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전종환 아나운서
■ 대담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19·20·21대), 김종혁 국민의힘 경기고양병 당협위원장
<주요 발언>
"특검 기간연장·수사확대 불가피하지만, 특검의 설명 필요"
"채상병 특검·종교인 압수수색 등 무리한 수사..내란특검도 더 나올 것 없다"
"내란재판 생중계 필요하지만 입법이 아니라 대법원이 결정해야"
"재판 생중계는 입법폭력..법원 겁박 위해 법 만드나"
"정당 해산 여부는 국민 의사로 결정되는 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
"정청래, 국힘 해산 언급, 가이드라인 주는 거냐..정상 발언인지 이해 안 돼"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오늘은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중국 전승절 행사 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함께 섰고 북한은 다자외교 무대에 나섰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익표 > 이번 행사 자체는 2차 세계대전, 즉 일본의 패망과 함께 중국이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기 때문에 소위 북한 중국 러시아가 그 당시에는 일본과 같이 싸웠던 함께했던 세력이었죠. 근데 지금의 모습은 일본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다분히 서방,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한 북한 중국 러시아의 세 정상이 함께 자리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다자외교는 과거 김일성이 반둥회의 등 소위 비동맹 외교 때 참석한 것 외에는 김정일 시대에는 거의 다자외교를 하지 않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에 처음 다자외교에 가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이 두 개의 국가론과 함께 맞물려서 본격적인 외교무대에 하나의 플레이어로서 이제는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아마 남북 간에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개념보다는 두 개의 국가가 동북아 지역의 정세를 놓고 외교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는 그러한 새로운 남북한 시대에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김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혁 > 북한이 핵을 가지게 됨으로써 핵보유국가로서의 자신감 같은 것들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더 이상 거리낄 게 없다. 러시아에 파병도 했잖아요. 푸틴과 둘이 정상회담도 한다고 하니까 파병국가로서 푸틴으로서는 상당히 고마웠겠죠. 푸틴에도 할 말이 생기는 것이고 과거에 중국으로부터는 일방적인 지원을 받아서 어떻게 보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위치였는데 최근에는 그것으로부터도 좀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러시아와 중국을 양쪽 어깨에 메고 핵보유국으로서 아까 홍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이제는 핵 폐기가 아니라 군축협상하자 이렇게 나서려는 그런 자신감 그런 움직임 그런 것들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정은은 기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는데 김정은의 모습도 화제가 됐지만 그 뒤에 있는 김주애가 동행한 모습에 외신들도 많이 주목을 했습니다. 4대 세습을 공식화했다 아니다, 아직까지 수업 중인 것이다.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익표 > 당초 김주애가 몇 년 전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후계자냐 아니냐를 놓고도 국내에서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이 좀 엇갈렸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백두혈통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너무 어리고 여성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실제 후계자가 아니라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나온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김주애의 모습은 사실상 후계 수업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훨씬 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다자외교 무대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신경 쓰이고 준비를 많이 한 정상회담 준비였을 겁니다. 거기에 김주애를 직접 데리고 왔다는 것 자체는 김주애에게 국제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굉장히 어린 나이에 경험할 수 있고 사실상 후계자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유력한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자신의 자녀 중에 한 명에게 국제무대의 경험을 쌓게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김주애가 단순히 북한 내부 행사뿐만 아니라 국제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어떻게 실질적으로 외교 무대에서 역할을 할 것인지를 한번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걸 통해서 몇 년 후면 후계자 여부가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주애의 모습 상당히 많이 컸더군요. 예전에 저희가 봤던 모습보다 조금 더 컸다는 느낌도 받았고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혁 >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돼요. 한 13살인가 그렇잖아요. 12살 13살인데, 12살 13살이 국제 정세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아빠가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이고 김정은이라 하더라도 거기 가서 그걸 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모르겠거든요. 이렇게까지 예를 들면 저 어린 나이에 모든 행사장에 핵무기 발사하는 데도 데려가고 미사일 발사하는 데도 데려가고 외국까지 데려가는 이유가 뭘까. 강박관념 같은 게 있나, 그런 느낌도 들어요. 정상적인 부모라면 그렇게 안 할 게 분명하고 내 후계자라 하더라도 조용히 후계자 수업을 시킬 것이지 저렇게 외부에다 공개할 것 같지도 않거든요. 특이하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전 세계에 지구상에 4대 세습이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조선시대에 왕조시대에도 별문제 없이 4대 세습이 이루어진 경우도 별로 없어요. 대개 뭐가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인척에게 넘어가기도 하고 왕족이라 하더라도, 그런 일이 있어서 글쎄 저게 과연 쉽게 이루어질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세 번째는 북한이라는 나라가 왕조국가잖아요.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와 비슷한 그런 양상인데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여아가 남아보다 더 선호 사상이 더 높아졌다는 그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여아를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 탈북자들 얘기 들어보면 남녀 차별이 굉장히 심한 나라라는 거예요. 공산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예를 들면 여아를 자기의 후계로 해서 김주애를 후계로 했을 경우에 그게 과연 북한 국민들한테 얼마나 먹힐지, 하여튼 여러 가지가 보면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면 김정은과 푸틴이 리셉션이 끝나고 나서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서 한 차로 이동했다. 지금 이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요 자세한 소식은 조금 뒤에 또 다뤄보기로 하고요. 어쨌든 북한이 다자외교에 나서게 되면서 우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우리는 여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북한은 남북관계에 대해서 꽤나 냉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한동안은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와의 외교에는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홍익표 > 실질적으로 저는 한국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당분간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남북관계라고 얘기하지 않고요. 북한에서는 조한관계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조선과 한국 관계 두 개의 국가론인데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2년 전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기하면서 더 이상 한국에 대해서는 남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관심도 없고 당신들도 우리한테 신경 쓰지마, 우리는 별개의 국가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그 원인과 배경을 따져보면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2019년 이 당시에 정상회담도 하고 북미 간의 정상회담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북한이 생각하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고 그다음에 북미관계 개선에 있어서 한국 정부가 아무런 영향력,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얘기죠. 제가 북측 관계자를 2019년 11월에 접촉했을 때 이런 얘기를 들은 게 있어요. 굉장히 재미있는 얘기였는데 3월에 있었던 하노이 정상회담 때 일본 쪽에서는 하노이 회담이 결렬이 될 거다. 일본 쪽의 정보라인이 북한에 그렇게 들어왔고 한국 쪽의 정보라인은 북한에게 스몰딜이 가능할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론적으로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공방하다가 이동을 했다고 그래요 하는 것으로. 근데 결과적으로 결렬이 됐죠. 한국 정부가 정보력도 없고 미국을 움직일 힘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서울을 거쳐서 워싱턴을 갈 이유가 없고 바로 미국하고 직거래를 해야 된다, 이런 상황이 됐고요. 이후에 코로나를 겪고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가 굉장히 밀착되면서 이제는 미국에 대한 기대감도 사실상 적은, 본인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경제 발전이나 국가의 미래를 중국과 러시아, 특히 러시아의 관계를 통해서 많이 해소되는데 이 이유가 뭐냐 하면 북한의 군사 기술, 예를 들면 미사일이나 로켓 기술뿐만 아니라 산업기술, 중화학공업이나 이런 산업기술의 원천 기술이 대부분 구소련으로부터 들어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하고 경제 협력이 경제 군사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북한으로서는 탈출구를 연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중국 얘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국내 정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회의 난장판이 됐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 요구를 했는데 들어주지 않으면서 여야가 충돌을 한 겁니다. 당시 상황 같이 보고 나서 돌아와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어제) >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있어! 초선 의원이 어디서 지금!
-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초선 의원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거 사과하세요!
- 추미애/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계엄 해제하러 오다가 다시 내빼버린 의원이 와서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고 하고 있고, 저도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나경원 의원을 간사로 내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조용히 넘어가진 않겠구나라는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초선’발언 때문에 일이 더욱더 커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익표 > 나경원 의원이 간사가 될 때부터 좀 이상했죠. 보통 간사는, 여의도에 웃긴 얘기가 하나 있어요. 여의도에는 뭐냐하면 간사한 사람과 간사하지 않은 사람 두 가지로 나눈다. 간사직, 상임위에 또는 특별위원회 간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 되게 빠르면 초선 아니면 재선 때 하게 돼 있거든요. 5선 의원이 간사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법사위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어제 와서 나경원 의원이 여당이 다수로 간사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항의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중간에 “초선은 얘기하지 마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렇게 얘기한 거는 본질을 흐려버린 거죠. 그로 인해서. 왜냐하면 국회의원은 초선 재선 다선 의미가 없습니다. 300명 모두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서 초선이라고 월급 적게 받고 다선이라고 월급 더 받고 이런 것도 아니거든요. 똑같은 권한과 의무 책임을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초선은 어쩌고저쩌고, 다소 선수에 따라 역할 분담은 있지만 그것이 마치 권한과 책임까지 다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초선 발언 때문에 본질이 흐려졌고 어떤 면에서 부적절했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혁 >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반대하는 거는 민주당이 그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장하는 게 그거잖아요. 5선 의원이든 10선 의원이든 간에 당에서 선별해서 하는 거니까 그걸 가지고서 감놔라 대추놔라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추미애 의원도 6선이시잖아요. 6선의 국회의장 나가셨던 분이 떨어지신 다음에 법사위원장으로 간 거니까 그거는 뭐 그렇게 적절해 보입니까?라는 그런 비난이 얼마든지 가능하죠. 근데 저쪽에서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이분이 현재 재판 계류 중인 사람 아니냐. 옛날에 국회 선진화법 관련해서 충돌 있을 때 그것과 관련해서 재판 계류 중이다라는 얘기고 또 하나는 계엄 때 국회로 들어오지 않고 경찰이 막으니까 돌아가지 않았느냐. 추미애 의원은 내뺐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데 사실 재판 중인 의원이 법사위에 소속됐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도 많이 있었어요.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만 지금 재판 계류 중이니까 간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간사의 선임 권한은 그 당에 있는 건데 다른 당에서 누구 간사를 해라 말아라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는 상당히 무리다. 그런데 그 무리수를 나경원 의원이 반말로 초선은 가만히 있어, 이렇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훈계하듯이 그렇게 얘기를 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표독스러워 보이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그게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상황의 본질보다는 그런 발언의 문제점들 사실 그건 잘못된 발언이죠. 국회의원은 각 지역 내지는 그 자체가 헌법기관이 누가 누구한테 그렇게 얘기합니까? 마치 법사위원장이 간사 누구 시켜라 말아라 이렇게 얘기한 것이 적절치 않듯이 다른 의원한테 초선이니까 입 다물고 있어,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죠. 저 상황 자체는 굉장히 국민들 보시기에 정말 짜증 날 것 같아요. 추다르크 잔다르크 하면서 두 분 다 각 당에서 가장 강성이신 분들이시잖아요. 왜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건지 저렇게 충돌하는 거 보니까 앞으로 법사위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 됩니다.
◎ 진행자 > 김종혁 최고위원은 간사의 반대 이유는 조금 무리수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어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민주당 쪽에서는 내란 앞잡이에 준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서 1심 구형 선고를 앞두고 있다 두 가지를 들어서 간사는 부적절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역시 공산주의냐 국회 독재냐, 이렇게 항의하고 있는데 간사 선임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익표 > 기존에 국회법이라든지 국회 관행에 따르면 사실은 국민의힘의 입장이 맞긴 하죠. 왜냐하면 간사 선임은 교섭단체의 권한이었고 통상적으로 어떤 사람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의 없이 지금까지 그걸 수용해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맞는 얘기고 다만 법사위나 해당 상임위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어요. 특히 법사위 같은 경우는 왜 문제가 되냐면 법원과 검찰에 대해서 상급 소위 얘기해서 감독기관이 법사위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과거에도 그런 행태가 있었어요. 법사위로 간 위원들에 대해서 법원이나 또는 검찰에서 약간의 보이지 않는 혜택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걸 배제할 수 없었고 일부러 자기의 법적 문제가 있는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법사위를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법사위에서 매번 입장만 바꿔놓으면 여야에서 이런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재판이 계류 중이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고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이 법사위에 들어오는 게 맞냐. 서로 간에 공격하고 그때는 간사가 아니라 아예 법사위로 들어오는 거 자체를 문제삼았었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그렇다면 아예 여야 원내대표나 국회의장이 모여서 그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만들든지 예를 들면 검찰에 기소됐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하든가 이게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사람에 따라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렇게 가면 안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나경원 의원이 현재 내란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내란에 표결을 안 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소위 대통령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 구하자 이래놓고 대통령 구치소 면회까지 갔다 온 다음에 후보 출마도 하고 이런 과정이 그야말로 제가 보기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분이 법사위에 간다, 이것도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그러나 국회의 관행과 이거에 대해서 충돌하는 건데, 이런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사실은 여야 원내대표가 지혜를 모아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국민들 앞에 저런 충돌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는 현재 국회의 현실이 좀 답답해 보입니다.
◎ 진행자 > 간사를 맡을 수는 있지만 국민적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간사다라는 의견이셨습니다.
◎ 홍익표 > 하지 않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하지 않는 게 맞다.
◎ 홍익표 > 본인이 스스로 저거를 고사했었어야죠. 이런 상황이 생길 걸 뻔히 알면서 마치 싸우러 갈 거야 하고 들어간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적절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6선의 추미애 의원, 5선의 나경원 의원이어서 추-나 대전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 1차전은 일단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향후 이 대전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김종혁 > 진짜 걱정인 게요. 간사 없이 일정을 합의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야당 간사 인정 안 할 겁니까. 어떻게 할 거예요. 만약에 야당에서 우리가 선정하는 거지 여당이 선정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 간사 선임권이 여당에게 있느냐라고 얘기하면서 우리 간사 가겠다라고 그렇게 주장하면 그러면 추미애 위원장이 나 못하겠다 안건 안 올리겠다 이렇게 돼버리면 법사위는 그냥 파행이에요. 여당에는 도움이 될까,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요새 보면 민주당에서 너무 강성 위주로 계속 밀어붙이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정청래 대표도 마찬가지고 그게 과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건지 그리고 정국 운영에 도움이 되고 그래서 민주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인지, 제가 보니까 민주당 지지도가 별로 올라가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국민의힘이 잘한다라고 얘기 전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한 번 벌어졌던 그 간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래서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저런 식의 불필요한 소모전은 없애는 게 좋겠다. 그리고 저도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 하는 게 맞아?라는 생각은 들어요. 들지만 그렇다고 그거를 내 마음에 안 드니까 너 하지 마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내 마음에 안 드니까 국회의장 하지 마, 법사위원장뿐만 아니라 누구 하지 마 이렇게 다른 당이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해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추-나 대전의 라인업을 만든 것은 사실 법사위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임위가 맞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제 제3대 특검법 개정안이 법사위 소위를 통과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에요. 특검 기간의 연장, 수사 대상 확대, 인력 증원 그리고 내란 사건 1심 재판의 생중계를 의무화한다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익표 >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이나 또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특검이 생각보다 제가 보기엔 특히 김건희 특검 같은 경우는 수사 범위가 굉장히 확대되고 있거든요. 당초 생각했던 걸 넘어서서
◎ 진행자 > 혐의가 더 나오고 있으니까요.
◎ 홍익표 > 예를 들면 최근에 논란이 됐던 금거북이 이런 건 생각도 못했던 것들이 튀어나온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다소 기간 연장이라든지 범위 확대, 그에 따른 필요한 인력이 늘어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이 문제가 특검 측으로부터 정확하게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검의 대표 검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각각의 특검의 검사들이 어떠한 이유로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기간 그 이유가 뭐고 얼마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고 현재 수사 상황 진척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한 번 저는 국민들에게 브리핑을 해주면 좋겠어요. 그런 상황이 없다 보니까 마치 여당의 정치적인 밀어붙이기로만 보여진다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특검들이 상세하게 왜 이게 특검법을 개정해야 되는지를 여당의 입장이 아닌 특검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좋겠고요. 그걸 다 떠나서 저는 분명하게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검찰개혁의 핵심 중에 우리가 수사와 기소 분리하고 검찰의 권한을 조정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별건 수사를 하지 말라 그리고 수사기간을 최대한으로, 예를 들면 검찰이 수사를 하면 수사 종결하지 않습니다. 몇 년씩 가지고 있다가 또 꺼내고 이런 방식이기 때문에 물론 특검은 다른 방식이지만, 그래서 특검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최대한 마무리하려고 더 이상 끌려고 하지 말고, 왜냐하면 끌면 끌수록 지방선거도 다가오기 때문에 자칫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가 있다 이런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간에서 수사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게 별건 수사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특검도 노력을 해야 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지금 왜 법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특검이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특검의 설명 왜 법안을 개정해서까지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국민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혁 > 전적으로 동의하는데요. 왜냐하면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그렇게 특별히 많은 뭐가 요구되는 게 아니거든요. 채상병 특검은 오히려 너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종교인들에 대해서 압수수색 시작을 하면서 그게 결국은 이번에 정상회담에서까지 논란이 됐던 거 아닙니까. 너무 무리한 수사를 한다 그래놓고 압수수색한 다음에 지금까지 그 압수수색한 내용이 뭔지에 대해서 수사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그건 상당히 무리한 수사였다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내란특검도 마찬가지예요. 거기서 더 나올 게 뭐 있겠습니까. 이미 다 관련자들이 재판도 받고 있고 수사도 받고 있고 증언도 다 했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특검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그건 사안도 워낙 16가지나 되는 데다 이 세 가지 건으로 해서 기소를 했지만 나머지 건 지금 손도 못 대고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수 있다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일괄해서 계속 늘리겠다라고 얘기한다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틈을 타서 얹어서 그냥 가겠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그건 과연 형사소송의 대원칙에 맞는가 이런 부분에 의문이 가고요. 그다음에 1심 재판 공개를 의무화하는 거 있잖습니까.
◎ 진행자 > 생중계한다.
◎ 김종혁 > 생중계하겠다. 이것도 굉장히 입법 폭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지금 보면 재판부가 공개하든가 안 하든가 이것을 결정하도록 돼 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무슨 수의 다수를 가지고서 공개해라 다른 재판도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지귀연 판사에 대한 어떤 거부감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징계성 성격이 있다 이렇게 보여져요.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면 사적 보복 금지의 원칙 여기에 그리고 과잉 금지의 원칙 여기에 다 어긋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전현희 최고위원 같은 경우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만약에 지귀연 판사에 대해서 징계를 하면 예를 들면 특별재판부 만든 것들에 대해서 이런 것들도 우리가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잖아요. 이런 걸 보면 법안을 만드는 게 전체적인 대의명분이라든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정 사람들과 관련돼서 이 사람들을 혼내주기 위해서 혹은 겁박하기 위해서 대법원을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안 하면 우리 가만히 안 있을 거야라고 위협하기 위해서 법안을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나가고 있다. 그러면 국민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1심 재판 생중계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내란이 워낙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그 부분 1심 재판 생중계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익표 > 지금 두 가지 사안 말씀하셨는데 내란특별재판부하고 생중계인데 생중계 여부는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법에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냐의 것은 좀 더 논의할 필요는 있겠죠. 왜 그러냐면 내란 재판이라는 것은 사실 국가적 어떤 교훈이랄까 역사적 진실이 담겨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재판부에게도 책임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법 이전에 대법원에서 뭔가 정리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굳이 입법사항으로 갈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대법원에서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논의해서 법원행정처장 등등이 이건국민들에게 알권리 충족에서 공개하자라고 결정하는 게 저는 굳이 국회에서 법을 만드는 것보다 그게 더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민주당에서 얘기한 걸 내란특별재판부를 보니까 사실은 과거에 역사적으로 딱 한 번 있었던 게 반민특위 재판부 있었지 않습니까? 근데 형식이 아닙니다. 저는 이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일종의 내란 전담 재판부를 두자는 겁니다. 영장 전담 재판부처럼. 그런 측면 이것도 사실은 굳이 입법사항을 하기 전에 대법원에서 판단을 해야 되는 게 법원은 일상적으로 인사가 있어요. 그러면 매년 중요한 법안을 재판이 진행되는데 인사 조치로 인해서 바뀌고 교체되고 지연되고 재판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이런 측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는 대법원이 논의해서 내란전담특별재판부를, 내란 전담 판사죠. 재판부를 대법원 차원에서 설치하면 될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게 선행되면 굳이 입법을 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대법원에서 좀 더 국민적 눈높이 그리고 역사적인 내란 재판의 의미, 사법부로 인해서 국회에서 정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등등을 감안하면 선제적으로 대법원에서 이런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토론과 협의를 통해서 가능한 부분들까지 과잉 입법되는 것 아니냐 이 생각은 두 분 다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종혁 > 일단 당장 대법원의 법원행정처장께서 이건 굉장히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잖아요. 만약에 위헌 판결이 나면 1심 재판부 그런 특별재판부를 만들어서 판결을 했는데 재판부 자체가 위헌 판결이 나면 어떡할 겁니까? 이런 얘기하고 있어요. 근데 완전히 입법부가 자기들의 관점에서 입법과 사법이 분명히 분리돼 있는데 우리들 관점에서 그냥 밀어붙인다라는 그런 느낌을 버릴 수가 없거든요. 결국은 한덕수 총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고 지귀연 판사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그러면서 1, 2심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는데 그러면 앞으로 무슨 사건만 생기면 다 특별재판부 만들 겁니까? 전 세계에서 이렇게 특별재판부를 만드는 경우가 어디가 있습니까. 예를 들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판을 할 때 정상적으로 재판 과정이 다 이루어졌어요. 특별재판부 없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기징역 선고받고 그랬었잖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이분이 구속이 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영장이 기각되거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시 특별재판부를 만들어야겠다라고 얘기하면 이거야말로 본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사법부를 좌지우지하겠다라는 식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홍익표 > 특별재판부라는 말을 붙이니까 위헌 여부나 이런 시비가 자꾸 붙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충분히 대법원 법이나 여러 가지 관련 규정에 따라서 전담 재판부는 둘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내란전담재판부를 대법원이 스스로 판단해서 설치 운영하는 것이 저는 가장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 그리고 정치적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법원에서 좀 더 선제적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법원에 대한 따가운 시각도 있고 저는 물론 법원의 정치적 독립, 사법부에 대한 우리가 존중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판단이기 때문에 이것이 입법적으로 해소되기보다는 이런 논란을 반영해서 사법부가 스스로 선제적으로 해법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입법부가 아니라 사법부에서
◎ 홍익표 > 법안 없이 할 수도 있거든요.
◎ 김종혁 > 가능한가요? 재판부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따로, 정규가 아니고 이번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른바 특별재판부를 만들자는 거 아닙니까?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서.
◎ 홍익표 > ‘특별’이란 말 때문에 자꾸 그런데요.
◎ 김종혁 > 그게 아니더라도 1심 재판이 배당이 돼서 가고 있는데
◎ 진행자 > 가기 전이라도 몰라도 가고 있는데 전담이 가능하냐 이런 얘기인 거 같습니다.
◎ 김종혁 > 갑작스럽게 재판하고 있는 와중에 재판부를 만들어서 당신들 다 여기로 가져가라고 얘기한다면 그거는 그 법관의, 우리가 재판이라는 것은 법과 양심에 따라서 법관이 한다라고 헌법에 돼 있잖아요. 근데 재판하고 있는 사람한테 갑작스럽게 다른 재판부를 만들어서 다 넘기라고 얘기하면 그것 자체가 외압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물론 불만이 있다는 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귀연 판사가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을 때 저도 상당히 비판을 했어요. 그걸 어떻게 그런 식으로 결정하느냐. 지금까지는 날로 하던 걸 왜 갑자기 시간으로 따져서 석방을 시켜주느냐 이건 논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에서 이렇게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 자체를 굉장히 흔들 수 있는 것이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홍익표 > 법안으로 하는 것보다는 전담재판부를 둔다는 얘기는 꼭 지귀연 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판사 같은 경우는 연례적인 인사이동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판사가 바뀌면 사건의 연속성도 떨어지고 또 재판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맡고 예를 들면 1심 판사가 맡았을 때 인사 이동 없이 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주는 게 어떠냐 그런 전담재판부를 내란 특검과 관련돼서는 내란 재판과 관련해서 설치 운영하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란특별재판부 못지않게 또 뜨거운 주제 하나가 검찰 개혁입니다. 어느 만큼은 정리가 돼가는 모양새인가 싶기도 한데 오늘 더불어민주당에서 검찰 개혁을 놓고 정책 의총을 열어서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내일 법사위 주제로 공개 토론을 열고요. 두 가지 문제가 가장 논의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중수청을 어디다 둘 것인가 또 하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얘기를 들어볼까요? 어느 쪽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지.
◎ 홍익표 > 저는 기본적으로 중수청을 법무부에 두는 것 자체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당초 검찰 개혁의 취지가 검찰, 특히 검사에게 수사 기소를 다 줄 수 없다 이런 측면이기 때문에 공소청 또는 검찰청이든 공소청이든 기소만 다루는 부서는 법무부에 두되 다만 이 수사를 특별하게 중대 수사를 다루는 중수청을 어디로 둘 거냐하는 문제에서 지금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문제는 제복을 입은 그러니까 소위 경찰이라고 하는 1차 수사 기관이 전부 행안부로 가기 때문에 행안부가 비대해지고 특히 견제와 균형이 안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 저는 그 문제의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민주적 통제 장치를 행안부 내에 만들거나 아니면 별도로 중수청을 행안부도 아닌 제3의 위치에 두면서 보다 독립적으로 중수청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등이 모색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우선 핵심은 수사 권력기관이 중첩되는, 특정 행안부에 직결되는 모양으로 인해서 또 다른 권력화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이게 핵심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방지 장치를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보완수사권 문제는 이 문제는 사실 당내에서 많이 엇갈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자칫하면 수사가 경찰에 의해서 종결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잘못된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보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갔을 때 죄를 받아야 될 사람 또는 억울하게 피의자가 된 사람 이 사람들 다 모두가 구제 방법 없이 가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적으로 검찰한테 두되 예를 들면 죄목을 아예 바꾸거나 또는 기존의 수사에 핵심들 줄기 자체를 뒤흔드는 방식까지는 하지 못하도록 보완수사권에 제한적인 방침을 두고 일부 보완수사권을 아주 제한적으로 규정에 의해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어떨까라는 것이 법조계에서 변호사나 이분들도 그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상당히 많이 지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 진행자 > 민주당 일각에서도 중수청 같은 경우에는 행안부로 옮기고 그다음에 보완수사권은 검찰에게 남겨둘 수 있다 이런 의견들도 소수 의견이지만 나오고 있는데 이런 안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혁 > 민주당에서 공개토론회 한다고 하잖아요. 그때 벌어지고 있는 혼란을 보면 그동안에 뭐 했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지금 검찰 개혁이라고 민주당이 얘기했던 게 벌써 몇 년째입니까? 그동안에 수없이 떠들어 댔어요. 그것만 되면 마치 세상에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처럼 떠들었는데 정작 본인들이 권력을 잡고 시행하려고 하니까 시행하는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막 싸우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자기들 내부에서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을 무슨 5적이네 뭐네 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고, 이런 혼란상이 벌어지는 건 도대체 어디서 온 거냐. 실질적으로 검찰 개혁의 목표가 뭔지 이거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실질적으로 검찰이 하는 수사 중에서 정치 수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정치 검찰이라고 얘기하는 거 5%나 될까요? 나머지 95%는 다 그냥 민생사범이에요. 보완수사권까지 예를 들면 뭐가 잘못됐을 때 억울한 부분을 하소연할 수 있는 그런 방지 장치까지 다 없애버리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검찰에 대해서 보복을 하겠다는 거 아니냐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나누는 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거, 전 세계적인 추세니까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거를 꼭 일부러 수사는 행안부로 옮겨야 된다고 할 이유가 뭡니까? 현재 검찰청이 법무부에 있으니까 법무부 산하에 있는 검찰청을 두 개로 나눠서 하나는 공소 유지를 담당하게 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거기에 적절한 수사, 이쪽에서 얘기하는 건 수사를 하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다 경찰에 넘겨라라고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굉장히 무리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행안부로 옮기면 검사라는 얘기를 쓰게 해주고 법무부 산하로 가게 하면 거기서는 검사가 아니고 수사관이라는 이름을 써야 된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너무 유치한 얘기죠.
◎ 진행자 > 지엽적인 얘기죠. 알겠습니다. 토론회를 한다고 하니까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검수사 국민의힘 겨냥하고 있습니다. 어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자택과 의원실 압수수색 했고요. 오늘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해체 해산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당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은 당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사령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입니다. (압수수색은)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 공작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합니다.
-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만약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구속 기소되고 1심 재판에서 내란의 중요임무 종사자로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해산 심판 대상을 피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1000번, 1만 번 정당을 해산해야 합니다.
◎ 진행자 > 이번 수사에 따라서 내란 정당이 될 수도 있다. 위헌정당해산 심판까지 언급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익표 >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긴 합니다.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비화폰 통화까지 했다는 게 확인이 돼 있고 그 당시에 굉장히 국민의힘의 의원총회 소집이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여러 차례 장소가 당사와 본청을 왔다갔다하면서 결국 상당 의원들이 표결을 하고자 했던 의원들조차 못한 사람들 있기 때문에 이것이 소위 표결을 방해하기 위한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수사를 해야 되는데, 다만 이 문제가 정당 해산으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은 고민이 우리 사회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통합진보당의 해산 자체가 매우 잘못된 우리 사법 역사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정당은 국민의 투표에 의해서 국민의 심판에 의해서 유지될지 해체될지 판단을 받아야 되는데 사법부가 그리고 그 당시 박근혜 정부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시절에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에서 수용해서 이루어졌다는 건 매우 잘못됐고요. 제가 비근하게 독일 예를 들면 독일의 헌법 체계가 우리하고 굉장히 비슷한 법체계인데요. 독일의 헌법재판소가 4년여를 극우정당에 대한 해산 문제를 다루다가 최종적으로 판결 난 뒤에 그 판결을 보류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과 동일하게 정당의 해산은 그 사회의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그리고 가치에 대한 존중을 신뢰해야 되고 그를 바탕으로 해서 정당의 해산 문제는 국민의 투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진행자 > 김 위원님은 이번 수사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종혁 > 분명한 것은 비상계엄에 대해서 국민적 분노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진상이 규명돼야 된다는 것 그 대의명분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국회의원이라고 그래서 특권을 누리면 안 되는 것도 맞아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특검에서 수사를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걱정이 되는 건 정청래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내란정당 해산이에요. 그 얘기를 계속하시잖아요. 무슨 가이드라인을 주는 겁니까?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와 법원에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이렇게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 걸핏하면 불러다가 혼내시잖아요. 상임위에서 불러서 혼내고,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저런 식으로 당대표가 대놓고 계속적으로 해산돼야 돼 해산돼야 돼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그게 정상적인 발언인지 저는 이해가 되지가 않아요. 가이드라인이라고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사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는 아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정상적인 수사가 해야 되고 거기에서 만약에 본인이 잘못된 행위가 있다면 책임져야 돼요. 그건 맞지만 상대 당에 있는 당대표가 백번 천번 만번 해산돼야 될 당이다, 이런 식의 언사를 쓰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것이냐 이게 합리적인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홍익표 > 한마디로 짧게 얘기하면 국민의힘이 그렇기 때문에 김종혁 최고위원께서는 일관되게 그런 얘기해 주셨는데 비상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해서 좀 정리를 빨리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게 필요한데 새로운 지도부가 그것에 대해서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 매우 상대 당이지만 매우 안타깝고 잘못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맞물려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 맥락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접견 신청했다, 장동혁 대표도 같이 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 같이 갈 수 있는 건가요? 지금.
◎ 김종혁 > 참 괴롭네요. 가면 안 되죠. 비상계엄이라는 게 불법성이 다 드러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국회에다 군대를 투입하고 선관위에다가 군대를 투입하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법률로 돼 있죠. 하지만 거기도 국회나 헌법기관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없잖아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지 않습니까? 그렇게 명백하게 잘못한 일을 했는데 그 대통령에 대해서 면회를 가고 윤 어게인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거 그런 주장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소구력이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당 지지도를 올리겠다고 얘기하면 당 지지도가 올라가겠습니까. 저는 장동혁 대표가 대표되기 전에는 많이 강경한 말씀을 하셨지만 되고 난 다음에는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고 중도층에도 호소하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김민수 최고가 저런 식으로 물귀신처럼 자꾸 내가 신청해 놨으니까 같이 갑시다라고 얘기하는 건 당을 자꾸만 극우당으로 끌고 가겠다라는 것처럼 보여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짧게만 그러면 가면 안 되는데 그래서 안 갈 것 같습니까?
◎ 김종혁 > 저는 안 갈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네, 알겠습니다. [정치맞수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외전
[맞수다] '초선비하' 나경원, 법사위 혜택 보려고?‥"장동혁 尹면회? 참 괴롭네"
[맞수다] '초선비하' 나경원, 법사위 혜택 보려고?‥"장동혁 尹면회? 참 괴롭네"
입력
2025-09-03 15:48
|
수정 2025-09-03 17:1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