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김민찬

3년 만에 '직접 협상'‥미·러·우 정상회담도?

입력 | 2025-05-15 00:10   수정 | 2025-05-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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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3년 2개월 만에 직접 대화에 나섭니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지도 관심인데, 휴전 협상의 새 국면을 맞이할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5일, 튀르키예 주요 도시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마주 앉습니다.

전쟁 중인 두 나라가 휴전 협상을 위해 직접 대화를 하는 건 3년 2개월 만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튀르키예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직접 대화를 제안했던 러시아는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만 할 뿐,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협상 전날까지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협상단 공개는) 푸틴 대통령 지시가 있으면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지시는 없었습니다.″

현재로선 외교장관 등 고위급 회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미국은 중재를 위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합니다.

러시아를 향한 미국과 유럽의 압박 공조 속에, 휴전을 둘러싼 새 합의가 나올 지도 관심입니다.

다만,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휴전보다는 압박을 회피하고 시간 끌기를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을 끝내려면 품위 있고 단호한 종전이 필요합니다. 러시아는 직접 협상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숨어버립니다.″

한 달 휴전을 제안했던 유럽은 지지부진한 러시아의 반응에 편법 원유 수출 등을 봉쇄하는 17번째 제재 안을 합의했습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자신도 협상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