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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넘은 유공자 초청‥천안함 함장에 "영웅"

입력 | 2025-06-28 00:50   수정 | 2025-06-2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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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각별한 보상과 예우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160여명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 모였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손님을 맞이한 이재명 대통령은 ″현대사 고비마다 청춘을 바친 분들 덕분에 국민이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면서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친 보훈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일이 안보″ 라며 독립운동부터 6.25전쟁, 월남전과 민주화운동, 서해수호까지 차례로 언급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그려낸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델, 문재학 군의 어머니를 따로 소개했고,

[이재명 대통령]
″꼭 저를 그때 나이 1살 차이였던 자제분과 닮았다고 많이 반가워하시기도 하고 우시기도 하십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천안함 음모론으로 인해 다소 불편한 관계였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유족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소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서해바다를 지켜낸 영웅들과 그 유족들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셨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님.″

이같은 행보는 이념을 넘는 보훈으로 국민통합의 길을 열겠다는 후보시절 공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 전 함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진보 정부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대통령이 영웅이라 소개해주신 데 대해 많은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최고의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주요 의제인 보훈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 인사인 권오을 전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진영을 넘어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상빈입니다.