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치인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전 전 장관에게는 뇌물수수 혐의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는 금액에 따라 최대 15년까지 늘어나지만,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에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도 지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전 장관에게 2천만 원과 명품 시계 1개,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는 3천만 원씩 건넸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함께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경찰로 사건을 넘기면서 이들의 금품수수 관련 내용은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담팀은 구성 하루 만인 어제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하고 특검 및 재판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을 재확인했습니다.
전담팀은 수사 기록과 윤 전 본부장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 수사에 필요한 관련자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담팀은 국민의힘이 통일교 관련 의혹을 넉 달간 뭉갰다며 민중기 특검과 수사팀을 고발한 사건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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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고재민
경찰, '통일교 금품 의혹' 전재수 등 3명 입건
경찰, '통일교 금품 의혹' 전재수 등 3명 입건
입력
2025-1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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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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