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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상일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상일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습니다. 예정보다 길게 진행됐고 대체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야 반응은 상반됐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미동맹 현대화, 경제 통상 안정화,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조선, 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에도 공감했습니다. 양국의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의 분야에서 총 11개의 계약과 MOU를 체결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앞으로 실무 회담과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차분히 살피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회담 직전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 혁명 이런 부분을 언급한 SNS에서, 또 정상회담이 끝나고 공동 기자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해주지 않은 것까지 이번 정상회담의 전체 과정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 참사라 할 것입니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과 공동보도문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아직까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적인 아부를 늘어놓았던 부분은 국민들께서 잘 지켜보셨을 것입니다.
◎ 진행자 > 와, 이렇게 다르게 평가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당에서는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야당에서는 굴욕적인 외교 참사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먼저 평론가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상일 > 기본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주변 환경을 보면서 저는 깜짝 놀란 게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X 거기에 지금 얘기한 것처럼 ‘숙청’ ‘혁명‘ 이런 얘기가 나왔잖아요. 누가 이런 말을 전했을까. 우리나라 극우 세력 미국 네트워크가 정말 굉장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구나. 그러지 않고 어떻게 저런 이야기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 협상국의 대통령에게 들어갈 수가 있고 그것이 회자될 수 있을까 굉장히 깜짝 놀랐고요. 기본적으로 이 협상은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세계사적인 전환기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협상력이 극도로 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야 했다. 그런 점에서 한일 정상회담까지도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서 전략이 짜여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극우 세력의 막후 작업으로 보이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굉장히 전략을 잘 짜서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환경을 뚫고 굉장히 좋은 성과, 그리고 좋은 포지셔닝이죠. 신뢰와 포지셔닝이라는 새 출발의 기점을 마련했다 이런 평가를 합니다.
◎ 진행자 >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장성철 > 좋은 관계를 맺고 인간적인 신뢰의 관계를 맺은 것 이건 정말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것처럼 아부에 의한 굴욕적인 외교 참사, 이건 동의하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물론 구체적인 어떤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들은 있어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고 여러 가지 해코지 당하지 않고 저렇게 화기애애하게 분위기 좋게 정상회담을 끝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우리가 기대치를 낮추게 된다면 좋은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 그렇게 보여지게 되는데, 저는 결국에는 걱정과 우려를 남겨둔 그런 정상회담이 아니었느냐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원하는 것은 분명히 이거였을 겁니다. 미국에 얼마 투자할 거냐, 그리고 방위비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 어떻게 할 거냐, 그런데 이 세 가지 분야에 있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트럼프의 입맛에 맞는 그러한 해답을 다 줬어요. 그렇게 보면 우리는 다 줬는데 얻은 것은 뭘까. 관세협상 부분에 있어서 아니면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 다른 어떤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상당히 걱정하고 우려하고 경제계에서 이것만큼은 좀 얻어냈으면 좋겠어 이런 것들이 과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얻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중국과의 문제예요. 이재명 대통령께서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거기서 여러 가지 회담, 토론을 하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한국도 지금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거기에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제는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미국 편이에요, 이렇게 지금 선언한 거거든요. 우리 중국과도 회담을 해야 되잖아요. 중국과의 관계도 맺어야 되는데 이 부분에 어떻게 중국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가 있을까 그런 숙제들, 방위비 주둔비 이건 어느 정도 우리가 국방비를 올릴 것이냐. 그리고 투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되게 많이 이번에 가서 더 투자한다고 그랬잖아요. 비행기도 50대 더 사고요. 현대차 같은 경우는 1년에 50억 불 더 투자하고요. 투자하고 더 많이 사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받은 것은 지금까지는 더 이상 내주지 않았다. 지켰다. 모욕당하지 않았다. 분위기 좋았다. 우호관계 형성했다. 이런 추상적인 정치적인 인간적인 관계에 대한 평가예요.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무엇을 얻었을까. 뒷얘기를 조금 들어봐야 돼서 저는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고 며칠 두고 보면서 미국 측의 반응이나 우리 대한민국 관료들의 얘기를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상일 > 조금 다른 얘기를 제가 드릴게요. 지금 평가하기에 이른 게 맞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한번 놓고 비교를 해보세요. 다른 나라들은 얻은 나라가 있습니까? EU는 무엇을 얻었고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로비를 먼저 시작했고 훨씬 많은 로비를 했던 일본은 얻은 것이 무엇이 있나요? 지금은 그런 걸 논할 때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세계사적인 전환기에 있어요.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입니다. 근데 이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는 많은 국제적인 변수들이 발생하는데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좋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서가 완전히 구축됐을 때를 봐야 되는 거예요. 구축됐을 때 예를 들어서 우리가 6.25 사변 전에 애치슨 선언 한번 보세요. 그런 것처럼 질서의 구축기에 거기에 소외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적으로 참사가 일어날 수가 있는 겁니다. 민족과 역사, 민족과 국가에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전반적인 환경을 놓고 본다면 다른 나라와도 비교를 해보고 한다면 이것을 지금 현재 잘못했다고 말하기는 너무 어렵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신뢰도 잘 구축했고 우호적인 관계도 잘 쌓았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협상하려고 하는 부분을 우리 주도로 잘 막았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제가 잘못했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인간적인 신뢰관계 우호관계 형성한 것 잘했다, 걱정과 우려가 있다, 숙제가 좀 있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진행자 > 강훈식 비서실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얘기했던 것 같아요. 트럼프식 뉴노멀은 협상을 한 번에 다 끝내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인 거고요. 사실 앞으로 후속 협상이나 구체적인 논의가 어떻게 되는지가 오히려 숙제로 남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관세 협상 후속 조치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든지 이런 얘기가 하나도 논의는 안 됐어요. 앞서서 최종건 교수님 뭐라고 하셨냐면 우리는 내줄 것밖에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할 필요 없다라고도 얘기했거든요. 그렇게 보십니까?
◎ 김상일 > 그렇죠. 제가 그 얘기를 드리는 거예요. 지금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국제 질서의 재편에서 우리가 주도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이 너무 큰 거예요. 다른 나라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다음에 그 재편의 두 축인 바이폴라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미국의 상황을 잘 보고 그쪽에서의 신뢰 구축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 것이죠. 중국과의 관계가 우려가 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구축기에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그르친다면 우리의 역사적인 과오는 엄청 크게 날 수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을 우리는 봐야 된다고 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상회담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굉장히 나빴습니다. 아까 송언석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숙청과 혁명이 한국에 있었다라고 해서 정상회담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나, 그리고 거기에서 트럼프 식의 도발적인 언어들이 나오면 어떡하나, 이런 것들을 우려했었는데 트럼프가 선호하는 화두들을 미리 전략적으로 잘 준비했고요. 그 화두들을 던지면서 오히려 정상회담의 내용을 화두에 맞게 오히려 끌고 갔다. 본인이 평화의 피스메이커를 위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는데 이번 정상회담의 페이스 조절도 본인이 한 페이스메이커였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소장님 입장에서 보실 때는 이런 의제가 이번에 다 겉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장성철 > 그렇죠. 강유정 대변인이 비공개 회담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이런 식으로 딱 정리를 해줬어요. 협상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얘기가 오간 것이 없다. 그냥 잘 알아서 해라. 잘 알아서 하길 바란다. 실무 쪽에다가 다 넘긴 거잖아요. 양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서로 신뢰 관계 우호 관계를 형성 했어요. 그것을 기반으로 앞으로 여러 가지 숙제들을 풀어야 되는데 그것이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아니면 미국이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우리가 받은 건 최고의 지도자 이재명 대통령 칭찬만 받는 것이 아닌지 그런 우려와 걱정이 있다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했잖아요. 여러 가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 좋게 해주니까 당신은 완전한 지원을 받을 거라고 얘기했어요. 완전한 지원. 완전한 지원이면 우리가 원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들어줘야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것은 없어요. 레토릭만 있는 거예요. 칭찬만 받고 왔단 말이에요. 잘하고 있어. 정말 내 얘기 다 들어줬네. 고마워 넌 최고의 지도자야 이것만 밝혀져 있단 말이에요. 앞으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상당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에 저런 정상회담이 잘 됐다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했다면 오늘 주가 주식은 좀 올랐어야 되는데 상당히 많이 하락을 했어요. 그런 거 보면 시장에서는 저런 정상회담을 그렇게 썩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50억 달러 투자하고 현대자동차가, 그리고 대한항공이 50대를 더 구매하고 반도체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일자리 줄어들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 투자할 것을 미국에 투자하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으로만 바라봐야 되는 것이냐, 우호관계 형성하는 거 좋다니까요.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다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형성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 국익을 지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 진행자 >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숙제가 많다 이런 말씀이세요. 평론가님 앞서서 말씀하실 때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얘기하셨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많이 얼굴이 밝았던 부분이 그 부분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김상일 >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 이런 것을 꺼낼 수 있도록 페이스 메이킹을 해준 것이죠. 본인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노벨평화상을 받는 겁니다. 노벨 평화상을 너무 받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얘기를 꺼내준 겁니다. 북한하고 잘 해서 노벨평화상을 받으세요. 노벨평화상을 받는 데 저희도 기여를 할게요라고 얘기한 거예요. 근데 이런 것을 아부로만 볼 수 있는 것이냐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아요. 왜냐하면 트럼프는 즉흥성이라는 게 너무 큽니다. 그 즉흥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짠 거예요. 그렇지 않고 만약에 화두를 트럼프가 던진다고 상상을 해보십시오. 그건 참사입니다. 참사. 왜냐하면 수치도 틀리고 본인이 원하는 걸 툭툭 던지고 사람을 찔러보고 이런 식으로 하는 스타일인데 만약에 그 회담을 트럼프가 주도했다면 그리고 사전에 있었던 일들을 보세요. 왜 조현 장관이 날아갔고 그다음에 강훈식 실장이 왜 10시 반부터 사전 미팅을 통해서 이런 숙청이나 혁명에 대해서 수지 와일스에게 주구장창 설명을 해서 이해시키는 과정을 겪고 왜 그렇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트럼프의 즉흥성을 말해주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지금은 잘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만 지금은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나라들을 다 봐야 한다. 그런 것으로 볼 때는 우리가 무엇을 얻지 못했다고만 얘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진행자 > 이게 북미 대화로 이어질지는 그다음 얘기고 일단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통했다고 보시는 거고요. 어떻습니까?
◎ 장성철 > 맞아요. 잘하신 거예요. 한반도의 평화, 북한의 비핵화 이 부분에 있어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당신밖에 없다. 당신이 주인공이다. 내가 뒷받침하겠다. 트럼프는 기분 좋을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도권을 트럼프에게 넘기고 당신이 가지라고 한 것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잘하신 거라고 말씀을 드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렇게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트럼프에게 호감도를 높인 것 정말 잘하셨다니까요. 근데 더 뺏기지 않았어, 그리고 오벌 오피스에서 모욕당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정상회담 120점 만점, 와~ 너무 잘했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너무 섣부르다. 조금 더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자 그렇게 말씀드려요. 숙제가 많아요.
◎ 진행자 > 숙제가 많다고 계속 말씀하시고 아마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후속 협상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지금 다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장성철 > 한 가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트럼프가 정상회담 전에 막 숙청, 혁명 그런 얘기를 X에 썼잖아요. 그런 것을 갖고 국민의힘의 지도자급 인사들 김문수, 나경원, 주진우 이런 분들이 거봐라. 트럼프가 대단히 한국 상황에, 한국 민주주의를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큰일 났다. 내가 트럼프랑 손잡고 한국 민주주의 국민의힘 보수우파를 지키기 위해서 더 가열차게 투쟁할 거다, 이런 식으로 반응 보이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한 글을 쓰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무리 당이 다르고 진영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가서 국익을 위해서 외교 활동하잖아요.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받으면 트럼프를 욕해야지,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세력을 욕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도리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분들 반성하셔라.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표현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익에는 여야가 없잖아요.
◎ 김상일 > 그리고 제가 보태면 그것을 그냥 보고 동조한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그 모함을 오히려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게 아닌가는 저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종교적 근본주의 세력과 연동돼서 우리의 상황을 굉장히 왜곡하고 모함하는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 아닌가 굉장히 우려가 들어서 이 네트워크는 사실상 존재한다면 거의 매국적인 네트워크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굉장히 저는 우려가 컸고요. 그런 게 있을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에 한번 대통령께서 돌아오셔서 그런 부분도 외교 라인을 통해서 점검을 해보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 얘기를 앞서서 나오신 최종건 교수도 똑같은 얘기를 하셨거든요. 트럼프의 SNS를 다시 공유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극우 세력인데 우리나라의 극우 세력하고 연계돼 있는 것 아니냐, 외교 라인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마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외교 라인에서도 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국민의힘 말씀을 하셔서 국민의힘 오늘 새로 당대표가 선출이 됐는데 반탄파인 김문수 장동혁 후보의 대결이었는데 장동혁 후보가 당선이 됐습니다. 먼저 수락연설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 >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당원들께서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 저는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의 그 염원을 담아서 이제부터 국민의힘을 혁신하겠습니다.
◎ 진행자 > 먼저 소장님 김문수 후보가 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장성철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측을 했죠.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제가 다 체크를 해봤는데 다 김문수 후보가 된다는 거예요. 당연히, 왜 물어보냐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국민의힘 관계자들 같은 경우에.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고 저도 평론이 7년 차에 접어드는데 정말 제가 많은 예측을 틀리기도 하고 맞추기도 해봤지만 이렇게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나 황당해서 솔직히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장동혁 후보가 얘기를 하죠. ‘바른길’ ‘혁신’ 이런 거를 얘기를 해요.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바른길과 혁신과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얘기하는 용어의 의미가 다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재명 대통령 아무리 진영이 다르고 정권 뺏겨서 여러 가지 억울하겠지만 어쨌든 국익을 위해서 외교 활동하고 있는데 박수 쳐주지 못할망정 끌어내리겠다고 하는 게 취임 일성인 게 맞습니까? 이분들의 인식이 상당히 국민적인 일반적인 눈높이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연구해 보고 많은 분들과 얘기를 해봤는데 결국 당원그룹에서 정상적으로 우리가 체크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체크를 계속 해봤던 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를 하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옹호하고 지지하고 이랬던 분들 친윤 그룹들 그런 분들도 이번에는 김문수지라는 얘기를 거의 대부분 하시더라고요. 그분들 외에 다른 그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의원을 당대표로 만드는 데 거의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그동안 많이 얘기가 나왔던 특정한 종교 세력이 집단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닌가, 그걸 우리가 체크를 할 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한 국민의힘이 상당히 오염됐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힘이라는 그러한 당명처럼 국민과 함께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게 보여져서 보수우파 진영의 풍비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보통 전당대회 열면 컨벤션효과 지지율이 올라가야 되는데 더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과 우려가 있습니다.
◎ 진행자 > 평론가님도 김문수 후보가 될 거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 김상일 > 저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정치 수준이 이준석이라는 젊은 후보를 당선시켰고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비주류의 젊은 청년이었죠. 대통령이 있는 아주 강고한 상황에서 한동훈이라는 비주류 당대표를 탄생시킨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준을 본다면 당연히 장동혁 후보로 갈 수는 없겠다는 게 제 논리의 근거였는데 장동혁 후보가 계속해서 해온 일이 뭐냐면 외부의 적을 계속 규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갈등을 극대화 시킵니다. 그 갈등의 감정과 분노가 폭발되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감정과 분노에 휩싸인 투표가 이루어졌던 것이 아닌가. 그것이 이번 장동혁 대표 선출의 원인이 아닌가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선출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보수의 정신과 가치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그런 것이 뭡니까? 법치, 헌정질서, 합헌 이런 겁니다. 근데 장동혁 후보가 지금 얘기하는 건 위헌적이에요.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내란 동조 세력이 내란을 지속하거나 그거를 통해서 합법적인 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걸로 들리기까지 합니다. 물론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없지만 그것이 자신이 당대표가 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진영 사람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감정과 분노에 쌓이게 하는 외부의 전선을 강하게 쳐서 갈등을 유발시키고 그런 것이 표로 분노를 조직화하는 거죠. 분노의 조직화가 이번에 성공한 것 아닌가는 차원에서 제 예측이 분노가 생각보다 컸구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결선으로 올라가는 투표의 표와 그다음에 결선 최종 투표를 보면 전에도 김문수 후보가 상당히 차이가 나게 졌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취재해보니까. 그런데 많이 그나마 따라올라온 거다 얘기아니까 그걸 본다면 뒷심 부족도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나 다 반탄파였는데 차이점은 김문수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다 포용하고 가겠다는 거고 장동혁 후보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찬탄파 탈당하라고 계속 얘기를 했었고 공천 주면 누구한테 줄 거냐고 했을 때 한동훈 전 대표 아니고 전한길 씨를 택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럼 국민의힘 앞으로 어떻게 가는 겁니까?
◎ 장성철 > 전한길당 되는 거죠. 윤어게인당 되는 겁니다. 저분이 후보 시절에 구치소로 면회가겠다고 얘기하잖아요.
◎ 진행자 > 그 얘기도 했죠.
◎ 장성철 > 그리고 본인이 얘기한 게 또 뭐가 있냐면 새로운 패러다임에 미디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유튜버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거를 자인하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면접 보러 가서 거기 있던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이런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상당히 영향력이 크다고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 분들이 주장하는 것이 앞으로 장동혁 후보의 당대표로서의 역할에 나타나지 않을까.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전한길 씨에 대한 사용 여부예요. 극찬을 했잖아요. 지난 추운 겨울 시절에 당을 지키기 위해서 거리에서 노력하신 분, 저런 분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당직에 임명하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유튜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잖아요. 강사 출신이잖아요. 당원 교육연수원장 이런 거 시키지 않을까. 아니면 홍보위원장 같은 거 시켜서 국민의힘 홍보하는 데 있어서 그분의 역량을 활용하려고 하지 않을까. 내년 지방선거 아니면 재보궐 선거 때 공천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약간 발을 빼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장동혁 후보 측에서는 우리가 전한길 씨를 당을 하는 데 있어서 함께 하겠다는 건 아니고 쫓아내는 거는 반대다 이러면서 선을 긋더라고요. 그럼 전한길 씨가 또 가만히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당이 난장판 될 것 같아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참 걱정됩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김상일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윤어게인당이 되는 거잖아요. 윤어게인당이라고 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불복하는 정당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민주당과는 위헌정당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저조차도 합헌정당이라고 볼 수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더더군다나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위해서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만약에 이어진다면 전혀 틀림없이 위헌정당 심판청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그건 선거 때 일이니까 조금 선을 그어야지라는 식으로 행동이 나온다면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만 실제 그런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간다고 한다면 저는 위헌정당 심판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정청래 대표가 송언석 비대위원장하고 악수도 안 하는데 장동혁 대표하고는 어떻게 지낼 것 같으세요?
◎ 김상일 > 저는 그건 계속 말씀드리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권한이 위임된 것은 그것은 본인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종의 법인격에 준하는 하나의 제도상의 지위예요. 그러면 제도상의 지위로서 해야 되는 역할이라는 게 직무라는 게 존재하는 겁니다. 근데 그 지위에 맞는 직무를 하지 않는 것은요. 개인의 생각과 상관이 없는 거예요. 그거는 직무를 방기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는 아무리 미운 상대라고 해도 직무를 위한 만남은 해야 된다. 근데 그 직무를 위한 만남이 많을 것 같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이견이 너무 커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같이 한번 해보자라고 만날 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리 난 안 만나,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전략적으로 굉장히 마이너스가 되는 전략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장성철 > 뭘 어떻게 돼요, 어떻게 되긴. 대화도 없고 서로 그냥 죽일 듯이 달려들겠죠. 장동혁 신임 당대표 일성이 이거잖아요.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겠다고 그런 정당하고 과연 대화를 할 수 있겠냐 그런 생각이 들고 박수 치려면 적어도 주먹은 쥐지 않고 있어야 가서라도 박수를 칠 거 아니에요. 지금 주먹질하겠다는 거잖아요. 과연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대화 타협 조정이 있을 거냐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순방에 다녀오시게 되면 여야 대표 초청해서 순방 성과를 설명하실 거 아니에요. 정기국회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도 하실 거고, 그때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끌어내리겠다고 한 사람을 초청해서 순방 성과 설명하시고 여러 가지를 협조해 달라고 하고 그때 장동혁 후보의 반응은 오늘 한 일성으로 보면 그 자리에서 당신 내려와야 된다, 우리 당신 끄집어낼 거야, 이런 식의 삿대질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참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사라지지 않을까 당분간은, 그런 걱정이 드네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들하고 질의응답을 할 때는 반탄 진영 후보가 되더라도 대화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떨 것 같으세요?
◎ 김상일 > 훌륭한 자세고요. 그런 자세를 중도 진영은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역대 전국 선거들은 중도 5%가 결정을 하는 겁니다. 중도 5%의 의미가 무엇이냐. 그것이 집권 내지는 당선 공직을 차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정당이라는 게 공직을 차지하지 못하는 정당은 의미가 없는 정당입니다. 과거에 불려지는 이름이 있었지만 요새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해서 그런 건 안 하겠지만 어쨌든 결실을 맺을 수 없는 정당으로 될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돌아오셔서 그런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주신다면 정말 품위 없고 품격 없는 반대정당의 대표도 국민들은 생생하게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 모습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이재명 대통령께서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 될 줄 모르고 그런 말씀하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초청해서 농담조라도 이렇게 얘기하셨으면 좋겠어요. 끌어내리겠다고 하셨다면서요? 그러지 말고 협조 좀 잘해 주세요, 이렇게 웃으면서 넘어가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 진행자 > 소장님이 그 말씀하시니까 순방 이후에 어떤 모습일지 좀 궁금해지긴 합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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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8-26 15:47
|
수정 2025-08-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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