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석 앉은 윤 전 대통령‥이 시각 법원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 번째 정식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오늘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촬영돼 공개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 문을 들어서서 피고인석으로 이동하는 모습,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 등이 영상으로 공개됐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촬영이 이어진 6분가량 동안 윤 전 대통령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주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촬영 막바지에는 방청석 쪽을 쳐다보고는 옅은 웃음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지난 17일 법조 영상기자단 요청에 따라 법정 내 촬영을 일부 허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차량에 탄 채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 앵커 ▶

오늘 재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윤 전 대통령이, 오늘도 직접 재판부나 증인들을 향해 발언을 하기도 했나요?

◀ 기자 ▶

네, 낮 2시 반쯤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났고요.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오후 4시 반쯤 마치면서 재판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김 대대장은 이상현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해당 지시를 왜 수행하지 않았냐"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는 "그걸 어떻게 합니까"라며, "군이 부여받은 임무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증인신문이 진행된 조 단장도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마지막 발언으로는 "군에서의 명령은 반드시 정당하고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준 명령이 그랬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1차 공판에서 93분 동안 발언을 했던 윤 전 대통령은 오늘은 아직 직접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눈을 감은 채 신문 과정을 들었지만요, 증인신문 중간중간 눈을 뜨고 옆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에게 말을 건네며 질문을 사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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