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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김정은, 한방에 김일성 뛰어넘었다?‥12살 김주애가 나타났다 왜?

[中열병식] 김정은, 한방에 김일성 뛰어넘었다?‥12살 김주애가 나타났다 왜?
입력 2025-09-03 14:37 | 수정 2025-09-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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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전종환 아나운서
    ■ 대담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김희웅 논설위원

    < 주요 발언>

    양무진 "김정은, '안러경중' 최대 수혜자"

    양무진 "김주애, 아직은 후계자 인증 단계"


    ◎ 진행자 > 오늘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그리고 김희웅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반갑습니다. 북중러 세 정상이 나란히 서는 장면이 예정대로 연출이 됐고 또 생방송이 됐습니다. 꼭 역사 속 한 장면을 보는 것도 같고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양무진 > 두 가지 관점에서 하나는 역사적인 현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왜 끼었을까. 또 하나는 만약에 이것이 북중러 연대 속에서 한미일 연대에 대한 견제구라고 하면 우리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 것인가, 후자로 따지면 소위 말해서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에 고착화 되면 우리는 상당히 어렵겠죠. 그렇다면 과거 경험적 사례로 보면 윤석열 정부 시기에 이러한 구도 속에서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되고 북한의 핵 능력은 고도화됐잖아요. 또 전자의 측면을 봤을 때 현재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해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저기 들어간 것은 아마 핵보유국이라는 자신감 그 속에서 들어갔다면 결국은 비핵화는 상당히 더욱더 요원해지는 그런 형국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진행자 > 염려가 된다는 쪽으로 더 강하게 얘기가 들립니다.

    ◎ 양무진 > 그렇습니다. 신냉전이 고착화가 되면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희웅 기자는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셨는데 오늘 열병식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김희웅 > 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베이징에 있었는데 제가 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이 있었습니다. 그때 베이징에서 현장을 봤고 오늘 그리고 이게 6년 7개월 만인가요. 다시 북한이 그간 중국과의 관계가 별로 소원한 편이었다가 다시 중국을 가게 되면서 북한이 얻으려는 효과, 그리고 미중 갈등 국면이 제가 있던 2018년에도 미중 관세 전쟁으로 약간의 갈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러한 상황에서 다시 중국이 우방들을 불러옴으로 해서 미국과의 갈등 관계가 다시 나타나는 그렇게 보여지고 있는 현상 그런 걸 유심히 봤습니다.

    ◎ 진행자 > 신냉전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말씀도.

    ◎ 김희웅 > 좀 이따 말씀 나누겠지만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정일 국무위원장은 6년 8개월 만에 중국 방문이었고요. 사실 할아버지 김일성, 또 아버지 김정일도 경험하지 못한 우 푸틴 좌 김정은의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건 당연히 중국 측일 것이고 중국에서 북한을 옆에 세워준 데에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핵무기 핵생산국의 인정을 포함한 또 어떤 셈법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양무진 >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전승절이라는 의미가 그 항일투쟁 또 우리 반파시즘 투쟁, 이거 아니겠습니까? 항일투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나름대로 중국과 합작해서 항일 운동했다는 그런 역사성도 있겠죠. 또 현재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볼 때는 아마 외형상으로는 현재 북중러 3국 정상들이 모여서 반미 또 반트럼프 여기에 대한 일종의 전선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더 나아가면 혹시나 향후 북미 간의 대화가 되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외교적인 전략도 깔려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여지고. 방금 말씀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핵 강국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고 방금 이야기한 대로 미국과 대화했을 때 뒷배로서 중국 활용, 그런 측면에서 북중 모두 윈윈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전승절에 이렇게 모였다는 것도 한번 짚어볼 만한 부분인 것 같은데 중국에서 전승절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희웅 > 우리가 전승절이 이렇게 모였다는 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당장 중국 내부적으로 볼 때 이 전승절이 어떤 날이길래 이렇게 크게 모아서 행사를 할 만한가, 그리고 이걸 기회로 삼는가 이걸 좀 볼 필요가 있는데요. 전승절이 이번에 80주년이죠. 그런데 중국이 공식 기념일로 해서 크게 한 거는 70주년 때부터였습니다. 2015년이고요. 그때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갔었죠. 그전까지는 중국은 이렇게 9월 3일을 비공식적인 기념하는 날 정도로 하고 크게 다루지 않았는데 2차 대전이 끝나고 1945년에 일본이 도쿄만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했고요. 9월 2일입니다. 그리고 9월 3일에 일본 관동군이 지금의 중국 선양 근처에서 당시는 중국 국민당군이죠. 국민당에게 항복문서를 서명했죠. 그래서 이 날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는데 이게 크게 된 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2015년부터라고 했잖아요. 시진핑 주석이 제1기 집권을 시작한 게 2012년이죠. 시진핑 주석이 소위 신형대국관계라고 하면서 미국과의 약간의 대등한 관계, 그전에 선진국을 추격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중국 주도로 또는 중국이 다른 신형대국과 균등한 관계를 이루겠다고 하면서 소위 말하면 강한 중국을 만들겠다고 나오면서 이 행사를 크게 키웠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행사에 부여하는 중국의 의미, 그리고 이 행사에 다른 국가 정상들을 불러 모아서 크게 선전하고 싶은 의도, 그게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그렇기 때문에 또 열병식에서 최근에 만들어진 강력한 무기들을 자랑하고 이런 무대로 활용한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 얘기 조금만 더 먼저 해보면 북한 지도자로서는 66년 만에 처음으로, 여기가 중요한데 다자외교에 참석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왜 지금 시점에 다자외교에 나서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걸까요?

    ◎ 양무진 > 김정은 위원장이 다자회담보다도 양자회담을 주로 한 이유는 자신의 존재감 자신이 부각돼야 되잖아요. 다자회담의 경우에는 여러 사람 중에서 한 사람,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잖아요. 그런 측면을 봤을 때 지금까지는 남북 북미 북중 북러 이러한 양자 정상에 중점을 둬왔다. 근데 이번 전승절에 26개국의 정상들이 이렇게 참여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다자무대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여했다는 것은 형식적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김정은 위원장의 화답이지만 나름대로 외교적인 전략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전략이라는 것은 큰 틀에서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북중러 연대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키맨 역할을 하겠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북미 대화를 앞두고 나름대로 북중관계의 완전 복원을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그런 측면이 되겠죠. 그러나 현실론적으로 볼 때는 우리가 간단히 말해서 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이것을 안러경중이라고 표현해야 됩니까? 여기에 대해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다자무대의 최대 수혜자가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 진행자 > 남는 장사란 말씀이시군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다자외교에 참석한 것이 뭐하나 잃을 것 없는.

    ◎ 양무진 > 그렇죠. 앞으로도 이야기하겠지만 딸 김주애도 데리고 나와서 선보인 것, 그것도 나름대로 외교적인 일종의 자기 전략을 가지고 움직인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이렇게 3국이 결속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미일 연대는 더욱더 강화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면 앞으로의 국제 정세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예측을 해볼 수 있을까요?

    ◎ 양무진 >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러-우 전쟁의 지속, 남북한의 대립·대결 지속, 이것은 남북미중 모두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은 징조로 봐야되겠죠.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는 안개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자신은 페이스메이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한미일 연대가 북중미에 대한 일종의 신냉전의 대립구도가 아니고 한미일이 협조해서 북한을 비핵 평화를 이끄는 그런 방향으로 갈 개연성도 배제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1998년도부터 2000년 초까지 한미일의 고위급 조정회의라고 있었어요. TCOG이라고 그럽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북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이끄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정책에서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이것이 어느 정도 시동을 걸리면 대립·대결이 아니고 대화·평화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강권에 굴하지 않으며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외 관계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 이런 말로 들렸는데 이런 메시지는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 양무진 > 그러한 강력한 의지, 자신감. 그리고 군사 무기의 노출, 이것은 결국은 간단히 말해서 평화와 정의와 관련해서 힘에 의한 평화, 힘에 의한 정의, 더 나아가서 중화민족의 부흥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평상시 굴기로서 시진핑 주석이 자주 언급하는 부분이 되겠죠. 그러나 힘에 의한 평화 여기에 대해서 대화가 없으면 힘에 의한 대결이 됩니다. 그래서 힘에 의한 평화가 힘에 의한 대결이 안 되도록 한중관계 남북관계 한미관계 북미관계 이것이 정상화돼야 된다. 그것을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희웅 > 시진핑 주석 메시지 말씀하셨으니까 첨언하면 중국에 있을 때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는 되게 크고 웅장한데 날카롭거나 그러지는 않고요. 그러다 보면 오늘의 한 말들도 그간 기조에서 크게 벗어났다, 누구를 위협했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데 약간 오늘 메시지를 보면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립이냐, 생존이냐 아니면 제로섬이냐, 앞쪽이 중국에 있는 것이고 뒤쪽이 어디 있는지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죠. 중국이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루겠다. 인류 문명을 선도해 가겠다. 정의와 평화의 승리 이런 걸 강조한 걸 보면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는 일관되고 쭉 나온 면이 있지만 지금의 환경에서 어디를 겨냥하고 있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점, 이 점이 오늘 지금 이 시국에서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겨냥하는 쪽은 역시 미국이라고 볼 수 있겠죠?

    ◎ 김희웅 > 그렇게 볼 수 있도록 또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고 또 뒤에도 말씀 드리겠지만 그렇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그렇게 몰고 간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미국 얘기가 나온 김에 그렇다면 북한은 이번 중국 방문 이후에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분석도 있고 아니다. 지금 국면에서는 당장의 대화보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조금 더 돈독히 하려고 한다.
    이런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어느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십니까?

    ◎ 양무진 > 과거 경험적인 사례에 비춰 보면 북미 대화를 전후로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향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북중관계를 완전 복원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하고 그러나 이러한 북미 대화에서 핵심적인 변수는 러-우 전쟁입니다. 러-우 전쟁이 빨리 끝나면 끝날수록 북미 대화도 앞당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외신들에서도 주목을 많이 했더군요.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죠. 김주애의 베이징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이 됐고 하지만 전승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이 북한 후계자로 4대 세습을 공인받고자 하는 그런 모습인 건지 아니면 그냥 견문을 넓혀야 되니까요. 그런 차원인지 전자와 후자 중에 어느 쪽에 가깝다고 보시나요?

    ◎ 양무진 > 북한의 후계자 과정을 보면 수업 단계 학습 단계죠. 그다음에 내정 단계, 공식화 단계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근데 보통 2단계 내정 단계가 되려면 나이가 20살이 넘어야 되고 공식적인 직함이 부여돼야 됩니다. 그러나 김주애는 12세 13세 이 정도,

    ◎ 진행자 > 아직 어리죠.

    ◎ 양무진 > 그래서 이번에 데리고 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면서 이른감이 있지 않겠냐. 그러나 3단계 중 1단계 수업 과정을 볼 때 현재 김주애가 북한 국내에서는 예를 들어 경제 현장이라든지 군사 현장 심지어 주북 러시아 대사관 행사도 갔잖아요. 마지막 현재 중국의 동행이라고요. 그렇다면 수업에 있어서 거의 마지막 관문에 가까운, 여기에 대해서 통과할 지점이 있지 않겠냐. 그렇다 하면 후계자 확정보다도 후계자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직까지는 수업 단계지 인증 단계까지는 아니다.

    ◎ 양무진 > 적어도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되려면 공식 직함이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노동신문에 김주애라는 이름 석 자가 명시돼야 되고 더 나아가서 김주애에 대한 개인 우상화가 있어야 됩니다.

    ◎ 진행자 > 아직까지 거기까지 안 갔다. 갈 길이 아직 좀 더 많이 남아 있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번 방중 기간에는 김주애는 어떤 역할을 남은 시간 동안 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 김희웅 >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김주애가 온다는 것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어제 김정은 뒤에서 머리가 보인 것만으로 김주애가 나타났나 보다, 이렇게 한 정도였고 김주애가 어떤 역할을 할지 왜 왔는지 우리 분석가들이 많이 풀어야 될 문제 같은데요. 근데 그전에 앞서서 오늘 이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는데 그거를 한번 보고 과거 사진과 비교해서 북한의 김정은이 직접 간 이유가 무엇인가 이걸 볼 수 있는 장면 하나 혹시 옛날 사진 관련해서 볼 수 있는 게 있을까요.

    ◎ 진행자 > 영상이 준비가 돼 있으면 영상을, 사진이죠.

    ◎ 김희웅 > 1959년, 신중국 건국이 49년이니까 10주년 국경절입니다. 저 때 김일성이 가서 오늘과 같이 3국 정상이 천안문 망루에 오른 때죠. 지금 저 사진 가운데 있는 게 마오쩌둥 중국 주석이고요. 그리고 마오쩌둥 바로 옆에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있고 왼쪽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분이 호찌민 당시 북베트남 주석이죠. 그리고 김일성은 호찌민의 옆에 소련 인사가 있고 그 옆에 주은래 당시 총리가 있고 그 옆에 모자 쓴, 왼쪽에 있는 저분입니다. 김일성인데

    ◎ 진행자 > 중앙에서는 꽤 거리가 있는 거네요.

    ◎ 김희웅 > 그렇죠. 왼쪽 네 번째죠. 지금은 바로 옆에 서지 않았습니까? 이 사진과 할아버지가 이룬 업적, 그거를 김정은은 업적을 뛰어넘어서 시진핑과 당당히 푸틴과 셋이서 나란히 어깨하고 사진에 찍혔다는 거, 이 한 장이 갖는 의미가 북한에게는 엄청날 것이고, 오늘 제가 열병식 행사를 보니까 열병식 진행 중에 시진핑한테 김정은 위원장이 뭐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딱 카메라에 잡혔더라고요. 저렇게 열병을 보면서 중국의 군사 무기에도 관심을 갖는가 보다 또는 시진핑과 나란히 인사말을 할 정도다. 이게 갖는 의미, 사실 이 사진 한 장으로 북한은 이번 방문에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 최대 수혜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못해냈던 일을 김정은 위원장이 해냈다. 북한 인민들은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 있겠군요.

    ◎ 김희웅 > 아마 크게 과시를 하겠죠. 돌아가면.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주애의 중국 동행도 그렇고 이번처럼 중국 주석의 바로 옆에 선 거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북한 내의 반응은 어떨 것으로 짐작을 해볼 수 있을까요?

    ◎ 양무진 > 그 말씀드리기 전에 김주애가 이번에 동행했는데 역할이 뭘까. 김 특파원도 잘 말씀해주고 했는데 그렇다면 여행하는데 아버지의 말동무 역할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리설주 엄마는 동행하지 않으니까 엄마의 대행 역할하는 것인가, 아니면 후계자와 관련해서 역할 하든지 아니면 다른 일종의 파트너가 있어야 되잖아요. 예를 들어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한다면 김주애에 걸맞은 파트너가 있어야 되는데 파트너가 없잖아요. 그럼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요. 제한된 속에서 무엇을 의미하고 메시지를 보낼까. 그것은 역시 김주애 백두혈통, 후계자 문제, 미래세대 이것을 좀 더 알리는 그런 역할이 아니겠냐 이렇게 보여지고. 이런 김주애 동행부터 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북한 주민들의 소위 말해서 느낌이랄까요. 제가 북한 주민이 안 돼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북한 주민 입장에서 이럴 거예요. 얼마 전에는 민생과 관련된 낙원 양식사업소에서 민생 경제 현지 지도를 하고 또 군과 관련된 현지 지도를 하고, 현재는 중국에 가서 외교 활동하고 이것을 쭉 보지 않겠습니까? 역시 우리 지도자는 밤낮으로 주민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구나, 이런 인식을 가지게 되겠죠. 물론 이러한 인식의 원천은 세뇌 교육이 토대가 되겠죠. 여기에서 김주애가 동행된 것, 이것도 역시 지금까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록 영화로 나오면 다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민들이. 그렇다 하면 북한 주민들도 김주애에 대해서 역시 후계의 관점에서 한 발짝 더 다가가면서 보고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백두혈통은 어쨌든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픈 동행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시는군요. 김주애 동행에 대해서.

    ◎ 양무진 > 그렇죠. 김주애 백두혈통, 미래세대, 후계, 세 개를 하나의 퍼즐을 맞추면 나름대로 우리가 합리적인 상상을 할 수 있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앞서 신냉전이 올 것이란 우려도 있었습니다. 또 중국이 이번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기를 많이 공개했는데 대형 무인 잠수정, 미국 본토 타격 가능한 둥펑(DF)-61 등등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소개를 해 주실까요?

    ◎ 김희웅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행사가 중국의 강국을 자랑하는 거라면 대내외적으로 볼 때 이번 행사를 참가부대나 열병식의 규모도 10년 전에 비해서 두 배 가까이 키웠습니다. 중국이 별로 사정이 좋지는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코로나 이후 어려운 면이 있고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에 의해서 또 약간 관세 전쟁으로 압박을 당하는 측면이 있고요. 이런 면에서 이번 80, 중국은 또 8자를 좋아하잖아요. 파차이 부자되세요라는 뜻의 8인데요. 그런 면에서 행사를 크게 하다 보니까 관람석이라고 그럴까요. 저기도 보면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황금색을 강조했고 적색을 강조했고 녹색을 강조해서 배치가 돼 있거든요. 황금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황금 같은 것이고 적색은 중국 공산당의 붉은 깃발, 녹색은 중국 육군복이 녹색입니다. 녹색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경제 정치 군사 모두 막강하다 이런 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이걸 중국이 외부에 강조하려다 보면 대외적으로 하나는 외교일 것이고 하나는 또 군사겠죠. 외교적으로는 26개국 정상을 불러모았고 또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이란 대통령까지 직접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요. 그렇게 해서 망루에 세웠고 망루 아래에는 열병식과 분열식을 했는데 열병식의 결국 꽃은 또 군사 무기 자랑이잖아요. 그럼 패권국에 대한 군사 무기 자랑은 결국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이렇게 볼 때 미국일 수밖에 없는데 오늘 말씀하셨듯이 자랑한 무기들이 육해공이면 해군은 미군이 최강대국이지 않습니까? 무인 잠수정 같은 게 등장했고 또 공군 날아다니는 스텔스기, 항공모함에서 뜰 수 있는 스텔스기를 공개했고요. 가장 강조한 거는 둥펑 미사일인데 10년 전에 사거리가 1만 2천 킬로미터 그때 이미 미국까지는 가능한 거리에 도달했는데 오늘 아마 공개한 건 1만 7천 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사정거리가 훨씬 넓은 거죠.

    ◎ 진행자 > 본토 타격이 가능하죠? 미국 본토 타격이.

    ◎ 김희웅 > 충분히 가능하죠. 거기에 대해서 이번에는 초음속 탑재를 할 수 있다고 돼 있고 핵 탑재 미사일까지 공개를 했어요. 그러다 보면 이렇게 강력한 무기를 공개함으로써 중국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 이게 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한 가지 재미 삼아 말씀드리면 이게 둥펑 둥펑 미사일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뭔가 싶을 건데 동풍입니다. 동쪽 바람, 동풍을 중국 발음으로 둥펑이라고 하는데 이 둥펑의 역사가 있는 게 마오쩌둥이 1957년에 소련 모스크바에 가서 세계 공산당 대회를 하면서 그때 정세가 냉전시대의 한복판이었는데 동풍이 서풍을 압도한다, 이런 말을 했어요. 동양이 서구사회를 압도한다 그런 거겠죠. 거기에 나온 말로써 1960년대 이후로 중국이 만든 자체 개발 미사일에는 동풍이라는 걸 달았습니다. 둥펑미사일이 나올 때부터 중국의 강군을 상징한 것이고 세계 다른 패권국을 겨냥하고 있기도 한 거죠. 중국 관리들이 타는 열차를 끄는 게 이번에 김정은도 그렇습니다만 둥펑 기관차가 끌거든요. 최고급 무기, 또는 최고급 시설에 둥펑을 달아두는 거죠. 원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새로운 얘기였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에 중국이 최신 무기를 과시하는 것 아까도 미국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말씀했는데 조금 더 첨언을 해주자면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 양무진 > 군사 굴기라고 할까요. 중국이 현재 미국을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군대를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 속에서 현재 우리 김 기자님께서 잘 말씀드렸던 둥펑-61이라든지 둥펑-100이라든지 예를 들어가지고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이렇게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 방중 직전에 미사일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면서 화성포-20형을 보여줬단 말입니다. 그럼 화성포-20형은 다탄도 미사일이면서 이것은 뭐냐 미국의 동부까지도 갈 수 있는 사정거리가 있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북한의 화성포-20형 그리고 중국의 둥펑-61,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물론 전 세계 대륙권을 다 커버할 수는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지금의 상황을 볼 때는 반 트럼프 반서방 이런 데서 나름대로 핵을 가지고 일종의 압박하는 그런 형태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오늘 김정은 위원장 중국과 러시아와 연쇄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이런 말이 최근에 제일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북한 입장에서는 양국에 각각 어떤 것들을 얘기하고 요구할 수 있을까요, 혹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 양무진 > 지금 현재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양자 정상 가능성은 좀 있다. 특히 오늘 저녁부터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 거기에도 참석해야 되기 때문에 북러 간 정상회담을 현재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이고 북러 정상회담 선상에서 의제는 북러간 밀착의 핵심인 신조약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이행했냐에 대한 평가가 있겠죠. 그다음 러-우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또 한반도 문제,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견제로써 양국이 어떻게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 이것이 핵심적인 의제가 되겠고 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이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러-우전쟁 파병 여기에 대한 상당 부분 희생자에 대해서 추모에 대해서 끝까지 자기가 보듬어주고 지키겠다 했잖아요. 그렇다면 북한이 희생해서 이 정도 노력하는데 러시아도 파병 북한군에 대해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 이것이 대가로서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됩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러시아를 만났을 때 어떤 본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부분들에 대해서 대가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양무진 >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의 셈법이 혹시나 러-우전쟁이 빨리 종식되면은 대가 부분도 흐지부지해야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이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현재 북러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요구사항이 될 것이고 북중 간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때 북한이 원하는 것을 거의 다 들어주겠다. 이러한 것이 나름대로 묵게 된 것이 아니겠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그 속에서 보면 2019년도에 시진핑 주석이 방북을 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된 사항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연간 식량은 60만 톤, 연간 약 30만 명의 관광객 이런 게 있을 겁니다. 이것이 결국은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 이것을 경제적인 부분에서 완전히 복원하는 여기에 대해서 핵심적인 논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얘기는 김희웅 기자와 조금 더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관심은 과연 김정은과 만날 수 있을 것이냐, 근데 그건 아마도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른 남과 북의 만남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아니면 이런 구조에서 어렵다고 보는지 어떻게 예측을 하십니까?

    ◎ 김희웅 > 일단 오늘 행사에 대해 국정원이 별로 큰 의미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고요. 오늘 열병식 행사도 보면 우원식 의장의 위치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지금 10년 전에 최룡해 당시 노동당 북한 비서가 갔을 때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급이 달랐으니까 정상이 아니었으니 되게 멀리 있어서 아마 박근혜 대통령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우원식 의장이 기회를 가질 것인가. 만찬장 같은 데서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크게 의미는 없어 보일 것이고 중국이 철저한 통제를 우 의장의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만나거나 만나지 않거나 모든 게 김정은의 어떤 의도에 달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김 위원장이 방중하기 전에 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었잖아요.이틀 전에, 단거리 장거리까지. 여기에도 충분한 과시 욕구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희웅 > 가서 셋이 나란히 서게 되면서 자기의 몸값이라 그럴까 그런 걸 높이는 차원이 될 수 있겠죠. 주목되는 위치의 자리에 오게 되면서 뭔가 그전 행보가 다 기획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할아버지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자기가 이룬 데에는 결국 어떤 게 뒤에 있었겠느냐 핵을 개발했기 때문에 우리가 핵협정이 아닌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걸 드러내고 있는 그런 어떤 의도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진행자 > 웬만큼 완성돼 가고 있기 때문에 또 자신만만하게 다자외교도 나갈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일단은 다자외교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지도자로서는 무척이나 예외적인 경우라고 볼 수가 있겠죠.

    ◎ 김희웅 > 그렇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점도 있었죠. 저번에 네 차례 방중 때는 이게 두 번은 지난주에 알려졌고요. 두 번은 방중 시작 후에 알려졌는데 이번에 아예 방중을 하기 전부터 대내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았습니까? 정상 국가 일환의 차원으로 볼 수 있겠고 다자무대에 나왔고 오늘의 김정은 일정도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하고요. 저녁에 일정상 만찬이 있는데 이때는 오늘 참가한 다른 나라 정상들이 참가하게 되겠죠. 거기서 인사하게 되는 그런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것도 북한의 다자외교는 1980년 유고슬라비아 티토 대통령 장례식 때 김일성이 갔을 때가 마지막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아버지 김정일은 은둔의 지도자라서 별로 특별히 나간 적이 많지 않고요. 다자외교는 더욱더 없었고, 이번에 그런 기회로서 김정은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뭘 보여주고 싶은가 이렇게 우리가 충분히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입장을 반대로 돌려서 중국 쪽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수가 있을 텐데 중국 입장에서는 6년 만에 북한을 초청한 배경은 사실 그 사이에 사이가 아주 좋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 김희웅 > 북중관계는 우리가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합니다. 가깝게 보면 일단 2019년에 시진핑이 김정은을 방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코로나가 오면서 양국 간 관계가 단절이 됐고 또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 관계가 잘 안 풀리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가했고 중국이 가뜩이나 사정도 어려운 마당에 그걸 적극적으로 옛날보다는 좀 더 제재에 대해서 충실히 임해준 면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서운함을 표현해 왔었고 마침 3년 전에 생긴 러-우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함으로써 더욱더 중국과 멀어지는 중국이 서운해지는 관계가 된 거죠. 그래서 그때 보면 중국 외교부는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두 나라의 일은 각각 독립적으로 하는 국가의 일은 알지 못한다. 관여할 바가 아니다. 중국의 외교부 정도의 표현에서 보면 상당히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북한을 다시 초청하고 이런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은 역시 상대를 신경 쓰는, 상대는 미국이겠죠. 그런 모습을 신냉전 혹은 우리도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연합해서 나가겠다 이런 모습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 거겠군요.

    ◎ 김희웅 > 먼저 보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해왔고 역사적으로 그래 왔고요. 이번에도 지난 사례를 보면 네 차례 김정은의 방중 중에 두 번째 회담은 다롄에서 가졌거든요. 김정은이 날아가서 시진핑을 만나고 왔는데 그 직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있었습니다. 그걸 앞두고 김정은이 중국을 간 거였죠.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나고 오더니 좀 변했다, 시진핑은 상당한 포커 선수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뭔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걸 방증하는 보도라고 할 수 있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나오는 얘기가 김정은의 방중에 집중해보자면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방중하게 된 다음에 미국과 만났었잖아요. 이번에 혹시나 미국과 대화를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희웅 > 두 가지로 보통 전문가들이 봅니다. 첫 번째는 과거의 사례로 볼 때 2018년에 세 차례 갔죠. 두 번째 가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에 미국을 만났고요. 네 번째 가고 나서 미국을 또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떤 그런 식의 포석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이번은 제가 보기에는 또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아까 천안문 망루에 올라간 그림 영상, 그 뒤에 어떤 식의 무엇이 더 있을 것인가 그건 불투명한 상태에서 그렇게 북미회담이 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기는 조금 성급한 거 아닌가 이런 부분도 사실 있고요.

    ◎ 진행자 > 반대로 셋이 너무 밀착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국과 만나는 길을 오히려 더 끊어버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한쪽에서 또 나오고 있습니다.

    ◎ 김희웅 > 그렇죠. 맞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전에도 그때는 김정일이었죠. 중국의 장쩌민 주석을 만났습니다.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전에도 북한이 중국을 가서 만났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연례적 현상으로 볼 때 그런 예측이 나왔는데 말씀하신 걸 보면 오히려 김정은의 방중이 삼각편대처럼 보이는 효과를 연출함으로 해서 오히려 멀어진 거 아니냐. 왜냐하면 북한이 2018년처럼 급하지 않게 됐다는 거죠. 북한 자체적으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됐다, 인정을 받으려고 하고 있고 그런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연계,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도 체결함으로써 러시아도 약간 뒷배가 된 것이고 이번에 중국이 크게 자랑하고 싶은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중국에도 우리가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란히 셋이 서는 장면을 중국이 만들어 줬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급할 게 없는 북한이 나오겠는가. 미국 입장에서도 아직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북미회담을 할 여유가 있겠는가 쉽지 않겠다, 이렇게 보는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앞서 교수님도 신냉전 구도를 염려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구도가 고착화 된다면 미국과 북한에게는 나쁘지 않은 구도일 수 있지만 사실 이게 과연 우리에게는 썩 좋은 구도일 수 있을까 이 프레임이 우리에게 유효한 프레임일까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희웅 > 그렇게 된 게 먼저 우리가 한미일 공조의 형태가 공고해진 면이 있기 때문에 반대 작용으로 더욱더 각을 맞추고 싶은 그런 프레임이 나온 것 같기도 한데요. 우리가 2023년에 한미일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선언 원칙 이런 걸 발표하면서 공조를 공고히 했는데 지금의 북중러 정상이 정상회담을 갖고 어떤 식의 국가 안보 이런 쪽으로도 공조할 것인가. 이건 보면 우리 국정원도 당장 그럴 형식적인 회담은 없을 것이다, 3국 회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요. 이번 북한의 방문단을 봐도 군사관계자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관계가 끼지 않은 어떤 식의 동맹, 공조 이런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어떻게 보면 오늘 연출된 사진 한 장 그게 갖는 효과가 상당히 크고 그걸로 많은 걸 보여주긴 하겠지만 당분간은 이 사진 한 장에 많이 머물러 있지 않겠는가 그런 식이 될 수 있는 거죠. 북한은 말씀하신 대로 되게 활용하고 싶을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미일 북중러,

    ◎ 진행자 > 북중러의 한 축으로서.

    ◎ 김희웅 > 그러나 중국이 과연 그러고 싶겠는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인가요. 거기서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명령이 내려진 상태인 국가의 수반이고요. 김정은은 제재를 계속 받고 있는 국가입니다. 근데 그런 국가와 굳이 중국이 나란히 서서 좀 1등 국가가 중국이라면 그 뒤에 있는 나라들을 데리고 뭔가 이렇게 그런 각을 연출하고 싶겠는가 그런 의문이 들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중국의 외교 원칙 제1 대상은 미국입니다. 지금 미국과의 갈등 관계가 있고 그래서 이 갈등 관계에서 잘 풀어가고 싶고 그래서 중국의 경제를 발전시켜서 내부 인민들을 좀더 경제적으로 풍요하게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연대를 각을 형성하고 싶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많죠.

    ◎ 진행자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봤고 이제 남은 김정은의 일정 중에서 확인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니면 다 베일에 가려져 있나요?

    ◎ 김희웅 > 일단 북러 회담을 한다고 그랬고요. 중국과도 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회담을 한다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UN 제재에 걸리지 않는 부분, 관광객을 데려간다거나 그런 부분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겠고 아니면 중국에 오면 북경 정도라면 과학시설 이런 곳 시찰을 많이 했는데 원래 비공개 일정이 통제돼 있습니다. 우리도 취재를 해야 되는데 알지 못해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어느 동네 길이 막힌다, 어느 동네가 통제가 됐다 그러면 거기 김정은이 가는구나 그렇게 안 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돌아다니는 길도 기차로 돌아다닙니까?

    ◎ 양무진 > 기차로 왔으니까 기차로 갈 건데 기차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있습니다. 비행기가 너무 낡아서 기차를 탄 면이 있고 기차가 또 방탄 기차라고도 하고 단둥에서 베이징까지 1000km 정도인데 중국 고속철로 너댓 시간이면 갑니다. 기차를 시속 50km 타고 가면 20시간 가까이 걸리잖아요. 그동안 중국의 국민들은 되게 불편함을 많이 호소합니다. 아예 철로가 막히고 표를 끊을 수가 없고 가는 역역마다 다 통제하니까 그래서 왔다 가는 게 중국의 국민들한테 큰 인기는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쨌든 김정은이 기차로 돌아갈 것이다, 얘기까지 나눠봤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던 김희웅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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