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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인터뷰] 박용진 "감사원 국회 이관 귀에 쏙‥이 대통령 대단해"

[외전인터뷰] 박용진 "감사원 국회 이관 귀에 쏙‥이 대통령 대단해"
입력 2025-07-03 15:15 | 수정 2025-07-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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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1대, 서울 강북을)

    ◎ 진행자 > 뉴스외전 [人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용진 > 오랜만에 뵙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통상 100일 전후에 하는데 굉장히 빨리 했고요. 형식도 타운홀 미팅 형식, 연단 위에 서 있는 게 아니라 기자들하고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 질의응답을 했는데 먼저 총평부터 들어볼까요?

    ◎ 박용진 > 편안하게 진행을 했는데도 저는 조목조목 구체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구석구석 세심하게 국정운영 과정을 잘 설명하는 두 시간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주 민주적인 기자회견이더라고요.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박용진 > 저는 대변인으로, 앵커님은 기자로 기자회견 많이 가보셨을 거 아니에요. 해봤을 텐데, 미리 짜는 경우도 있었고 질문은 뭔지 서로 주고받기도 미리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이 뽑기로, 뽑기가 민주적인지 모르겠지만 뽑기를 하다 보니까 지방 언론 중심으로 질문권이 많이 가서 오히려 편향이 돼버려서 급 조정하더라고요. 마지막에는 통신사 해라, 방송사는 기회가 없지 않았나 오늘.

    ◎ 진행자 > 보니까 채널A 있었고요. 지상파 3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에 MBC는 질문 기회를 안 줘서 오늘은 할 수 있나 했었는데 없어서 좀 안타깝긴 했습니다.

    ◎ 박용진 > 놀랐어요. 기존에 레거시 미디어들 영향력 있는 중앙지, 이렇게 보통 시작들 하잖아요. 전혀 그런 거 없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방 언론들에게도, 그리고 영향력이 작다고 평가되고 있는 언론에게도 골고루 권한이 가는구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 진행자 > 미리 사전에 질문지 주고 답 정해놓고 그런 건 없었던 편안한 정말,

    ◎ 박용진 > 그런 시대는 훅 갔어요.(웃음)

    ◎ 진행자 >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대통령이 먼저 보여줬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말 보니까 중앙 언론사들 별로 질문 기회가 없으니까 나중에 대통령이 통신사 질문 하라고 할 정도로 그러긴 했습니다. 여러 질문 답이 나왔는데 의원님이 보셨을 때 이 질문 눈길이 가더라, 이 답변 눈길이 가더라, 이런 게 있으셨어요?

    ◎ 박용진 >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거 하면서 들었는데 쏙 귀에 들어왔던 것 중에 하나가 ‘감사원 기능 국회에 이관’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이게 쉬운 일 아니에요. 헌법개정 사안이잖아요. 헌법 97조에 대통령 직속으로 둔다, 이렇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헌법을 개정해야 됩니다. 근데 저는 그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는 말씀이 제가 목 놓아 부르짖고 우리 정치권에서 상당히 합의를 거두고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어떻게 보면 상징 중에 하나거든요. 감사원 기능을 국회로 이관해서 국회에서 보다 면밀하게 행정부를 감사할 수 있게 한다.

    ◎ 진행자 > 견제를 받겠다는 거잖아요.

    ◎ 박용진 > 대단한 거죠. 우리들이 보통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이렇게 얘기하면서 해법 중에 하나로 가지고 나오는 것이 국회로의 감사원 기능의 이전인데 그걸 대통령이 스스로 먼저 얘기한 것, 물론 헌법을 개정해야 되겠지만 그런 것을 머릿속에 넣고 계셔서 툭 바로 나왔다. 대단한 태도 변화, 그리고 인식의 변화, 이전과는 다른 대통령,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 60% 넘게 나온다, 이런 것도 있으니까 기자가 질문을 했더니 대통령이 높은 거 아니다, 20%는 나를 너무너무 싫어하더라,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선대위에 계셨잖아요. 선대위에 계셨던 입장에서 보셨을 때 취임 한 달, 어떻게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평가를 하시겠어요?

    ◎ 박용진 > 같은 편한테 평가하라고 그러면 좋은 점수 줄 수밖에 없어요. 그걸 이해하시고요. 제가 선거 때 언론에서도 그랬고 마이크를 잡고도 국민들한테 말씀드렸던 게 이재명 대통령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시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을 또박또박 해낼 수 있는 쓸모 있는 대통령이 될 거다. 내 자신한다. 그래서 찍어주시라. 이런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거든요. 저는 오늘 정권교체의 효능감, 그리고 달라진 나라, 정상화되고 있는 국정운영,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자리였고.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국민들께서도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네, 대통령 한 명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했던 분들한테 조금씩 뭔가 변화가 보이네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한 달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대통령이 본인을 소개하면서 대.통.령, 이렇게 끊어서 얘기를 하면서 이 ‘통’을 강조한 게 이제 통합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야당과 자주 만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안 만나셨잖아요. 그 점에서 어? 좀 다르네라고 많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박용진 > 근데 모든 대통령이 사실은 취임 초기에는 국민과 대화하겠다고 하고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가면 역사와 대화 한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근데 저는 진짜로 대화 많이 하실 분이라고 봐요. 자신 없는 대통령이 뒤로 숨고 뒷걸음질 치거든요. 저는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빨리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도 되게 의미 있게 보고 있는데 자신 있으니까 그런 거거든요. 뭘 물어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어떤 비판이 와도 내가 이해시킬 수 있다, 이렇게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야당을 만나는 일에서도 주저함이 없죠. 그런데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기자를 만나는 걸 두려워하고 국민과의 만남과 야당 만남을 주저하는 대통령들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고요. 좋은 평가 얻지 못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대통령이 야당과 자주 만나겠다고 하면서도 그걸 정례화할 필요까지 있냐, 필요하면 그렇게도 하겠지만 필요할 때 그때그때 만나는 것을 주저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신 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 약속을 지킬 대통령이라고 보신다라는 거고요. 장관 인사에 대한 질문도 나왔어요. 그랬더니 색깔 맞는 사람 같은 쪽 편한 사람만 쓰면 위험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의 인사 이 취지에 맞게 됐다라고 보십니까, 인사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 박용진 > 대통령하고 당대표 경선도 해보고 대통령 후보 경선도 해보고 그런 입장에서는 저하고 생각이 같은 게 참 많다. 오늘 기자회견 하면서도 표현도 저렇게 똑같이 쓰는구나 했었던 것 중에 하나가 ‘콘크리트’입니다. 콘크리트에 모래·자갈·시멘트·철근 게다가 물까지 표현하시던데 다 섞어야 되는 건데 시멘트 덩어리로 있어봐야 망치 한 방이면 산산조각 나거든요. 그래서 결이 좀 다르더라도 같이 하고 이렇게 하자 이런 의미의 얘기를 하신 건데 아마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그렇고요. 최근에 전임 정부에서 일했던 장관과 식약처장 유임과 관련해서 반대 목소리나 우려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걸 아주 강한 톤으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거거든요. 저는 100% 동의합니다. 흠이 있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죠. 역사적으로도 이전 권력 이전 정부 이전 세대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잘 쓰느냐,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느냐가 최고 권력자의 역할이고 능력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자신감을 얘기했으니까 저는 지켜보셔도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두루두루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을 중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박용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검찰 개혁 얘기도 나왔거든요. 검찰 개혁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는 조금 속도를 내는 거 아니냐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당대표 후보로 나온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추석 전에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오늘 대통령 발언을 보면 정부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해야 된다. 법무부 검찰 인사도 지켜보겠다, 조금 늦추는 건가?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용진 > 대통령과 당이 손발을 잘 맞춰 나갈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서로 의중도 잘 아는 당대표 후보들이 나왔으니까 그분들 중에 누가 되더라도 손발 맞춰서 갈 건데 자, 보세요. 법을 바꿨잖아요. 이전에도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이렇게 해서 법을 바꿨는데 대통령이 윤석열 시대가 되니까 그 법을 무력화시키는 시행령하고 법무부 장관령으로 다 바꿔버렸단 말이에요. 어처구니가 없죠. 법위에 군림해? 이렇게 비판했지만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오늘 대통령 말씀은 국회가 법을 바꾼다 하더라도 그거를 효율적으로 잘 집행하고 법과 령과 규칙을 만들어내는 건 행정부의 일이다. 실효성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하는 측면인 거거든요. 자동차 엔진은 국회에서 만들죠. 그러나 타이어, 핸들, 그 다음에 여러 조향 장치들, 그리고 에어컨 이런 거를 다 갖다 붙이고 하는 건 행정부가, 대통령이 하는 일이니까 그 부분을 얘기하셨다고 봐요. 국회가 속도를 낸다 하더라도 그대로 가는 건 아니고요. 국회에서 법을 바꾸면 그 법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대통령이 잘 하셔야 되는데 그 시간은 좀 더 걸릴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자동차가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자동차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우리 국민들을 더 좋은 나라로 모시고 갈 수 있을 것이냐가 핵심이지 검찰 개혁의 결과가 급발진이라거나 검찰 개혁의 결과가 사고로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고 그러면 효능감이 떨어질 거거든요. 대통령은 그 지점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런 일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적임자다, 이렇게 보십니까?

    ◎ 박용진 > 정성호 의원은 저도 친하게 지냈고 잘 아시겠습니다만 되게 순진한 것 같고 근육질에 상남자고 이렇게들 생각하시지만 되게 디테일하고 세심한 분이에요. 그리고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도 사법 개혁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가져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면들을 다 생각하고 있고,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제일 많이 한 사람 중에 한 명인 것 같아요. 그걸 잘 아니까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과 같다고 생각하니까 맡긴 거고요. 검찰을 해체하겠다, 이런 말 표현은 적절치 않다. 검찰 개혁을 통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사법 개혁의 효능감을 느낄 것이냐, 이 부분을 잘 이끌어가겠다라고 하는 것의 의미거든요. 정성호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라고 하는 건 그 속도 조절, 안정감, 이런 걸 다 얻어내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지금 속보가 나가고 있는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가결됐다라는 게 1번 안건이었고요. 지금 국회에서 통과된 안건은 상법 개정안입니다. 국회 본회의 통과됐다. 찬성 220표 이렇게 전해드리는데 상법 개정안 하면 의원님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21대 국회 1호 법안이었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용진 > 2017년에 처음으로 그 법을 냈어요.

    ◎ 진행자 > 아, 2017년에 먼저 내셨어요?

    ◎ 박용진 > 저는 그때가 더 힘들었어요. 재벌들의 반대 재벌 총수들의 끈질기고 집요한 반대, 그리고 보수 정치 세력, 그때도 야당이에요. 국민의힘 쪽이. 야당인데도 야당도 끈질기게 반대, 관료들도 반대, 이렇게 되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상법 개정안 해서 경제 어려워지면 어떡할 거냐라고 하는 이야기를 안팎에서 들어야 되고 또 상법 개정안을 하게 되면 기업 망친다, 기업 사냥꾼들에게 노출된다, 이런 얘기를 듣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싶으면서도 안 되니까 너무 답답해서 21대 국회에 들어와서 그 법안을 똑같이 1호 법안으로 제가 내면서 붙인 별명이 코스피 3000법이었어요.

    ◎ 진행자 > 맞아요.

    ◎ 박용진 > 코스피 3000법, 지금 보세요. 그 법이 상정되고 논의되기 시작하니까 시장에서 반응들을 하잖아요. 힘든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이 법이 개정되면. 총수 일가들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자기들이 재미 봤던 일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힘들겠죠. 그런데 그건 총수 일가와 대주주들이 불법적으로 특혜를 누리거나 혹은 자신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추구했었던 일이 가능했던 것을 그걸 감시당하는 거거든요. 그 부분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생길 수 있죠. 근데 그거는 다수의 개미들과 다수의 우리 국민들에게 훨씬 이익을 가져다주는 일이니까 우리 기업과 우리 경제에 큰 이익을 주는 법이거든요. 지금이라도 통과된 거 너무 감사하고 이 일을 만들어낸 우리 민주당의 의원님들 끈질기게 해오시는 걸 제가 봤거든요. 고맙게 생각하고 여야 합의로 된 것에 대한 의미가 이 일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이 SNS에도 올리신 걸로 제가 아는데 3% 룰, 그 부분에 좀 주목을 하셨던 것 같아요. 과연 되겠느냐,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용진 > 그걸 빼고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국물 빼고 건더기도 빼고 이러면 어떻게 하나, 큰일이다. 맹탕으로 가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여야 합의로 3% 룰까지 같이 가게 되니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니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 했는데 그동안 누린 권한에 비해서 책임을 안 졌단 말이에요. 총수 일가와 대주주들이. 판단 미스와 자기들 이익을 추구하는 것 때문에 생겨난 부담과 부당함, 불이익은 다 기업이 가져가고 우리 개미 투자자들이 가져가고 그랬잖아요. 기업이 가져가고. 이런 문제를 막아설 수 있게 됐으니까 정말 다행이고요. 저는 그거 빠지고 그냥 가나 걱정돼서 올렸더니 그날 오후에 합의해서 그것도 같이 담아서 간다고 하길래 다행이다 싶고요. 이번에 빠진 게 하나 집중투표제가 빠진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것도 이후에 청문회 등을 통해서 의견들을 모아나가겠다고 하니까 천만다행, 그 다음에 만시지탄이지만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모시고 나서 보니까 그때 1호 법안을 내셔서 더 좀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 박용진 > 박수 치면서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본회의에서 앞서서 전해드렸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요, 국민의힘이 불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요. 반대하는 것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에게 미안하고 국민들에게 계엄과 탄핵 관련 그 난리통에 대해서 죄송해서라도 이번에 협조했어야 된다고 봐요. 저는 그 협조가 반대표 던지는 것도 협조라고 봐요. 비판과 반대의견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토론 참여하셔서 청문보고서 채택도 하고 토론도 참여하셨어야 된다고 봐요. 그렇게 해서 해야지 그거를 굳이 어떻게 자기들의 반대의 상징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거에 대해서 되게 실망스럽고 야당이기 이전에 지금의 이 사태를 만든 지금의 인수위도 없이 출범하게 된 정부를 만든 일에 대해서 미안해서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조금이라도 국민 눈높이와 상식을 헤아리시면 국민의힘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비판하시고 또 반대하실 건 반대하시더라도요. 책임 있는 태도는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 진행자 > 비판을 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장에 와서 의사 표현을 함으로써 그런 걸 보여줘야 된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용진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내란 말씀을 하셔서요. 내란 특검에서 한덕수 전 총리 어제 13시간 조사를 했습니다.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건데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참 마음이 안 좋죠. 그분이 거의 한 30, 40년 공직을 했고 총리도 두 번 하고, 우리 민주당 정부 쪽에서도 총리를 했고, 온갖 자리를 다 누렸는데 그 끝이 내란 관련 피의자 신분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별로 안 좋은데 기분 나쁜 건 또 기분 나쁜 게 있죠.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거짓말인 게 너무 많더라는 거죠. 아직 조사가 다 끝나지는 않았습니다만 거짓말인 것도 있고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증거 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도 있고. 그랬던 분이 대선에 나오려고 그랬고, 그랬던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앉아서 말도 안 되는 결정들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여러 차례 했던 걸 기억을 해보면 아, 이분이 공직자로서 본인이 쌓아왔었던 국민에 대한 헌신을 다 이런 식으로 끝에 본인 스스로 배신했었구나라고 하는 게 있어서 특검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하는 과정에 협조하셨으면 좋겠고,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과 처벌을 감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난 6개월을 이렇게 돌아보면 석연치 않은 그런 행동들을 많이 보이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가 되려고 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용진 > 하마터면 그분이 대선 후보가 돼서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국민을 배신한 행위 과정에 거짓말을 하거나 국민 배신 과정에 협조했거나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이라서 정말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던 거 아니냐. 국민들의 지혜와 국민들의 힘은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고요. 특검을 우리가 만드는 과정에 여러 반대와 논란들이 있었습니다만 특검이 숨겨졌던 진실을 다 드러내는 막강한 역할을 해주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하겠다면서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을 했습니다. 가능합니까? 변화 쇄신으로 갈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첫 번째 들었던 느낌은 안철수 이분이 아직도 혁신을 얘기하고 다니는구나. 그분이 정치권에 등장하면서부터 계속 혁신 혁신 했었는데 그 혁신의 내용이 뭔지 아직 아무도 모르잖아요. 안철수의 정치 혁신의 내용을 확인한 바가 없어요. 이번에도 확인하기 어려울 거다, 첫 번째 생각이고. 두 번째는 친윤 기득권 세력이 자기들에게 적절한, 지난번 강화도령 형식으로 김용태 의원 세워놓고는 거의 사람 바보 노릇하게 만들어버렸잖아요. 그거 나쁜 짓이거든요. 젊은 정치인을 그렇게 쓰고 버렸으니까 나쁜 짓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그 정체가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지만 혁신이라고 하는 메뉴판을 늘 들고 다니는, 아무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팔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데려다 놓고 또 그냥 그렇게 시간 보내기 하겠구나. 자신들의 기득권을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다시 또 저렇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국민의힘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안철수 의원은 나는 당대표 선거도 안 나갈 거다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히고 계시거든요. 근데 권한이 안 주어질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박용진 > 그분이 당대표 선거 안 나간다는 게 무슨 기득권을 버린 게 아니잖아요. 나가도 안 될 거다라고 하는 게 국민들 전체 판단이고 국민의힘에서 여러 차례 그분이 도전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해 보고 하셨지만 어렵잖아요. 제가 매섭게 얘기해서 죄송한데 친윤에게 다시 놀아나는 일로 안철수 의원의 혁신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자신의 철학이 다시 한 번 농락당하는 과정으로 들어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시기를 바라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 말씀입니다.

    ◎ 진행자 > 일단 내정이 된 상태니까요.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의원님과 할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용진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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