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여름 연극 무대가 풍성합니다.
간담을 서늘하게 할 스릴러 연극 <2시 22분>부터 스웨덴 동명 소설이 원작인 <렛미인>까지.
이번 주 문화계 소식, 임소정 기자와 만나보시죠.
◀ 리포트 ▶
매일 새벽 2시 22분.
새로 이사 온 집에선 정체불명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너무 피곤해서 헛게 들리는 거야. 나도 그런 걸 했지 했어요. 나 귀신 안 믿거든."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화제작, <2시 22분>.
번역가 황석희가 '말맛'을 살렸고, 아쟁을 비롯해 한국 전통 악기가 들어간 음악과 음향으로, 귀로 체감하는 공포를 극대화했습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과 누군가의 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소녀.
불멸의 뱀파이어와 필멸의 인간이 서로의 삶에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이야기.
스웨덴의 동명 소설 <렛미인>이 원작인 연극이 국내 초연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현준/배우]
"외로운 우리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어떤 불씨 하나 이걸 서로 알아봐 주느냐(에 관한 이야기.)"
슬럼프에 빠져 괴로운, 가난한 극작가 셰익스피어.
무대에 서길 꿈꾸는 귀족 여성 비올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이상이/배우]
"꾹꾹 눌러 담아 쓴 셰익스피어의 대사와 이야기들이 좀 이렇게 AI가 판치는 세상에서 다시 와닿지 않을까."
허구와 사실을 재치 있게 섞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선 ‘맥베스’와 베니스의 상인’ 등 곳곳에 숨겨진 셰익스피어 대표작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뻐진 친구를 부러워하고 성큼 다가온 개학에 울상인 소녀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랄한 10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조선에서는 훈훈할 정도로 멋있는 남자 보고 훈남이라고 한단다."
뮤지컬로 탄생한 북한판 안네의 일기, '은경'.
평범한 북한 청소년들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냈습니다.
'하늘을 나는 발레리노', 다닐 심킨이 3년 만에 내한해 유니버설 발레단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납니다.
[다닐 심킨/발레리노·지그프리트 왕자 역]
"제약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열정을 찾아가는 주인공은 자유를 꿈꾸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죠."
홍향기 수석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는 그는, 훌륭한 교육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무용수들에게 존경을 표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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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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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문화계 소식‥여름밤 달굴 연극들
이번 주 문화계 소식‥여름밤 달굴 연극들
입력
2025-07-11 15:27
|
수정 2025-07-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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