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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겹 고기압'에 갇혀‥이 시각 MBC 재난방송센터

'두 겹 고기압'에 갇혀‥이 시각 MBC 재난방송센터
입력 2025-07-30 15:22 | 수정 2025-07-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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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복인 오늘도 전국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MBC 재난방송센터입니다.

    폭염 특보 상황 먼저 보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현재 짙은 보라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보라색은 해당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전국 특보 구역이 총 183곳인데, 그중 181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흰색으로 채워져 있는 곳이 보이죠.

    한라산이 있는 제주 중앙 산지인데요,

    이곳과 추자도 이렇게 두 곳에만 폭염 특보가 발령돼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또 여기 빗금 쳐져 있는 지역도 보이시죠.

    강원 평창과 태백, 고성 같은 일부 지역인데, 해발고도가 높은 곳인 만큼, 이곳에는 비교적 단계가 낮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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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지도 보시죠.

    낮 최고기온이 얼마인지 색깔에 따라 다르게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빨간색으로 표시되는데요.

    오늘 낮 12시쯤만 해도 20도에서 30도 사이를 뜻하는 녹색이 듬성듬성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온통 빨간색입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역의 기온이 30도 이상인 건데요.

    유독 색이 짙은, 그러니까 이렇게 검붉은색으로 칠해진 지역도 적지 않은데, 여기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진한 빨강으로 표시돼 있죠.

    우리나라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기 때문에, 동쪽에 있는 산자락을 넘어서 이 북서쪽 지역에 열기를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은 36도까지, 대전과 대구도 37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이런 무더위 현상은 이번 주말을 포함해 8월 내내 지속될 걸로 전망됩니다.

    열대야도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만 보더라도요.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7월 한 달 중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긴 날이 모두 21일이나 됩니다.

    역대 1위였던 1994년 7월 기록을 뛰어넘은 건데요.

    해가 진 뒤 기온이 내려가는데, 한낮에 워낙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보니, 25도 아래로 잘 식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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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더울까요?

    우선 고기압의 영향이 큰데요.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두 겹으로 쌓이면서, 한밤중에도 열기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잡아 가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두꺼운 이불 두 장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셈입니다.

    또, 장마가 상당히 짧은 기간에 끝난 것도 불볕더위가 길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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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온도도 최고 37도 안팎일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도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경기 북동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서 최대 20밀리미터 정도 소나기가 내리겠는데요.

    비가 오면 조금 시원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고 오히려 습도만 더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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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 정부가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2천 6백15명으로 지난해의 2.6배이고, 경기 화성시 논밭에서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숨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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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더울 때, 특히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장에 계시다면 2시간마다 20분씩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또,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섭취하셔야 하고요.

    에어컨 사용도 늘고 있는 만큼, 실외기 화재나 정전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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