다 본인이 숨겨버렸거든요. 그것이 나중에 발각되면서 받았던 게 있고 최근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관련돼서 헌재 결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결정을 거부한다든가. 그 다음에 이완규 법제처장.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찐윤 중에 찐윤으로 평가받는 사람인데 당파적인 헌재재판관 임명한다든가. 이분이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권한대행 역할을 전혀 안 하고 국민의힘 당원 같은 역할을 너무 많이 하고, 게다가 대외협상에 있어서도 미국이 원하는 거는 과도하게 퍼주는 느낌으로 그동안 했던 전례가 너무 많은 분이어서 평소에 그런 게 없고 공정한 관리자로 노력했던 사람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는데’ 할 텐데, 베센트 재무장관 얘기를 듣는 모든 사람이 ‘맞아. 이 사람은 그러고도 남는 사람이야. 그동안의 행적이 너무 안 좋은 게 많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얘기가 훨씬 더 사실일 확률이 높다’라고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정부에서 반박을 하고 있지만 소장님 보시기에는 따져봐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관세 협상도 논란이 있고. 만약에 내일 이재명 후보가 무죄를 받는다. 그러면 상황이 조금 여러모로 한덕수 대행에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는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최병천 > 우리가 미국 재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불러서 질의하거나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우리가 물어본다고 그래서 꼬치꼬치 다 일일이 얘기해 주지 않을 거기 때문에 원론적인 얘기에서 외교적인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얘기할 거기 때문에 국내에서 논란만 되겠죠. 다만 합리적 의심으로 볼 여지가 너무나 많다 이 정도죠.
◎ 진행자 > 그런 논란도 있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 대법원 상고심도 있고 하지만 그런 거와 상관없이 어쨌든 출마는 할 거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혁 > 출마는 국민의힘 친윤 쪽 분들이랑 국민의힘 분들이 어떻게 해서 꼬셨는지가 너무 궁금한데.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는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고, 그리고 시너지 효과도 별로 없고.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거를 한덕수 대행이 설령 후보가 된다고 그래서 이분이 선거운동을 잘할 가능성도 높지 않고, 제가 보기에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안 나오는 게 맞는데 도대체 어떻게 친윤 분들이 달콤한 얘기를 하셨는지 능력 하나만큼은 제가 보기에는 뭔가 있으신 것 같다. 그러나 전체 판에는 별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많은 언론이 그랬잖아요. 5월 1일 날 사퇴하고 2일 날 대선 출마 선언할 거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마할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김종혁 > 저는 아직도 지켜봐야 된다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 또 다른 희극 하나를 보태는 것이다. 과거에 반기문 사무총장도 그러셨고 공무원으로 평생 살아온 분이 정치판에 거친 데 나와서 그때부터 쏟아질 비판과 검증. 이런 것을 견뎌낼 수 있을까? 저는 못 견뎌낸다고 봅니다. 아마 안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옆에서는 계속 불을 지피는 거잖아요. 불을 지피는 분들이 그분을 위해서 지피겠습니까? 자기들을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분들 생각해 보면 괜히 나섰다가 어떻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면 지켜보시죠. 막판에 나와도 그렇고 안 나와도 그렇고 하나의 희극 같은 일들이어서 아마 우리 정치사에도 나중에 기록이 되겠죠.
◎ 최병천 > 조금만 보태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이나 정몽준 후보 같은 경우가 안철수 씨까지가 우리나라의 제3 후보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분들인데, 그분들의 당시 여론조사를. 제가 이번에 한덕수 총리 때문에 다시 살펴보면 그분들은 기본적으로 3자 구도 하에서 20% 후반에서 30% 초반 정도의 독자적 지지 기반을 갖고 있었어요. 일종의 자기 표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또는 전통적인 진보 보수와 구분되는 제3 후보로서의 입지가 분명하셨던 분들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단일화 과정이나 등등해서 됐던 건데 지금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독자적으로 붙여봤을 경우 다자구도로 붙였을 경우 15% 넘는 조사가 거의 없어요. 국민의힘 식으로 넣어서 하는 건 있지만. 그래서 국민의힘에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한동훈, 한덕수로 대비해 봤자 오차라는 것도 1, 2, 3위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라는 게 사실상 없고 높은 지지율도 아니고 독자성도 없는, 사실상 친윤 지지층의 일부가 지지율 돌려막기 하는 정도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은 정말 정말 거의 없다. 국힘에서 친윤들의 정신 승리용으로 도움 되고 당내 당권 투쟁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사실상 대선을 포기한 것과 가깝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내일 관심이 가는 기사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상고심도 있고 정말로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올 거냐 말 거냐, 내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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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30 14:57
|
수정 2025-04-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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