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났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다시 구속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내란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특별 검사는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게 내일 오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법이 오늘 새벽 2시 7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실질심사를 진행한 남세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내용은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계엄 문건 사후 서명 및 폐기 혐의 등입니다.
검사 10명을 법정에 투입하고 170페이지가 넘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 자체가 계엄의 위법성을 사후에 은폐하기 위한 성격이라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제시한 혐의가 이미 재판 중인 내란 혐의와 연결되기 때문에 같은 범죄로 재구속하는 것을 금지하는 형사소송법과 충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분간의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야당의 폭거에 맞선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궤변을 재차 강조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젯밤)]
"<오늘 두 번째 구속심사 받으셨는데 심경 어떠신가요? 오늘 직접 말씀하셨나요? 소명은 직접 하셨나요?> ..."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집행되자 사복을 수형복으로 바꿔입고 머그샷을 촬영한 뒤 수용동에 수감됐습니다.
구속된 시점부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일체 중단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10번째 재판 직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내란특검은 내일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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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구승은
넉 달 만에 재구속‥'내란 혐의' 재판 불출석
넉 달 만에 재구속‥'내란 혐의' 재판 불출석
입력
2025-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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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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