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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22대, 포천·가평)
[주요 발언]
최고위 폐지? "당대표 일극 체제 앞당기는 것"
"혁신위원장, 인적 대상 기준 밝혀 정면 승부해야"
◎ 진행자 > 뉴스외전 [人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용태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뵙습니다. 비대위원장 마치시고 한 2주 정도 되셨죠. 뭐 하세요? 요즘.
◎ 김용태 > 개인적으로 지역구 포천시 가평군 주민들하고 술잔도 기울이고 그동안 비대위원장 하면서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했었으니까 지역의 민원들도 청취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다만 당이 지금 혁신위라든지 여러 가지 개혁 의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잘 안 와닿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랜만에 지역민들 만나시는 거는 좋은데 국민의힘은 걱정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혁신위원회 안 여쭤볼 수가 없네요. 의원님이 제안을 하셨잖아요. 5대 개혁안 제안을 했는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그때 못 받겠다라고 하면서 혁신위를 만들었고 그때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이 됐는데 인적 청산 안 된다고 하니까 사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지금 다시 임명이 됐어요. 일련의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 혁신위라는 것은 권위가 있어야 되고 또 국민의힘이 처해진 상황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거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혁신안을 내놓을 때 정말 처절하고 당이 바뀔 수 있겠구나 이런 권위적인 그런 혁신안들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앵커께서 지적해 주셨던 일련의 상황들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좀 코미디로 보셨을 것 같아요. 물론 방법론적으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겠지만 안철수 의원도 금방 혁신위원장을 그만두셨고요. 또다시 윤희숙 혁신위를 띄우는 과정에서 글쎄요.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셨을지가 의문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윤희숙 의원도 훌륭하신 분이겠지만 그분이 혁신위원장을 맡기 전에 이렇게 된 바에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께서 혁신위원장까지 겸하셨으면 어땠을까에 대한 생각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 원내대표셨죠. 혁신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고 사실 원내대표께서 혁신 의지가 있다라는 것을 언론에도 여러 차례 피력하셨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원내대표께서 직접 혁신위원장을 맡으셔서 국민의힘이 처해진 어려운 환경들을 직접 집도하겠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혁신안을 발표하시고 당을 개혁하셨으면 됐을 텐데 지금 윤희숙 혁신위원장 모셔놓고 오늘도 보니까 혁신안들이 물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비판할 지점도 있겠지만 비대위에 안건이 상정이 안 된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그 역시 다른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된다라고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국민의힘 정말 혁신하려고 하는 생각들이 있는가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드실 것 같고요. 이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저희가 지지율에 다 투영되어서 나와져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안타까움이 굉장히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혁신위가 너무 힘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해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계엄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수록하겠다, 이게 1호 개혁안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하겠다고 했는데 전당원 투표하면 또 우리 비대위원장님 아니십니까?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때 윤 위원장이 뭐라고 했냐면 기자회견하면서 14일 15일 날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오늘 내일이에요. 근데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데드라인이 있는 건 아니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거 못하는 겁니까, 안 하는 겁니까?
◎ 김용태 > 혁신위도 사실상 말로는 전권을 가진 혁신위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비대위라는 의결기구가 따로 있기 때문에 혁신위가 아무리 말로 전권을 갖는 혁신이라고 한들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윤희숙 위원장께서도 여러 가지 물밑에서 조율하고 있는 거 아닌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고요. 다만 제가 말씀드렸던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5대 개혁안의 핵심도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저는 핵심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윤희숙 위원장께서도 당헌당규에 그 당시 저희 판단이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넣겠다라는 게 입장이었는데요. 저는 이 안도 사실 비판을 많이 했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도 필요에 따라서 중요할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아직 탄핵 반대 당론이 유지 중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게 가장 저희가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비대위원장 맡으면서도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것이 저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에 대해서는 반드시 막아야 되고 막았었어야 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을 찬성하시는 분들과 반대하시는 분들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 탄핵을 찬성하신 분들 탄핵 반대하신 분들 모두가 각자의 진정성에 따라서 판단을 하셨을 테고 우리가 이분들을 관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도 탄핵 반대 당론이 유지 중이거든요. 이게 무슨 문제냐면 지난 대선 때 앵커님 기억해 보시면 저희가 탄핵 찬성파 2명, 탄핵 반대파 2명 나뉘어서 또다시 탄핵을 찬성했네 반대했네 가지고 저희가 대선 경선 때 많이 싸웠고 당원 분들도 그걸로 서로가 비판하고 때론 비난하셨어요. 이것을 탄핵 반대 당론을 계속 유지한다면 저희가 전당대회가 있을 거잖아요. 그러면 또다시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은 탄핵을 찬성했던 분들을 향해서 당론에 위배됐던 거 아니냐라고 또 비판하실 거고, 탄핵을 찬성하셨던 분들은 탄핵을 반대 당론을 유지하거나 반대 당시에 했던 분들을 향해서 당신들은 심지어는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 아니냐라고 극단적인 비난까지 하실 수도 있단 말이죠. 이게 저는 저희 당 통합에 굉장히 어려운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헌당규를 수정하는 것도 좋겠지만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해서 당시에 탄핵을 찬성했던 측과 반대했던 측 모두가 우리가 관용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이게 왜 어렵냐면 저희 당헌당규에 당론을 철회하는 당헌당규가 소속 해당 의원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됩니다. 의원총회가 107명이 모이면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당론을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수가 있어요. 탄핵 반대 당론이 너무나 당연한 건데 의원총회를 했을 때 이 3분의 2에 해당 되는 의원들을 못 모으다 보니까 계속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안 됐던 것이거든요. 아마 윤희숙 위원장도 이러한 의원총회 사정을 알다 보니까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기보다는 오히려 당헌당규를 바꾸는 쪽을 선택하신 거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있고. 저는 혁신위원장께서 정면승부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탄핵 반대 당론 철회 무효화를 하는데 의총에 오셔서 직접 의원들을 설명하셨으면 좋겠고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이 이 탄핵 반대 당론화에 대해서 공론화를 막 시작하고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까 이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원님들한테 설명을 하고 의원실로 서신을 다 보냈었거든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시간이 조금만 있었더라면 더 하고 싶었던 게 각 의원 한 분 한 분마다 국회의원 한 분마다 헌법기관 아니겠습니까? 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한 입장을 저희가 받으려고 했었어요. 회신을 받으려고 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언론에서 인터뷰를 보니까 언더 찐윤이 있다, 물밑에서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런 표현들 많이 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 107명 전원 국회의원들이 각각 어떻게 판단하는지 우리가 공개하자, 그래서 이걸 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제가 시간이 짧아서 추진을 못했었고 혁신위원장께서 이 부분을 강력하게 추진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107명 각각 국회의원들을 한 명 한 명 상대하실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저희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탄핵을 찬성하자는 것도 아니에요. 탄핵 반대든 찬성이든 당론을 없애자는 게 주골자인데 이것조차도 107명의 국회의원들이 반대해서 못한다면 저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이걸 막는 세력이 저는 인적 청산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당론을 무효화 하자는 게 이렇게 어려운 작업이었군요.
◎ 김용태 > 저희가 당론을 너무 쉽게 정한 것 같고요. 또 당론의 의사결정 구조도 국회의원 107명이 모여서 정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역별로 의석이 많은 쪽이 유리할 텐데 그러다 보니까 여당 시절에 저희가 잘못했던 것 중에 하나죠.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지점에 있어서 더 강하게 비판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의원총회의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그런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구속하거나 했던 경험이 있는 거 아닌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분명히 반성해야 되고 우리 당이 바뀌어 나가야 될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당론을 정하는데 조금 더 신중하고 여기에 대해서 지지층이라든지 당원층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반영해서 결정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제가 비대위원장 퇴임 전날 한 가지 사과를 더 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순직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서 저희가 찬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렸는데 당시에 민주당이 해병 특검에 관련돼서 본회의에 올렸었는데 저희가 이걸 당론 변경 절차를 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이때도 3분의 2를 확보하지 못해서 당론 변경이 되지 못했던 거예요. 그 당시에 여사 특검과 내란 특검, 채해병 특검이 같이 올라왔었는데 해병 특검만큼은 우리가 정말, 공수처 수사가 2년 동안 부진했었고 공수처가 2년 동안 결과를 못 냈더라면 우리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밝히자 이런 전향적인 입장을 취했었어야 했는데 사실 그 역할에 의원들을 설득을 많이 못했고 계속해서 당론이 유지되다 보니까 많은 의원들이 순직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서도 저희가 투표장에 가지 못했던 일이 있었죠. 당론을 바꾸고 정하고 하는 절차는 보다 더 신중해야 되고 보다 더 많은 지지층의 목소리를 담아서 결정해야 되는 구조가 저는 혁신의 필요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비대위원장 하실 때 왜 이렇게 당론 철회를 주장을 하셨나 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굉장히 설득력 있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에서 지도체제 얘기도 했거든요. 최고위원회 없애고 당대표 중심으로 하는 단일지도체제 얘기를 했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 아무래도 혁신위원들께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내세우셨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아무리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싸운다고 하더라도 의결기구를 없애버리자고 하는 건 너무 극단적인 생각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라는 것이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하고 타협하고 결론을 이끄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고위원회를 없애고 거기에 여성위원장이라든지 청년위원장이라든지 사무총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당무집행 기구 겸 의결 기구를 만들겠다라는 것은 사실상 당대표가 임명하는 인사들인 거거든요. 이러한 분들이 의결기구를 하겠다라는 것은 반대의사를 표출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구조일 것 같고, 이것이 오히려 당대표의 일극체제를 앞당기는 거 아닌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혁신위에서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저희는 여러 국회의원 분들도 말씀하시지만 실현되기 어렵겠지만 정말 혁신은 당대표라는 제도를 없애는 게 혁신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왜 당대표가 필요한가를 봤을 때 결과적으로는 공천권 행사하기 위해서 당대표가 있는 거거든요. 총선 때, 지방선거 때,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다 보니까 당내에 많은 의원들 많은 또 원외 인사들이 당대표 출마하려고 하고, 줄 세우기 문화가 그때부터 시작이 돼요. 그럼 당대표에 딱 되자마자 의례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관행이 당무감사를 시작합니다. 나를 돕지 않았던 세력들, 당무감사를 통해가지고 또 내보내고 나를 도와주셨던 분들 조강특위를 통해서 당협위원장 임명하고 이 줄 세우기 문화가 결과적으로는 당대표에서부터 시작했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 우리가 보다 더 공천에 대한 개혁을 넓혀 나가면 가령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한다거나 클로즈드 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면 사실 당대표가 있을 필요는 없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원내대표 중심으로 간다라든지 이러한 논의들,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논의들을 혁신위가 하는 것이 보다 더 폭넓은 혁신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혁신위가 어제 얘기했던 것은 의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발표한 거고 오늘 보니까 비판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당 선관위에서는 당대표하고 최고위원 선출하겠다면서 전당대회 준비 이미 하고 있고 오늘 위촉장도 줬단 말이에요. 혁신위하고 비대위하고 얘기가 전혀 안 되고 있나 이렇게도 보이거든요. 밖에서 볼 때는.
◎ 김용태 > 전권을 혁신위한테 주겠다고 했으면 의사를 수렴하는 구조도 굉장히 중요하죠. 그렇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비판하는 지점이 있겠지만 그 혁신안에 대해서 당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형태,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해요.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5대 개혁안을 말씀드렸는데 그때 가장 큰 비판 중에 하나가 독재라는 비판도 있었고요. 비대위원장이 뭔데 5대 개혁안을 발표하냐. 비대위원장이라고 함은 당헌당규에 비상 상황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안을 이끌 수 있는 리더인데 비대위원장이 개혁안을 제안했던 건데 그조차도 거부하거나 의사결정 구조가 부족했다라고 비판하면 사실 개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거잖아요. 혁신위원장이 여러 가지 비판하는 지점과 장단점이 있는 혁신안을 제안했더라면 의총에서 바로 논의하고 이것을 가지고 당원들한테 의사를 물어볼 수 있는 당원 여론조사를 바로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것이 저는 보다 맞지 않나. 근데 이걸 가지고 또 몇몇 의원들이 사과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부터 시작해서 혁신안이 의사 수렴이 부족했다라는 이런 비판들은 오히려 혁신하지 말자는 거다, 이렇게 인식을 좀 했습니다.
◎ 진행자 > 윤희숙 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 기준 8가지 발표를 했잖아요. 그랬더니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오늘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하는 건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용태 > 제가 지역에서 비대위원장 하면서 많은 지역을 돌았고 또 비대위원장을 내려놓고도 많은 지역을 돌면서 저희 지지층들하고 대화를 하는데 저희 지지층들이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 중에 하나가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말이잖아요. 더 나아가서는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다는 거예요. 대선도 패배했고 윤 정부도 실패했고 그동안 호가호위했던 세력들,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았고 이 당이 이렇게까지 흘러가는데 역할했던 사람들이 책임을 한 명 지지 않는다. 그 누구라도 나와서 불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인적 쇄신을 하거나 이런 걸 지지층이 원하고 계신데 총선이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길게 남아 있다 보니까 사실상 현실적으로 인적 쇄신도 어려운 구조이긴 해요. 하지만 혁신위원장께서 여덟 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사실 너무 많죠. 그게 너무 많아서 이건 혁신 인적 쇄신하기 굉장히 어렵고 혁신위에서 차라리 인적 쇄신에 대한 기준을 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덟 가지 다 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인적 쇄신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기준을 내놓는 것 자체가 윤희숙 혁신위의 굉장히 큰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서 혁신위의 인적 쇄신 기준에 대한 당원들의 생각을 묻는 작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을 한다면 많은 당원 분들께서 오히려 혁신위에 더 힘을 실어주시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 인적 쇄신이 이렇게 붕 뜨다 보니까 이른바 인적 쇄신을 당할 수도 있는 그런 구주류 세력들이라고 할까요? 똘똘 뭉쳐서 오히려 혁신위를 공격하거나 배척하거나 당권을 장악해서 혁신을 안 당하게끔 하는 그런 세력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혁신위원장께서 지금쯤이면 정면승부를 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있습니다.
◎ 진행자 > 정면 승부가 뭐예요? 전권이 없잖아요.
◎ 김용태 > 안 되더라도 인적 쇄신에 대한 기준을 밝혀주셔야죠. 이 여덟 가지다라고 하면 너무 뭉뚱그려 있고 사실상 못하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사실 다 해당 되는 것 같기도 해요.
◎ 김용태 > 그래서 혁신위원장께서 여덟 가지 중에서 우리가 정말 인적 쇄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해 주시면 설사 그것이 인적 쇄신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당원이라든지 지지층들한테 저는 큰 동력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것이 다음 전당대회 당대표한테 분명히 영향이 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앞서서 지지율 얘기 잠깐 하셨는데 지난주에 보면 전국지표조사하고 갤럽조사 결과 나왔잖아요. 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여론조사 기관 똑같이 19% 나왔어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지금 보면 20% 붕괴된 수치거든요.
◎ 김용태 > 굉장히 충격적인 수치라고 생각이 들고요. 대선에서 패배했고 그 이후로 저희가 혁신을 하겠다라고 여러 가지 갈등 상황도 있었는데 국민들 보시기에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안타까운 걸 넘어서, 직설적으로 이런 표현들을 하셨어요. 저한테. 쟤네들 참 어떡하지, 이런 표현들도 많이 하고 차가운 그런 비판, 너네들 한 번 더 망해봐야 정신 차리겠냐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런 것들이 투영되어 있는 수치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저도 비대위원장을 했을 때 어떻게 어디서부터 우리가 손을 대야 하나 이런 고민들이 있었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많은 기대에 대한 실망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공정이라는 가치로 시작했고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었고 법과 원칙을 잘 지킬 거라고 생각했던 정부였고 여당이었는데 그런 것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잘 도달을 못하다 보니까 많은 비판과 실망이 있었고 그것이 대선의 결과에 투영됐었던 거고 극단적으로 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녹여 있는 거다 보니까 저는 이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씀드리면 탄핵 반대에 대한 당론을 무효화시켜야 되고 후보교체 파동에 대한 당무감사, 제가 비대위원장 때 시작해서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 이 당무감사에 대한 진상에 대해서 혹시 책임져야 될 분들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러한 지점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우리가 국민들께 다시 정말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서 수권정당으로 다음에 기회가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런 상황으로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한 번 더 심판할까 이런 생각들이 더 많으신 것 같아요. 안타까운 생각들인데 이런 생각을 국민들께서 바꾸실 수 있도록 더 혁신의 기치를 높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선관위에서 2차 회의 때 8월 전당대회 날짜 정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하려면 당대표로는 안 나가십니까?
◎ 김용태 >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제가 5대 개혁안을 발표하고 지방을 돌면서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 할 때 돌아오는 당내 의원들의 비판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자기 정치한다, 당대표 출마하기 위해서 개혁안을 던졌다, 이런 비판들이 있었고 저는 전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이 당을 살리고 싶었고 제가 비대위원장, 아마 비대위원장 되고 나서 앵커님하고 뉴스외전 인터뷰하면서 포부를 말씀하셨을 때 그때 저희 지지층들께서 대선 기간에 저한테 하셨던 말이 자랑스러운 보수정당 만들어 달라는 거였어요. 우리가 어디 가서 국민의힘의 당원이라는 것, 지지층이라는 걸 숨기고 싶다, 지금 상황에서는. 부끄럽다. 근데 어디 가서 우리가 지지층이라는 것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런 정당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5대 개혁안이라든지 지역을 도는 것은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마저도 의원들께는 자기 정치라고 비춰졌으니 진정성을 훼손받기 싫었고요. 그렇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아쉽네요. 사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절반밖에 못 여쭤봤거든요. 한 번 더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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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인터뷰] 김용태 "지지율 충격‥혁신 막는 세력이 인적 청산 대상"
[외전인터뷰] 김용태 "지지율 충격‥혁신 막는 세력이 인적 청산 대상"
입력
2025-07-14 15:46
|
수정 2025-07-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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