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축하 행렬 덮쳐‥수십 명 부상

◀ 앵커 ▶

영국 프로축구 리버풀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차량 한 대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남성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리버풀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끝난 뒤, 아직 인파가 모여있는 도로에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천천히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차량 유리를 치며 오지 말라고 막는데도 차량은 오히려 속도를 높여 막무가내로 들어오더니, 사람들을 마구 치고 달립니다.

"오 안돼. <이럴수가…>"

흥분한 사람들이 차량으로 돌진해 에워쌌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최소 47명이 다쳤고 어린이를 포함한 2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차량에 깔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은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3세 백인 남성 운전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니 심스/현지 경찰]
"현재 이와 관련하여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테러로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되찾아온 리버풀의 축하 퍼레이드에는 수십만 명의 지역 팬들이 참여했습니다.

[세인 오레이리/리버풀FC 팬]
"아름답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더 잘하기를 바랍니다, 역시 리버풀입니다."

하지만 축하의 함성은 순식간에 비명으로 바뀌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사고 이후 SNS를 통해 "모든 피해자를 위로한다"고 적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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