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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딸과 함께 TV보다 기겁"‥"정계 퇴출시켜야"
입력 | 2025-05-29 00:10 수정 | 2025-05-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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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제 열린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노골적인 성폭력을 묘사한 걸 두고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준석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며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생중계 토론 이후 첫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준석 후보.
전혀 반성하는 기색없이 답변을 거부했던 권영국 후보를 탓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후보 /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굉장히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 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까 답변을 회피하신 거거든요.″
하지만 파장이 커지자 오후 유세 현장에서 뒤늦게 ′사과′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기자들이 여러번 물어보자 그때 나온 답변이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후보]
″보시면서 불편한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는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자신을 고발한 사람들을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초등학생 딸과 시청했는데 딸이 ′저건 무슨 뜻이냐′고 물어 TV를 끌 수밖에 없었다″, ″딸 아이도 보는데 전국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 전국민이 고발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사퇴와 정계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셌습니다.
[김한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언어폭력도 불사하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 앞에서 설 자격이 없습니다. 후보직 사퇴는 물론이고 정계에서도 퇴출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적절치 못하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이준석 후보 논리를 그대로 이용해 진보 진영을 비판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후보가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거라는 말씀을 되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그 발언을 먼저 했던 분들도 먼저 비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당원 사이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개혁보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에 수치스럽다″, ″그동안 혐오하던 기성 정치인 행태를 답습하는 이 후보에게 실망했다″며 탈당하겠다는 움직임이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