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CCTV 공개‥한덕수 손에 문건 2개

◀ 앵커 ▶

'내란 방조'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계엄 문건을 손에 든 한 전 총리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공개된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실 CCTV 영상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1시간 전.

한 전 총리가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로 들어와 자리에 착석합니다.

손엔 흰색 종이가 들려있습니다.

이어 의자에 앉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문건을 돌려 읽습니다.

포고령과 계엄 선포문으로 추정됩니다.

비상 계엄 선포 직후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사후 부서를 권유하고, 이상민 전 장관과는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 정부 국무위원들의 행적도 CCTV에 자세히 담겼습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입법기구 설치 지시 문건을 받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비상계엄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4명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의 손가락 4개를 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모습도 보입니다.

특검은 CCTV 내용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가 내란을 막지 못한 걸 넘어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한 전 총리는 해당 영상에 대해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다"며 변호인과 상의해 의견을 말하곘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금 CCTV에 나온 모습들이 현출이 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제가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고 그럴 것이기 때문에.."

한 전 총리는 또 '비상계엄 당일 국무총리로서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 재판부 질문에 "경제나 대외 신인도 등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