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표 "전 가입자 정보 유출 가정해 준비"

◀ 앵커 ▶

가입자의 유심 정보를 해킹당한 SK텔레콤이 2500만 전체 가입자 정보가 모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 분야 현안을 묻기 위해 열린 국회 과방위.

질의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집중됐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모두의 정보가 모두 유출됐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최수진/국회 과방위원-유영상/SKT 대표]
"〈그러면 2천500만 명 가입자가 다 털렸다는 얘기인가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사고라는 지적에도 SKT 측은 동의했습니다.

유심 복제를 원천 차단하려면 유심을 교체해야 하지만 재고가 부족한 상황.

번호이동을 원하는 가입자에겐 SK텔레콤이 위약금을 폐지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위해 최태원 SK회장을 국회로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유심 무상교체 3일째인 오늘 도심 매장에는 '유심 재고가 없다'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해외 출국자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국제공항들로 유심 물량을 보내, 도심 매장에선 유심이 사실상 바닥난 겁니다.

때문에 도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이심(ESIM)으로 교체하거나, 유심(USIM) 교체 신청을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3만 8천 명.

유심 부족으로 첫날 교체한 28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SK텔레콤을 이탈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간 7만여 명이 SK텔레콤을 빠져나가 KT나 유플러스로 이동했습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SK텔레콤 해킹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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