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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그날의 '충격' 영상‥'케이블 타이' 포박 시도
입력 | 2025-04-02 02:04 수정 | 2025-04-0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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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계엄군이 ′케이블 타이′로 취재기자를 포박하려고 시도했던 사실이, 영상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계엄군은 ′케이블 타이′가 사람을 묶는 용도가 아니라, 국회 문을 잠그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월 3일 밤 11시53분 국회 본청 앞.
국회 출입증을 목에 걸고 뛰어가던 한 사람이, 국회 본청 외부를 순찰하던 707특임단원과 맞닥뜨렸습니다.
경제매체 ′뉴스토마토′의 기자였습니다.
기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시도하자, 서너명의 군인이 이 기자를 둘러쌉니다.
오른쪽 군인에게 하얗게 빛나는 무언가가 넘어갑니다.
촬영을 시도했던 스마트폰입니다.
기자의 상체를 눌러 제압하고 더 많은 군인들이 몰려와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뒤에서 달려온 군인이 무언가를 꺼내 기자의 양손을 묶으려고 시도합니다.
바로 ′케이블타이′입니다.
[유지웅/뉴스토마토 기자]
″′케이블타이 가져와′ 상급자가 직접적인 발언을 했고요. 한쪽 팔씩 이제 손목을 묶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2~3차례 케이블타이를 수갑형으로 만들어 손을 묶으려고 시도했지만, 기자가 거세게 저항하며 결박은 실패했습니다.
결국 4일 밤 0시 2분,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촬영된 영상을 삭제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기자를 풀어줬습니다.
[유지웅/뉴스토마토 기자]
″(포고령에) ′모든 언론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라는 내용이 있잖아요.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고요.″
707특임단 김현태 단장은 ′케이블타이′가 문을 잠그기 위한 용도였지, 사람을 대상으로 쓰려던 게 아니라고 진술을 바꾸면서,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CCTV영상까지 공개됐지만, 김 단장은 당시 ′케이블타이′로 손이 묶일 뻔 했던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