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첫 정상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성공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려했던 농산물 추가 개방이나 민감한 안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가짜 뉴스를 근거로 찬물을 끼얹는 돌출 발언을 하면서 경색됐던 회담 분위기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 반,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하면서 확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고, 두 정상은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방명록을 쓸 때 사용한 펜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펜'이라며 부러워했고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선물하면서 유쾌하게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저 펜 대통령님이 가져오신 거예요? <네 가지고 온 겁니다.>좋은 펜이네요. 가지고 가실 거예요?"
한반도 평화 문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해, 평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과거 암살 위협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깊이 공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 대통령의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높이 사며, 여러 번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의 방명록 글에 화답하며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회담 전부터 나온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나 민감한 안보 관련 문제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겐 사인을 적은 모자와 골프공, 기념 동전 등을 선물했고, 이 대통령은 명장이 만든 금속 거북선과 트럼프 대통령 맞춤용 수제 골프 퍼터 등 신경 써서 미리 준비해간 선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진전,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었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에도 비즈니스 라운딩과 CSIS 정책연설, 미국 오피니언 만찬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며 긴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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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홍신영
대통령실 "성공적 회담"‥트럼프 "대단한 협상"
대통령실 "성공적 회담"‥트럼프 "대단한 협상"
입력
2025-08-26 14:03
|
수정 2025-08-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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