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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하는 트럭에 시장 '아수라장'‥20명 사상

돌진하는 트럭에 시장 '아수라장'‥20명 사상
입력 2025-11-13 16:58 | 수정 2025-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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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 전통시장에서 오늘 오전 화물차가 돌진하는 사고로 두 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했을 가능성을 두고 차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 안, 비상등을 켜고 조금씩 후진을 하던 파란색 1톤 트럭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앞쪽 방향으로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차량은 매대 등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폭 4미터 정도의 시장 통로를 내달립니다.

    화물차는 시장 상인과 고객 여러 명을 치고 150미터를 달린 끝에 한 가게 좌판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경미/상인]
    "비명 소리가 막 사람들이 막 살려달라고 소리 나지. 저는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차가 저쪽에서 막 급하게 오시더라고요."

    차량에 치인 70대 여성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2명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7명은 중상, 9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시장 상인과 손님으로 주로 7~8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을 앞두고 장사가 한창인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목격자들은 화물차가 생선 가게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 정차했다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돌진했다고 전했습니다.

    화물차를 운전한 60대 후반의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간이검사에서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병삼/경기부천오정경찰서 교통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을 의뢰해서 급발진 여부를 좀 정확하게 확인할 예정이고요. 현재까지는 그분이 차량을 운행하면서 돌진한 걸로."

    경찰은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차량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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